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항해일지 중 바이킹과 캐리비안 해적
배를 타고 대양항해를 할 때면 늘 해적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로 말래카해협 부근과 소말리아 근처에서 해적에게 당한다.
해적들은 지들이 살기 위해 끊임없이 남의 것을 훔치고 죄 없는 사람을 해치거나 죽이는 범죄자다.
산에서 도적질하면 산적, 말 타고 다니면 마적, 바다 강도는 해적,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도둑은 의적이라고 한다.
8세기 이후 유럽은 기후가 따뜻해져 인구가 늘어났고 스칸디나비아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구가 늘어 척박한 스칸디나비아에 식량이 부족해지자 바이킹이 조직적으로 전 유럽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양날 도끼를 들고 뿔 투구를 쓴 잔인하고 야만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탁월한 항해사이자 탐험가이기도 했다.
그들은 항해술이 발달해서 아이슬란드나 그린란드는 물론이고 콜럼버스 이전에 아메리카까지 진출한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원주민들과의 마찰과 기후 변화로 결국 철수했다.
아메리카 정착을 단념한 후에도 바이킹들이 지금의 캐나다를 방문한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배를 만들기에 적합한 양질의 목재를 구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17세기에 스페인이 중남미를 정복하고 각종 귀금속을 싣고 본토로 향하는 선박들은 카리브해에서 해적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캐리비안 해적, 영국인 드레이크가 스페인의 선박들을 습격해서 보물을 털고 때로는 신대륙의 스페인 식민지에 직접 쳐들어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마젤란 다음으로 세계 일주 항해를 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해군 제독이 되어 넬슨과 더불어 영국 최고의 바다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해적 출신으로 가장 출세한 인물이라 하겠다.
요즘 해적들은 고속 보트를 타고 자동 소총에 GPS 등 현대식 장비로 무장하고 기습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해적질을 하고 있다.
말래카 해협은 중동의 석유와 동아시아 국가의 무역상품을 실은 배가 반드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요충지로 언제나 상선들이 바글바글한 곳이다.
해적질로 악명 높은 소말리아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서 규제할 주체가 없고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는 많은 배가 지나가는 곳이기에 해적이 들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상선들도 무장한 보안요원이 탔으나 무장상선은 입항을 허가하지 않는 나라가 많아서 비무장 상선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궁여지책으로 물대포 등의 비살상 방어 장치를 하지만, 스피드보트를 타고 총을 쏴대는 해적들에게 비무장인 상선에선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해적들에게 자주 털리고 몸값을 지불하다 보니 열 받은 힘센 나라들이 자국 해군을 끌고 해적 토벌 작전을 벌이고 있다.
'HAPPY LATIN' 호는 이끼께항에서 컨베이어로 비료를 순식간에 배에 싣고 출항하기 위해 긴 뱃고동을 울렸다.
선창에 컨베이어 몇 대 걸쳐놓고 주야로 돌리면 하역은 금방 끝난다.
이번 항해는 남미 끝단 마젤란해협을 지나야 한다.
파나마운하가 생기기 전에는 이 항로로만 다녔으나 파도와 바람이 세고 사고가 잦아 지금은 선박 통행량이 별로 없다.
어쨌든 마젤란해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대체로 파도가 잔잔한 편이다.
바다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에서 제일 깊은 바다는 마리아나해구이다.
필리핀해 마리아나제도 북쪽에 있는데 최대 깊이 11,092m이다.
에베레스트산이 들어가고도 남는 깊이이다.
깊이가 깊이인지라 어마어마한 수압과 빛이 없어 생물이 살지 못할 거로 추측했는데 과학과 장비가 발전하여 탐사해보니 막상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희한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100년이 넘은 생물들도 다수 살고 있고 지구에서 가장 거대했던 상어 메갈로돈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
추정치로 큰 놈은 길이 20m, 무게 100t이 넘을 것이다.
그 바닥에 비닐봉지가 떠다닌다니 우리 인간의 환경 파괴는 가히 당할 자가 없는 천하무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는 어떤 것일까?
기록상으로는 1975년 일본의 오파마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자르 바이킹호이다.
이 배의 건조 당시 이름은 ‘Happy Giant’이고 약 56만t에 길이는 458.5m인 거대 유조선이다.
여러 번 선주와 선명이 바뀌었다가 지금은 운항을 멈추고 유류 저장 탱크로 사용하고 있단다.
크기를 비교한다면 지금 타고 있는 삼만 톤급 대형선인 'HAPPY LATIN' 호보다 약 18배가 큰 초 울트라 대형선이다.
사람 어른 옆에 선 새끼고양이 차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해적 유머 하나.
아름다운 카리브해, 산토 도밍고 해변의 한 바에서 한잔 걸치고 있는데 전직 해적이라는 영감을 만났다.
검은 베레모를 쓴 그는 나무 의족에 갈고리 의수 그리고 검은 안대를 하고 있었다.
술 한잔 사주며 그에게 물었다.
"영감님, 어쩌다 의족을 하게 됐죠?"
"젠장, 상선을 털다가 바다에 빠져 상어 떼 습격을 받았지. 동료가 나를 건져 올릴 때 상어가 내 다리를 잘라 먹었네."
"저런, 그 갈고리 손은요?"
"스페인 무적함대를 턴 해적선을 기다렸다가 다시 털려는데 드레이크 경한테 걸려 팔이 잘렸지."
"아이고, 안됐네요. 그러면 그 애꾸눈 안대는?"
"갈매기가 싼 똥이 내 눈에 들어갔지 뭔가."
"갈매기 배설물 때문에 눈을 잃었다고요?
"음... 그날은 갈고리를 단 직후인데 깜빡하고 그만..."
He's a pirate (캐리비안의 해적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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