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이장희

부에노(조운엽) 2016. 5. 5. 17:55

 

 

 

 

 

별들의 고향

 

 

감 독 : 이장호

주 연 : 안인숙, 신성일, 윤일봉, 백일섭, 전원주

제작년도: 1974년

 

 

통기타와 생맥주, 그리고 '별들의 고향'이라는, 당시 널리 유행했던 청년문화의 상징적 의미로 통용될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2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경아'라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며 70년대 한국사회의 우울하고 어두운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청년문화'의 코드들이 영화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장발족과 미니스커트 입은 젊은이들을 극장으로 몰려들게 하였다.

 

첫사랑에 실패한 경아는 티 없이 맑고 청순한 성격으로 실연을 이겨내고 중년의 이안준의 후처로 들어간다.

그러나 임신한 사실이 탄로나 그에게 버림받고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동혁이라는 남자를 만나 호스테스로 전락한다.

자상하고 따뜻한 화가 문오를 만나 동거 생활을 시작하지만 문오는 알코올 중독에 자학증세를 보이다가 잠든 경아를 남겨두고 떠난다.

여러 남자들을 거치는 동안 배신감과 냉혹한 사회를 견디다 못해 알코올 중독자가 된 경아는 일 년 후 눈 내리는 밤거리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한국 통키타 시대를 열었던 가수 이장희의 노래가 관객을 매료시켰는데, 서정적인 가사와 전형적인 모던 포크의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음악이 영화속에 흐르며, 윤시내가 낭낭한 목소리로 노래한 '나는 열아홉살 이에요'도 기억에 남는다.

한편, 1978년도에 이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이장희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