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일곱 거인들
신 백설공주 이야기
Once upon a time...
하얀 피부와 눈망울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설 공주 샤론 아가씨가 성질 드런 새 왕비 부에나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부에나 왕비는 샤론 공주가 글을 잘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예쁜 것에 배알이 틀려 버선 뒷꿈치까지 미워서 뻑하면 구박하고 심술을 부렸답니다.
그러나 마음씨 착한 샤론 공주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았대요.
하루는 부에나 왕비가 마법의 거울에게 물었지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샤론 스톤 아니 샤론 공주님이 제일 예뻐요."
그 대답에 부에나 왕비는 개똥 밟은 기분이 되어 아리아리 흑기사에게 샤론 공주를 성 밖으로 데리고가 죽이삐고 간을 빼오라고 부탁합니다.
살아있는 아가씨 간에 뽀~ 하거나 문디 콧구멍의 마늘을 빼묵으면 몸에 좋다는 소리는 어디서 들어가지고...
허나, 평소 샤론 공주를 무지 사모하고 아가씨라면 다 좋아하는 아리아리 흑기사가 부에나 왕비의 부탁을 들어줄리가 만무하지요.
부에나 왕비가 생기신 대로 멍청했던 거지요.
아리아리 흑기사는 일곱 명의 거인이 다스리는 나라 짱짱이 왕국으로 샤론 공주를 데리고 가서 잘 부탁한다며 있는 거 없는 거 다 빼주고 빤쓰 바람에, 우아한 에쎄 담배를 입에 문채 야생마를 타고 유유히 돌아옵니다.
물론 가다가 멍멍이를 잡아 껍닥은 벗겨 야생마 엉덩이에 잘 묶어놓고, 간을 빼서 부에나 왕비에게 갖다주었지요.
혼자 남겨진 샤론 공주는 일곱 거인 찬찬찬, 아차산 포크, Paulo, 자유인, 마당쇠, 아취 그리고 야고보 기사의 사랑을 밤마다 받으며 짱짱이 왕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샤론 공주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부에나 왕비는, 요술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냐고 다시 물어봅니다.
물론 거울은 속일 수가 없어서 샤론 공주가 가장 아름답다고 대답합니다.
그 말을 들은 부에나 왕비는 매친년처럼 길길이 날뛰며 지럴환장을 하다가, 결국 마녀 할멈으로 변장을 하고 샤론 공주를 찾아가 과일의 왕인 두리안에 독을 넣고,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과일을 공주님에게만 외상이나 할부도 된다고 꼬드겨 샤론 공주가 먹게해 가사상태에 빠뜨립니다.
몇백 년 전에는 토마토 같이 빨갛게 잘 익은 사과로 꼬드겼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걸로 할부가 된다고 사기칠 수는 없겠죠?
독을 먹고 쓰러져 있는 샤론 공주를 본 일곱 거인들은 펑펑 울면서 공주가 죽은 걸로 착각하고 썩지 않도록 유리관 속에 소주를 붓고 얼굴은 보이게 눕힙니다.
샤론 공주가 안영미 씨 분장한 모습 같았으면 신문지라도 덮어서 가려놓았을 텐데 혜영 씨 같이 이뻐서리 얼굴은 보이게 넣어놓았답니다.
어느 날, 이웃나라의 잡초라는 멋진 왕자가 짱짱이 왕국에 샤론 공주가 누워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백설같이 고운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몇날 며칠을 시도 때도 없이 샤론 공주의 누워있는 모습을 쳐다보며 거기 소주를 찔끔찔끔 마시던 잡초 왕자는 자기도 모르게 졸다가 샤론공주가 누워있는 유리관에 머리를 부딛힙니다.
그 순간, 샤론 공주의 목에 걸려있던 독이 든 두리안이 튀어나와, 공주는 의식을 되찾습니다.
그리하여 잡초 왕자는 졸지에 횡재하여 아름다운 샤론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완존 빈 지갑에 소 들어온 거 맨키로 미녀를 얻은 야수가 된거죠.
근데 그럼 몇 번째 결혼이대? 풉~
결혼 후, 샤론 공주는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악독한 부에나 왕비에게 웬수를 갚으려고, 자기 남편인 잡초 왕자의 이름을 빌어 성의 가장 높은 옥탑방 아래에서 성대한 파티를 엽니다.
그 파티에 부에나 왕비도 초대됩니다.
신나게 파티장에 도착한 부에나 왕비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분명히 자기 손으로 독살한 줄만 알았던 샤론 공주가 어엿하게 살아 있으니까요.
구신을 본 것 같이 공포에 쌓인 부에나 왕비에게 샤론 공주는 자신의 심복인 프랭클린 군기반장을 시켜 빨갛게 달구어진 쇠로 된 구두를 강제로 신깁니다.
부에나 왕비는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휩싸여 뜨거운 쇠구두를 신고 살리고를 외치며 광주항쟁 때 꽃님이 처럼 폴짝폴짝 뛰다가 결국에는 깨꾸닥하고 맙니다.
그런 부에나 왕비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샤론 공주는 알헨 산 비노를 주바라기에 담아 마시며 피안의 새 같은 눈물을 펑펑 흘렸답니다.
아무리 웬수를 갚는다지만 차칸 샤론 공주로서는 맴이 안 좋았겠지요.
한편 하늘나라에 무임승차한 부에나 왕비는 똥통에서 잠수 훈련을 받다가 5분 간 외출 시간에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푼수답게 요술 거울을 들고 또 누가 세상에서 젤 예쁘냐고 물었다지 뭡니까.
대답이 뭐라 나왔겠어요?
하하하~ 이번에는 미래미시 공주라고 말하더래요. ^^
오작동이었을까?
보통 사람은 이럴 때 뭐라고 말할까요? ㅋㅋㅋ
그런데 백설공주에 나오는 계모는 사실 원본에서는 백설공주의 친 엄마구요, 백설공주 아빠가 친 딸인 백설공주를 사랑한 거랍니다.
근친상간이라고 합니까?
왕비는 그걸 보고 딸한테 질투를 느꼈답니다.
옛날 유럽 왕실 애들은 또라이 짱들이지...
그걸 디즈니 애들이 아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려고 멋지게 각색한 겁니다.
우리 카페도 이만큼 각색했으면 괜찮지 않나요?
주로 개근하신 분들 아이디는 얼추 다 출연했습니다만...
데사모 형과 josebr 님, 물빛 님, 지우남 님 그리고 jisookim 님 등은 개근만 하시지 마시고 가끔 숨소리라도 내주시면 어떨까요...? OTL
회원님들 늘 기분 좋은 하루 되시고, 광우병이나 칼빈우 문제가 없는 라틴에서 만나 asado에 비노 한 잔 하길 고대하면서... ^^
사랑해요, 유빈 누나와 단풍, nicolas, 3th-eye 형님...
아~ 만 날 한솥밥 먹는 세미스틴 님이 빠졌네... ㅎ
총 감 독 : Zapata 님
댓 글 감 독 : 지심 행님
분위기 감독 : 짱짱이 님
고 증 감 독 : 지우 님
매 표 감 독 : 주홍단 형
촬 영 지 : 알젠의 봄이 오는 남쪽나라 칼라파테에서
아르헨티나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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