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 크루즈선 승무원의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와 재난 상태를 선포하고 모든 크루즈선의 입항을 금지했다.
부근에 있던 선명이 'CORONA'라는 화물선에 코로나 테스트 결과 바이러스가 없음을 확인하고 출항시켰다고 한다.
선인장 향이 나는 멕시코 맥주 코로나는 애먼 피해는 안 입는지...
더반의 영웅 홍수환과 만델라 대통령
음악 : Gonna fly now, Rocky II https://www.youtube.com/watch?v=qgeJr7gMI9I
"와~ 와~ 홍수환, 잘한다~ 홍수환, 이겨라~!"
1974년 남아공 더반에서 WBA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전이 벌어졌다.
엄청난 관중의 응원 열기 속에서 우리 대한 육군 일병 홍수환 선수는 여기까지 원정 와서 잘 싸우고 챔피언이 되어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비행기를 여섯 번이나 갈아타고 머나먼 아프리카에 원정 온 홍수환 선수의 승리는 온 국민을 열광시켰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등굣길 134번 버스 안에서 아침 뉴스에 나온 젊은 오빠의 목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아들이 세계 챔피언이 되어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답한 모자간의 대화는 먹고 살기 바빴던 그때 많은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홍수환 선수는 다 같이 어려웠던 그 시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기도 했다.
"링 위에서 보니 우리 선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지라 애국가를 부르더라고요. 이역만리에서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지요. 트레이너에게 '선생님, 제가 죽더라도 절대로 타월은 던지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얌마, 네가 이겨. 턱만 들지 마.'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종 울리자마자 고개 숙이고 들어갔지요. 마구 주먹을 휘두르는데 상대가 안 보이는 거예요. 다운된 거지요. 우리라고 다 보고 때립니까? 하하~."
홍 선수는 아널드 테일러를 4번 다운시키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다.
홍 선수가 이날 세계 챔피언이 된 데는 링 주변 한구석에서 이삼여 명의 한국인 선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 선수는 '우리 선원들 덕분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태극기를 흔들며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는데 내겐 응원 목소리 하나하나가 다 힘이 됐어요. 보통 라운드 종료 30초 전쯤에 마지막 대시를 합니다. 이때 되면 힘이 빠져 깡으로 해야 하는데 당시 선원들 응원 덕분에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힘이 불끈 솟아 이길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 권투 역사상 한 라운드에 네 번 다운 되고도 다시 일어나 다음 회에 KO로 이긴 선수는 홍수환밖에 없다.
파나마에서 카라스키야와 대전 때 그런 역사가 일어났는데, 여기 남아공에는 27년간 옥살이하고 노벨 평화상을 탄 후 대통령이 된 인물이 계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백 갈등이 격렬했던 남아공에서 인종 간의 화합을 이룬 지도자로 존경받는 인물인 만델라이다.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후, 정부에 있던 모든 백인은 짐을 쌌다.
그러나 만델라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해 과거의 인권 범죄에 대한 진실을 밝혔지만, 그들을 사면했다.
'용서하되 잊진 않는다.'란 말로 전 대통령을 포함해서 단 한 명도 아파르트헤이트 과거사로 처벌하지 않았고 오히려 당시 남아공의 위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인구의 16%에 불과한 백인이 삼백여 년간 흑인을 지배해왔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백인의 지배를 확실히 하기 위한 인종 차별 정책이었다.
만델라의 이 신의 한 수 덕에 남아공 백인들이 남아 그들의 경제력을 잃지 않았고 흑백 모두에게 존경받았다고 한다.
훗날 만델라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복수심이 아닌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만일 내가 감옥에 있지 않았다면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과제인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옥에서 생각하는 것은 바깥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1995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 럭비 선수권대회는 전형적인 백인 우월주의 상징인 스포츠로 흑인들은 오히려 다른 나라를 응원했을 정도였다.
