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작별 인사
당신이 뇌종양으로 135일만 살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엘레나 데세리치라는 소녀가 살았다.
의사가 암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소녀는 아주 정상적으로 살고 있었다.
뇌종양을 발견하고 의사가 진단하길 135일 정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딸에게 숨겼지만 매일 하루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운전도 배우고 수상 스키도 탔다.
시간이 흘러 뇌에 손상이 와 신체적으로 평형감각을 잃고 손도 잘 쓰지 못했다.
그래서 소녀는 그림을 그려 자기 의사를 표현했다.
엄마 아빠는 딸의 열정에 고무되었다.
엘레나는 그녀의 동생 그레이스에게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려 자기의 사랑을 표현했다.
소녀는 끝없이 그림과 편지를 써서 곳곳에 숨겨놓았다.
아버지 가방, 엄마 책, 그레이스의 배낭 등 오만 곳에 그녀의 편지를 숨겨 놓았다.
그리고 끝내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이 유일한 소망이 됐다.
죽기 며칠 전, 아빠와 춤을 췄다.
아빠는 딸을 번쩍 안아 올렸다.
그러는 내내 웃으면서 딸은 아빠 목을 꼭 껴안았다.
첫 진단을 받고 255일 만에 저세상으로 갔다.
아빠 엄마 곁에 누워서….
소녀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품들을 정리하다가 여기저기 남겨놓은 쪽지들을 발견하게 됐다.
그것들은 가방, 배낭, CD, 책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내용은 똑같다.
"엄마, 아빠, 그레이스, 사랑해."
그 어린 것은 달리 표현할 방법도 몰랐나 보다.
엄마 아빠는 집안 어디엔가 아이가 남겨놓고 간 또 다른 쪽지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찾고 있다.
아빠는 딸의 이야기를 그녀가 남긴 쪽지와 함께 책으로 냈고, 수익금은 유아 암 퇴치 기금에 쓴다.
One more time, Richard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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