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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봄이 성큼 다가 왔다. 부에노형의 예상치 못했던 한국 방문만큼이나. 며칠 계속 되는 술 약속에 타는 속을 달랠 겸 전부터 입맛을 다셔 왔던 굴국밥집이 생각났다. 그래... 이 참에 한 번 가보자. 몇 달 전인가, 우연하게 용인에 들렸다가 지인과 함께 갔던 곳인데, 얼마전 부에노 형 까페에 들렸다가, 아르헨티나에서 남쪽나라 님이 올린 대게에 맛이 간지라... 오찌하면 남쪽나라 형을 약 올려 볼까 궁리하던 중 생각난 곳. 물론, 남희가 굴~~~~ 구~~~울! 했던 것도 생각나, 또한 약도 올릴 겸. 근데, 문제는 약 올리기도 전에, 사진도 찍기 전에 나온 굴회가 입맛을 너무 땅겨 버리는 거 아닌가... 미쵸~~~!
보시라~~ 이 환상적인 굴의 향연을!
올매나 싱싱한가...? 야들야들~~~ 후르륵!!! 사진 찍자 마자 부에노엉은 한잔 확 땡겨 버렸다.
보시라... 뺀질 뺀질한 피부... 보는 것만으로도 맛이 가뿌렸네... 손은 벌써 술잔으로 가 있고... 남희야...? 약 오르지...? 순전히, 부에노형은 나보고 남희 약 오르게만 하라 한다.ㅋㅋㅋ
나... 원참! 요롷게...... 부글부글 긇어대니, 다리 저리는 것도 다 잊어버리겠네... 요 안에 굴이 잔뜩 들어 있다...... 꿀떡!!!
한 국자 떠 보자...! 아싸~~~!!
일부러 사진을 크게 줌했다... 한 국자 떠서...... 요롷게 담아서...... 입 속에 넣으면...? 속에서 자지러지는 소리가 팔짝거림. 팔딱거림.
이렇게 두 카사노바의 봄 나들이 점심은 배를 든든하게 했다. 사랑을 위한 전주곡이었나 보다. 사랑이 어데서 봄처럼 오는가...?
내가 찍어본 꽃 중에서 디카로 젤 잘 나온 것 같다. 또한, 봄소식을 울 까페의 모든 친구 누나, 형에게 드린다.
약은 올려도, 줄 건 줘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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