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 in time, Quidam y 꼴찌에게 갈채를

부에노(조운엽) 2016. 7. 25. 18:39

 

 

전력 질주하는 차밍걸과 유미라 기수

 

 

꼴찌 말에게 갈채를

 

 

 

“성적은 꼴찌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들에게 챔피언입니다.”

경마인들의 희망으로 불리는 경주마 ‘차밍걸’이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경주에서 입상에 실패, 96연패를 기록했다.

한국경마 연패기록과 현역 경주마 최다출전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미라 기수가 탄 ‘차밍걸’은 경주 중반까지 11두 중 꼴찌로 쳐지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악착같이 하위권 마필들을 따라잡았다.
결국 다른 말을 따돌리며 9위를 차지, ‘꼴찌만은 하지 않는다.’는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최다연패기록은 ‘당나루’가 세웠던 95연패였다.

하지만 ‘당나루’의 연패기록을 경신한 ‘차밍걸’은 앞으로도 100전을 향해 역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차밍걸’의 팬들은 우승여부보다는 ‘차밍걸’이 언제까지 뛸 수 있을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을들에게 인생은 갑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꼴찌로 달리다 두 마리를 추월해 9위로 들어온 차밍걸

 


오랜 전부터 ‘차밍걸’이 출전하는 날이면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차밍걸’을 응원해 왔다는 최영일 씨는 “‘차밍걸’은 우리 서민들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요즘 사업이 녹록치 않고, 힘든 일들도 많지만 ‘차밍걸’을 보면 용기가 생겨요. ‘차밍걸’처럼 우직하게 계속 자기 자리에서 달리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라고 말했다.

첫 인상이 좋아 ‘차밍걸’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 경주마는 8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국산마군에서 뛰고 있는 현역마다.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3등 8번이 고작이다.

경주마들이 경주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선두를 향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경마 팬들은 우승 가능한 말에 마권을 사서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함성을 지른다.

경주에서 지기만 하는 경주마는 경마 팬들에게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권을 사지도 않는다.

그러나 관중들은 ‘차밍걸’의 역주에 열광한다.

어떤 경주에서는 경마 팬들의 응원이 섞인 배팅이 이어져 ‘차밍걸’의 배당률이 한 때 연승식 1.7배가 되기도 했다.
‘차밍걸’은 현역 경주마중 최다연패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투혼은 경마팬을 감동시킬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수많은 경기를 함께 한 유미라 기수와 차밍걸

 


2005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차밍걸’은 작은 체구에 폐활량이 작았다.

보통 말 몸무게가 500㎏인데 410㎏밖에 안 되는 약골이었다.

혈통도 그리 좋지 않아 그야말로 경주마로 별 볼일 없는 ‘부진마’였다.

게다가 2008년 1월 데뷔이후 내리 연전연패를 거듭했고, 폐기처분될 운명이었다.
성적부진으로 조기 은퇴를 생각해볼 만도 하지만, 마주는 경주로에 들어서면 죽기 살기로 달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차밍걸’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 데뷔 이후 월 2회 꼴로 경주에 참가했지만, 거의 매번 꼴찌를 면치 못했다.

딱 한 번 다리 부상으로 경주를 포기한 것을 빼놓고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었다.

지더라도 결승선까지 열심히 달리는 ‘차밍걸’의 모습을 통해 노마주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경주마들은 한 번 출전해서 전력질주를 할 때 10㎏의 몸무게가 빠진다.

그러므로 경주마들의 체력 회복기간을 감안할 때 3주에 한 번 출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국내 경주마들이 평균적으로 1년에 10~12번의 경주에 출전을 한다고 봤을 때 ‘차밍걸’의 경주 출전 횟수는 엄청난 것이다.

부상이 없다면 올해 20번 이상의 경주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마주는 “‘차밍걸’의 연패 기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96전 96패는 곧 96경주를 완주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뒷심이 부족해 우승은 못하지만, 마지막 결승 주로에서 한번은 치고 나간다. 온힘을 다해 늘 전력 질주한다. 잔병치례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차밍걸’이 100번째 경주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울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미라는 국내에 10명뿐인 여자 기수 중 한 명이다.

스피드광인 그녀는'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영화 '그랑프리'에서 김태희의 대역을 맡았고,

근대 5종 국가 대표 선수 출신에 팬클럽까지 가진 기수이다.

 

 

 

 

Most beautiful singer, Lady Findray

 

 

Child  in  time, Quidam

 

Sweet child in time you'll see the line
The line thats drawn between the good and the bad
See the blind man shooting at the world
Bullets flying taking toll

 
If you've been bad
Lord I bet you have
And youve been hit by flying lead
Youd better close your eyes and bow your head
And wait for the ricochet

 

 

 

헝가리 밴드 Quidam의 보컬 Emila Derkow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