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 위해 돈을 벌다
요리를 좋아하는 영화배우 폴 뉴먼은 크리스마스 때 자신이 만든 드레싱을 이웃에게 선물했다.
1980년 크리스마스 때도 뉴먼은 친구인 작가 허츠너와 함께 드레싱을 만들고 있었다.
이웃에게 선물하고도 남을 만큼의 드레싱을 바라보던 그는 허츠너에게 말했다.
“혼자 먹기 아까운데 이 드레싱을 팔면 어떨까?”
깜짝 놀란 허츠너는 뉴먼을 말렸지만 뉴먼은 ‘나는 단 한 번도 계획을 세운 적이 없는 가장 어리석은 사업가’라며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반응은 엄청났다.
그들의 어설픈 사업은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100% 무방부제 천연재료로 샐러드 드레싱 시장을 석권하며 스파게티 소스, 팝콘, 레모네이드에 이르기까지 세계 시장에 우뚝 선 ‘뉴먼스 오운’이 탄생했다.
자본금 1만 2천 달러에 첫해 수익금만 92만 달러.
돈을 번 뒤 뉴먼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일을 시작했다.
해마다 12월이면 회사의 수익금 전액을 의료 연구와 교육 사업, 환경 운동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이다.
그리고 새해 첫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빈손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1985년 뉴먼은 전 세계 28개국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산골짜기 갱단 캠프’를 만들었다.
캠프 이름은 뉴먼이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가 이끌던 갱단에서 따왔다.
이 캠프는 병마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매년 뉴먼은 오운의 통장은 텅텅 비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넘치도록 채워지고 있다.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B.J.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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