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민 사전 준비는 필수
최근에는 젊었을 때 돈을 벌기 위해, 혹은 외국에서 취직하기 위해 이민을 가는 것뿐 아니라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마치고, 은퇴 후 이민을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월 이백만 원으로 수영장 있는 집에서 하녀를 두고 살 수 있다."
이런 말을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보다 저렴한 주거, 생활비가 가장 큰 매력 요인이고, 겨울에 무릎 시릴 일도 없는 기후가 건강에도 도움이 될 은퇴 이민이라면 꺼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민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은 대부분 예전보다 거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이민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부가가치세가 도입되면서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으로 월세도 백만 원에 이르고 자동차나, 생활비 부담 또한 커진 상태라고 한다.
필리핀 역시도 부부가 생활하려면 한 달 생활비로 대략 이백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은퇴 이민에 성공하기 위해선,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를 얻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은퇴 이민에 필수적으로 꼼꼼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은퇴 이민 준비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본다.
첫째, 자신의 경제 능력부터 파악해야 한다.
외국에서 거주하면,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초반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빠듯하게 비용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넉넉하게 생활 비용을 준비하고, 그 비용에 살 수 있는 나라를 살펴보는 게 합당하다.
생활비 문제로 마음 한 편에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남의 나라에서 고통스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같이 맨땅에 헤딩한다는 생각도 가상하지만, 고난의 역정일 것이다.
둘째,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이웃에게 들은 말로, 혹은 인터넷이나 책자에서 본 정보만으로 판단하여 이민지로 확정 짓기 보다는, 그곳에 실제로 장기간 사전 현지답사를 해보고, 그곳이 자신과 배우자에게 실제로 적합한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석 달은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며칠 여행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현지 삶의 구석구석을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나 짧은 현지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로 판단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또한, 은퇴 이민을 떠나기 전,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에 대해 사전에 공부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가서 생활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의사소통은 무조건 필요할뿐더러 아는 이 없는 새로운 곳에 정착하게 되면, 외로워질 수 있기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언어나 문화에 대한 사전 공부는 은퇴 이민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자녀들의 유학에 따라갔던 젊은 엄마들이 쉽게 그 문화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 사는 곳이 뭐 얼마나 다르겠어?'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은 위험천만하다.
외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 한마디 못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답답한 한국 생활일까.
기본적인 대화는 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뿐 아니라 현지인과 친하게 지내며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각자 우여곡절의 인생 여정을 보내고, 은퇴 후에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떠나는 은퇴 이민.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한 경험도 꼼꼼히 챙겨서 꼭 원하는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떠나기 전에 잘 준비해 가자.
은퇴 이민하여 여유로운 삶을 누릴 것인지, 고생길에 빠질 것인지는 본인의 사전 준비 정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길, 은희
'동남아 은퇴 이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후에 관계의 중요성 y Te amo, Guadalupe Pineda (0) | 2017.04.02 |
---|---|
은퇴 후에도 뭔가 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 y Amazing grace (0) | 2017.04.02 |
시니어 배낭족 늘어난다 y Butterfly, Paul Mauriat (0) | 2017.03.06 |
인생 2막을 멋지게 준비한 아덴만의 영웅 y Sailing, Rod Stewart (0) | 2017.02.27 |
한국 여성 기대 수명이 세계 1위 y 나 가거든, 박정현 (0) | 201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