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밀로의 비너스 상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비너스 여신
음악 : Venus, Shocking Blue https://www.youtube.com/watch?v=aPEhQugz-Ew
Venus, Bananarama https://www.youtube.com/watch?v=d4-1ASpdT1Y
대부분 마도로스는 한바다에 나가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풍진 세상 걱정 잊고 하늘과 바다의 대자연 속에서 오직 입엽편주에 몸담고 항로 따라 앞으로 가면 된다.
거센 파도와 태풍을 만나면 피하거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길 따름이다.
지중해의 삼각파도를 만나도 배가 부러지기 전에는 그냥 헤쳐간다.
삼각파도는 동시에 몇 개의 파도가 부딪쳐 삼각형이 되는 꼭짓점에 배가 올라가 재수 없으면 배 용접 부분이 부러져 침몰하기도 한다.
실제 지중해 몰타 부근에서 한국 선원이 탄 노후한 5만 톤급 광석선이 삼각파도를 만나 배가 토막토막 끊겨 모두 수장된 적이 있다.
몰타는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두 번째 큰 고조 섬은 칼립소의 섬이라고도 한다.
호메로스가 비포 크라이스트 8세기경 쓴 고전 일리어드와 오디세이는 트로이 목마로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노래한 장편 서사시이다.
일리어드 서사시의 내용은 트로이 전쟁 이야기이다.
전쟁의 원인은 신들의 혼인 잔치에서 최고의 미인에게 황금 사과를 주겠다는 전쟁의 여신 제안에 의해 아테네 여신, 헤라 여신 그리고 비너스 여신 간 다툼이 벌어진다.
아테네 여신은 자기를 최고의 미인으로 밀어주는 자에게는 적에게 지는 일이 없도록 해주겠다는 선물을 내걸었고, 헤라 여신은 권력과 부를 약속으로 걸었으며, 비너스 여신은 사람 중 최고의 미인인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신들 사이에서 판정이 나지 않자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판정을 내리도록 제의하여 신들의 동의를 받는다.
파리스 왕자는 '암요, 비너스!'라고 말하고 헬렌을 데리고 트로이로 토낀다.
그러자 스파르타 왕은 아테네에 와서 자기 마눌님을 돌려달라며 연합군을 결성하여 트로이 성을 공격한다.
연합군의 총사령관은 아가멤논이고 아킬레스, 오디세이 등 수많은 영웅이 등장한다.
10년을 끌던 전쟁이 오디세이의 제안으로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고 막을 내린다.
그 서사시에는 그리스의 신화, 지방의 전설을 잘 묘사하였으며 만육천여 행에 달하는 장편이다.
또한, 오디세이는 연결편으로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장군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겪는 모험을 노래한 만이천여 행에 달하는 서사시이다.
오디세이 장군이 칼립소란 요정에게 사로잡혀 무려 7년간이나 사랑의 유혹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오디세이 장군은 오매불망 부인 페넬로페만 그리기에 칼립소의 구애를 단호히 물리치고 탈출하여 결국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평화가 온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한국전의 영웅 어 내무반장이나 심 상병 이야기는 시기상조라 조금 더 기다려야 만화책에라도 나올지 모르겠다.
그 칼립소의 섬이 바로 여기 몰타에 있다.
오디세이와 칼립소에 대한 전설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전해지는 대서사시 길가메시에 나오는 여인 시두리와 비슷하다.
시두리는 길가메시의 여행에 등장하는 시련 중 하나로 힘든 여행하지 말고 포도주나 마시며 자신과 놀자고 꼬드기지만, 길가메시는 이를 뿌리치고 제 갈 길을 간다는 이야기다.
아킬레스 장군은 누구인가?
일리어드를 시작하는 첫 구절이 '여신들이여, 노래하소서, 아킬레스의 분노를!'이며, 이 거대한 서사시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아킬레스의 분노'로 시작된 이야기이다.
아킬레스에서 유래한 말로는 아킬레스건, 치명적인 약점이란 뜻이다.
아킬레스가 태어날 때 제우스신의 손자인 아빠는 자식을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강에 넣었으나 물에 담글 때 발뒤꿈치를 잡고 강에 넣었기 때문에 발뒤꿈치가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다.
아킬레스 장군은 일리어드에서 생동하는 입체적 인간상으로 특유의 매력을 뿜어내는 영웅이다.
비너스 여신은 또 누구인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 그리고 풍요의 여신 비너스.
비너스는 영어식 발음이고 라틴어로는 베누스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속곳 상표로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 여신은 로마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신화의 틀을 벗어나, 여성의 원형으로 서양 문학과 미술에서 폭넓게 다루어졌다.
기원전 350년경에 그리스 크니도스 섬에 있는 최초의 누드 비너스상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와 그 섬이 갖고 있던 부채를 모두 갚고 부자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비너스가 바다에서 태어나 섬에 도착하는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선으로 그린 르네상스 시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많이 알려졌다.
여신을 알몸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내는 표현 형식은 헬레니즘 시대 이후 점차 일반화하여 로마 시대에는 물론 나체를 죄악시하던 금욕적인 중세의 그리스도교 세계에서도 창세기의 이브나 막달라 마리아 상을 통하여 이어졌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밀로의 비너스가 아름답고 완벽한 팔등신 균형을 가진 몸매로 미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몰타는 지중해의 중앙에 있는 섬나라로 크기는 제주도의 1/6 정도이며 인구는 50만 명이 안 된다.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접근이 가능한 해변이 얼마 안 되어 해상 교통이 넘쳐나는 길목을 지키는 역사적으로 천혜의 요새지이다.
영국이 합병하고 있던 제2차 세계대전 때 지구상에서 가장 폭격을 많이 당한 곳으로 유명하다.
질 좋은 참치를 많이 양식하여 현지 가격이 아주 싸서 조 일병 같은 참치마니아는 본전을 뽑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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