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카트만두 다음의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
히말라야 등반의 대표 관문 도시이자 배낭여행자들의 장기 휴식처인 곳
네팔도 노후생활 후보지로
생활 여건이 낙후된 네팔을 노후생활의 후보지로 선뜻 떠올리긴 힘들다.
노후생활의 근거지로 네팔을 택하려는 사람도 흔치 않다.
그러나 부부가 월 150만 원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대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곳으로 네팔이 적격이다.
“네팔은 보통사람이 정착하기에 쉽지 않은 곳이지요. 하지만 부부가 다 같이 활동적이고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네팔은 천국일 수도 있습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최고담(51) 씨의 말이다.
현지 교민들의 말대로 네팔은 더없이 좋은 기후 조건과 숨이 막힐 정도로 웅장한 대자연이 매력적인 곳이다.
그래서 네팔 교민 중에는 히말라야 산이 좋아 네팔을 들락거리다가 결국은 현지에 눌러앉게 된 경우가 많다.
최 씨 부부도 그런 경우다.
이들 부부는 네팔 생활의 가장 좋은 점은 쫓기는 느낌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와 비교되거나 경쟁할 일이 없으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
네팔 생활의 또 다른 장점은 생활비와 인건비가 무척 싸다는 점.
거주를 같이하는 가사도우미를 한 명 두는 비용이 월 십만 원도 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가사 부담에서 완전히 해방된다.
기후는 연중 겨울 없이 구월부터 이듬해 오월까지는 청명하고 선선한 날씨를 유지한다.
가장 더운 사오월도 낮에는 최고 32도까지 올라가지만, 습도가 낮아 견딜 만하다.
카트만두에 사는 교민 류배상 씨는 ‘세계 각국의 한국 교민 중 한국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득을 보는 나라가 네팔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인이 워낙 유순해서 정이 많은 한국인의 기질에 큰 매력을 느낀다는 설명이었다.
의료 수준도 한국보다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카트만두의 팍타불 국립병원에는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카트만두와 포카라에는 한국 식당이 몇 개 있어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무질서한 도로와 좋지 않은 수돗물 사정, 미흡한 사회 문화 수준은 고려해야 한다.
네팔에서는 네팔어 외에 영어를 사용한다.
보통 사람도 한국인보다는 영어를 잘한다.
하지만 영어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현지인과 쉽게 의사소통하기는 어렵다.
카트만두에서 서쪽 200km 지점에 있는 네팔의 제2의 도시 포카라도 주목할 만하다.
이 도시의 서북쪽으로 안나푸르나, 마차푸추레, 마나슬루 등 7∼8,000m급 거봉들이 그림엽서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다.
포카라는 큰 호수인 페와 호와 접해 있고 베그니스 호수 등을 배후에 두고 있어 휴양 도시로도 적격이다.
그래서 이 지역은 산이 좋아 찾아온 사람들이 장기간 머무는 경우가 많다.
네팔에는 아직 외국인 장기 체류자를 위한 시설이 잘 개발되어 있지 않다.
카트만두 근처의 나가르코트 등지와 포카라에 리조트가 있긴 하지만 취사가 가능한 한국식 콘도가 아니라 호텔에 가깝다.
최 씨는 네팔에서 은퇴생활의 양면성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면 삶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의 역동성은 사라지고 삶 자체가 매우 단순해지죠. 따라서 이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노부부는 신혼 초의 감정을 되살려 부부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가 초기의 적응 단계를 넘겨 일단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 그때부터는 한국에 가서 살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생활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이 있으므로 차츰 빠져들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정동우 사회복지전문기자 forum@donga.com
네팔 은퇴 거주 비자
육십 세 이상의 외국인이 은퇴 후 네팔 거주 희망자에 한해 네팔은행에 미화 이만 달러를 예치하면 일 년짜리 거주 비자를 발급한다.
이 비자는 첫해에 760달러, 그다음 해부터는 1,200달러를 네팔 내에서 사용했다고 증명하면 일 년 단위로 계속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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