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해변의 망중한
난 널 얼마나 사랑하는 줄 몰라
엄마와 여섯 살 난 딸과 네 살 난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유아원을 갔다 오던 아들이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쳐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소식을 듣고 엄마와 딸은 허겁지겁 병원으로 쫓아갔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더 필요했는데 아이의 피는 흔하지 않은 RH-형이었답니다.
우선 급한 대로 엄마와 딸의 혈액형을 검사해보니 딸이 RH-형이었습니다.
다급한 병원 측에서는 엄마 옆에 겁을 먹고, 떨고 있는 딸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답니다.
"꼬마야, 너 동생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았습니다.
그때까지 딸아이는 병원 침대에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꼬마야, 네 덕분에 동생이 살게 됐단다.'라고 말하자 아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아, 잘 됐다... 근데 저는 언제 죽어요?"
의사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니?"
"피를 뽑으면 곧 죽는 거 아니에요?"
간호사가 아이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도 동생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니?"
"네... 전 동생을 사랑하거든요..."
작자 미상
I don't know how to love him, Helen Re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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