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유대인과 이스라엘 여전사

부에노(조운엽) 2020. 7. 16. 06:53

 

이스라엘 여전사 갤 가돗

 

 

유대인과 이스라엘 여전사

 

 

음악 : 이스라엘 국민 가수 Chava Alberstein의 Secret Garden https://www.youtube.com/watch?v=8iu9y7udf2I

 

 

일반 화물선이 이스라엘 항구에 기항한 후 중동 국가에 가면 입항을 거부당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원유나 화물을 풀어주었던 배가 중동에 들어가려면 기항지 세탁을 해야 한다.

항해일지를 뜯어고치고 입출항 항구 명세를 가라로 적어 수속관 검색에 걸리지 않아야 입항할 수 있다.

 

긴 역사적 배경과 복잡한 국제 관계가 얽혀서 중동지역에 끊임없는 살상이 이어왔고, 네 번에 걸친 전쟁까지 겪었던 중동분쟁은 아랍과 이스라엘 두 민족의 숙명적인 대립에서 유래한다.

기원전 팔레스타인 땅에 건국한 유대 나라는 이슬람에 나라를 빼앗기고 유랑 민족으로 전락하였으나 박해를 받을수록 조상의 땅인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이 민족의 염원이었다.

이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세우려는 정치적인 싸움으로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가 점거함으로써 또한 이슬람교도에게도 성지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시오니즘을 지지함과 동시에 아랍인에 팔레스타인을 영토로 인정해주겠다는 모순된 약속을 해서 이 비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전후 팔레스타인은 영국이 위임통치하였는데 팔레스타인에 국가재건을 약속받은 유대인이 들어오면서 이곳에 정착하고 있던 아랍인과 충돌이 생기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대 난민의 대량 유입으로 분쟁이 격화되자 UN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인 쌍방에 분할하는 결의를 채택하였다.

1948년 유대인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자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측이 팔레스타인에 전투병력을 보내 전쟁이 터졌으나 국제연합의 조정으로 잠시 휴전하였다.

그러나 이 전쟁 결과 100여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하고 이른바 아랍 게릴라가 조직되어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가 발생했다.

20세기에 들어 지금까지 유대인과 아랍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1988년에는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과 공존할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기로 하고 1993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평화협정이 맺어져 가자와 웨스트뱅크 지역에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의 설립이 확정되었다.

 

유대인은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존속했던 유다 왕국의 후손으로 야곱을 시조로 하는 민족을 말한다.

유대공동체에 살며 유대 율법을 따르면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이라고 본다.

흔히 이스라엘인이라고 한다.

민족으로서 모든 유대인은 이스라엘인이지만,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유대인도 많다.

유대인들 간에 인종 차별이나 배척이 없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유대교로 개종하면 민족이나 혈통 같은 건 무시하고 '우리는 한 조상을 모시는 가족'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유대인의 외모가 유럽인의 모습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유대인은 중동의 셈어파 민족에 뿌리를 두고 있고, 아프리카 흑인, 중국인 중에도 유대인이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중세 유대인은 차별과 핍박을 많이 받았다.

먹고살 제대로 된 일조차 구하지 못했기에 대부분 금융업에 종사했고 이는 고리대금업을 금하는 기독교 사회 안에서는 더욱 배척받고 미움받는 원인이 되었다.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이유로 증오하고 멸시했다.

십자군 전쟁 때도 유대인을 보면 그냥 죽이고 재산을 빼앗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한 사악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또한 이런 증오가 깃든 인물이다.

18세기가 되자 유대인에 대한 탄압은 다소 줄었고 동시에 유대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러 음모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금융 재벌이 된 것도 19세기 초반이며,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성공회로 개종한 유대인 벤자민 디즈레일리가 수상이 되었다.

 

하지만 반유대주의는 살아남아 결국 히틀러 시대에 홀로코스트가 일어났고, 5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죽었다고 추산된다.

홀로코스트의 가장 큰 이유는 19세기 유럽 각국의 민족주의가 순혈을 국가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시대에 자국 내의 유대인들이 성공하여 전 세계를 주무르는 무자비한 자본가라는 이미지가 큰 데다 사회주의자 중에도 유대인이 많았다.

사회주의 대빵이었던 마르크스도 유대인이다.

나치당 같은 파시스트들은 대놓고 사회주의를 유대인이 만든 사상이라며 오지게 탄압하였다.

홀로코스트를 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홀로코스트가 유대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이 경험을 통해 유대인이라는 공통된 아이덴티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등장해서 종교 개종,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유대인은 다 죽이려고 했으니 유대인들 입장에선 큰 충격이었고 유대인이 서로 남이 아니라는 공통된 아이덴티티가 형성되어 자신의 나라를 강렬하게 원하게 되고 결국 고대 유대인의 땅이었던 팔레스타인에 슬금슬금 들어가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된다.

아랍권에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 중동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팔레스타인 정착에 성공하자 아랍인들의 원수가 되었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는 있다.

 

유대인은 수천 년에 걸쳐 혼혈이 되었기에 인종이나 혈통은 큰 의미가 없으며, 풍습과 유대교 신앙 여부로 유대인 여부를 가리며 단지 부모가 유대인이면 당연히 유대인이 되는 것이다.

약 1,500만 명 정도로 인구가 적은 민족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역시 유대계 미국인들 때문일 것이다.

미국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은 그들 특유의 재능으로 경제, 학문, 문화, 언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미국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였고, 언제 갑자기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상대적으로 무형적인 재산에 관심이 컸다.

학문 쪽만 봐도 엄청나서 전 세계 인구의 약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역대 노벨상 수상자 비율이 30% 가까이 된다고 한다.

 

여러 나라 항구에 기항하다 보면 가끔 하이파 선적의 이스라엘 선박을 보게 된다.

거기엔 소련 배처럼 여성 선원이 타고 있다.

힘든 일에도 남녀 구별이 없는 나라인 것 같다.

전 세계 군대에서 여성을 의무 복무제로 징집하는 나라는 북한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있다.

북한은 내비두고 이스라엘 여군들의 실전 전투 능력은 미군들도 높이 산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여군 비율은 3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스라엘 여군은 테러리스트 차단 임무를 맡는다.

따라서 저격과 직접 교전도 한다.

우리의 대한 군인 어 내무반장이나 심 상병이 이스라엘 여군과 붙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조 일병은 주디만 살고 실전에 약하니 논외로 하고...

 

여군이 전투 중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름답게 보이려는 여성의 마음이기에 무죄이다.

영화 원더우먼은 신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라는 사명을 받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가 초능력을 물려받아 왕국을 떠나, 세상을 구한다는 슈퍼히어로 작품이다.

영화 원더우먼은 슈퍼맨, 배트맨처럼 무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영웅을 캐릭터로 만든 작품이다.

다이애나 역을 맡은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 모델 겸 영화배우이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유대교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19세에 미스 이스라엘이 되었고 이스라엘군에서 2년간 복무한 여전사이다.

전역 후 법 관련 공부를 하며 모델 활동을 했다.

2007년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지젤 하라보 역으로 알려져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원더우먼 역으로 나와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아름다운 미모와 함께 숨겨진 그녀의 카리스마에 원더우먼 역할로 그녀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는 찾기 힘들 것 같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진다는 말에 부합한 인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