흑백 갈등의 상징이었던 럭비를 만델라는 1명만 흑인이고 나머지는 백인 선수인 럭비 대표팀을 수시로 찾아가 격려했고 대표팀이 흑인 어린이들에게 럭비를 직접 가르쳐주는 행사도 했다.
결승전에서 기적처럼 남아공이 뉴질랜드를 꺾고 우승했고 그날은 남아공 전 국민의 통합과 축제의 날이 되었다.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인빅터스'라는 영화로 만들어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열연했다.
존경받다 권력자가 된 후 독재자가 된 많은 전례를 볼 때 단임으로 깔끔하게 물러난 것도 만델라의 훌륭한 일 중 하나이다.
긴 세월을 감방에 갇혀 사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95세까지 장수했고 전 세계가 그를 추모했다.
추모식에는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나루히토 일본 황태자 등 세계 아흔한 나라 정상급 인사, 왕족들이 참석했다.
오바마마가 추모 연설을 할 때 남아공 청중들로부터 그야말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고, 일본 황실에서 황족이 아닌 추모식에 직접 참석하는 예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바빠서 못 가봤다.
물론 초대받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옥바라지를 했던 아내 위니와 황혼 이혼을 해서 말이 많았는데 영부인이라는 지위로 국정을 농단하고 바람까지 피웠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그때 나온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결혼은 진짜 힘든 거야. 결혼이 얼마나 빡쎄면 만델라 할아버지도 이혼하겠어. 할배는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갇혀서 고문과 구타도 참아냈고 40도가 넘는 사막에서 강제노동도 견뎌냈어. 그 지옥 같은 27년의 세월을 견디고 감옥에서 나왔는데 부인하고 겨우 6년 만에 이혼했겠냐고..."
그런 더반항에 입항해서 윙 브리지에서 홍 선수와 만 통 생각에 잠겨있는데 해군 장포 중사 출신인 2항사가 팬티 바람에 씩씩대며 귀선한다.
상륙 나갔다가 현지인에게 조 터져 얼굴에 생채기가 나고 신발, 양말까지 깡그리 뺏겼단다.
우리 선원들이 술좌석에서 웃는 남아공 항구 괴담에는 총이나 칼 안 들고 그냥 돈 내놓으라는 강도는 성인군자과이고, 강도 패거리가 숙소를 습격해서 있는 거 없는 거 다 빼앗고 여자도 남자도 다 강간했다는 둥, 십 분 만에 강도, 강간, 살인의 삼관왕을 달성할 수 있는 나라가 남아공이라는...
남아공에는 에이즈가 만발해 오히려 남자가 남자를 따먹는다고 한다.
게다가 피해를 본 남자가 말을 못 하는 것이, 그게 소문나면 '너는 이제 남자가 아니다, 남자의 아내다.'라고 왕따당한다나.
물론 남아공도 사람 사는 곳이니 정상적인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워낙 빈부, 교육차가 크다 보니 혼자 돌아다니는 여성을 음란한 여자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좀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수백 년간 백인 정권에서 기본 교육도 받지 못한 남아공 흑인의 절대다수는 인권은커녕, 시민 의식조차 희박하단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뽀얗고 하얀 피부에 미인들이 많은지라 남아공 남성 기준에서는 환장할 수준이고, 멀리 외국 여행을 혼자 나올 정도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쉬운 여자라는 편견에 성범죄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아공에는 마피아, 삼합회, 야쿠자 같은 거대 갱 조직은 거의 없고 그저 지들끼리 싸우다 죽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남아공에서는 대부분 생계형 범죄라는 말인데 알아서 기고 위험지역은 얼씬도 하지 말고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는 새마을 어린이과라면 적어도 험한 꼴은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더반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는 커피베이란 마을은 난파선이나 약탈자에 의해 흩어진 커피콩이 해변에 밀려와 자란 수백 그루의 커피나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지방의 PC방 알바였던 발 빠르고 똑똑한 한 젊은이가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커피베이란 상호로 자리를 잡아 지금은 미국, 중국 그리고 필리핀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운도 따랐겠지만, 상호를 잘 지어 대박 난 경우는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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