sui 님 사진, 어제 정말 맛있게 해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초간단 요리 카레
집에서 입맛 없을 때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카레인데 전에 인도 뭄바이에 갔을 때 카레 전문 레스토랑에 갔다가 그 종류가 많아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메뉴를 세어 보니 무려 138 가지나 됐었나?
카레는 서양 향신료의 일종인데 인도에 정착한 영국인들이 인도의 전통적인 양념류를 섞어 만들었고 넒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한 거 같다.
그들이 길에서 식사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노란 카레가 섞인 것 같다.
그만큼 즐겨 먹는다는 말인데 부자와 차이점은 그 내용물에 있지 않을까 유추해본다.
그런데 그들은 수저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인도인의 관습이고 일종의 사치라고 한다.
음식을 입에 넣기 전에 먼저 손으로 음식의 촉감을 느끼고 미리 어떤 맛이고 어떤 느낌이겠구나 하는 손맛을 본다고 한다.
그 후에 그 느낌을 입에서 직접 맛본다나.
레스토랑에서 웃기는 일화 하나.
같이 갔던 선원 한 명이 손 닦으라고 내준 접싯물을 멋모르고 마시니까 서빙하는 아가씨의 가뜩이나 큰 눈이 왕방울만 해져서 '저 미개한 사람들...'이라고 쳐다보는 것 같았다나.
초간단 요리인 카레를 못 만드는 분도 있을까?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을 위해서 간단히 알려드린다.
소, 돼지나 닭고기 아무 거나 상관없다.
깍뚝 썰어서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볶는다.
대충 익으면 감자, 홍당무를 같은 크기로 썬 것을 또 볶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피망을 넣고 조금 더 볶다가 물을 적당량 붓고 끓인다.
한국에 나오는 카레는 양념이 다 되고 갈분 가루까지 다 들어 있어서 설명대로 분량을 그냥 넣어 잘 저어 끓이면 되는데 외국에서 산 카레는 물에 풀어 갈분으로 농도 조절해야 한다.
끓고 다 익었다고 생각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밥이나 면에 부어 먹는다.
라면 끓일 때 카레 가루를 넣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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