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먹어서 죄송해요.
누구라도 Santiago de Chile에 오시면 부담 없이 이렇게 드실 수 있어요.
알젠의 봄 님이 제일 먼저 오시겠구먼.
숙소 앞 San Cristobal 산 정상에서 본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
좌측에 있는 삐스꼬는 뻬루가 원산이지만 칠레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 같다.
돔 회와 소라, 전복...
돔 대구빡... ㅋ
남희 씨에게 바치는 산티아고의 겨울에 핀 들꽃
saci
으음...... 이반코에 이어... 토마토에게 혼난 부에노가 아부를 하는 모습입니다...... 07.07.1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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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희씨는 그냥 소설 속의 인물이라고 불지 그래... 그러다가 연애도 못하고 총각귀신 치우라고 연락올까 봐 걱정이네...... 07.07.17 01:03
산데서 포 떠주고 요건 중국교포 민박 살고 있는 젊은이가 한국에서 주방장(?) 했다고 회를 떴어요. 부에노도 그런 정도는 할 수 있죠. ㅋ 07.07.17 01:09
ㅎ 전복살이 쫄깃쫄깃 맛나겠다. 고소하니 입에서 녹겠네. 근데 돔이 참돔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참돔은 회뜨기가 아주 지랄 맞은데...(죄송합니다. 표현이 좀 거시기 해서 ^^;) 07.07.17 01:26
12년 전쯤에 로바다야끼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그때 곁눈으로 보고 배운 게 전부야. 여기서도 횟감은 생선 파는 곳에서 대충 떠주기 때문에 굳이 회를 뜰 일이 없어. 근데 위생상 직접 회를 뜨는 게 제일 좋긴 해. 나보다는 매형이 회를 좀 뜰 줄 알지. 부산 출신이고 외가가 고깃배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런가 봐. 연어와 마구로(참치) 회 뜰때 보면 집중하는 모습이 대단해. 같이 있으면 나는 초고추장 만들고 와사비 개고, 그냥 먹어주기만 하면 되지. ㅎ 07.07.17 01:36
아무래도 선도 높은 생선을 찾으려면 바다에 가야겠지. 바닷가 가서 통째로 사면 거기서 회를 떠줄까 말까 물어봐. 보통 생선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냉동고에 보관한 다음, 먹을 때마다 회를 떠서 먹고는 하지. 07.07.17 01:49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수산시장에 가더라도 어종도 별로 다양하지 않고 싱싱한 횟감도 드문데... 쌍 빠울로는 수산시장에 횟감도 많고 생선이 싱싱하고 그래. 월마트에만 가도 신선한 연어와 돔(참돔), 숭어, 오징어를 구할 수 있고... 브라질 교민들은 가로파(우럭)랑 호발로(새우만 먹고 사는 어종. 육질에서 새우맛이 남)를 즐겨 먹는 것 같아. 몇 년 전이지만 일라 벨랴(아름다운 섬이란 뜻으로 쌍 빠울로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섬) 가는 길에 바닷가 횟집에 들러 우럭을 샀는데... 1Kg에 12헤알이었던가. 당시 환율로 3,5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 아무래도 브라질에는 일본인 커뮤니티가 크다 보니 스시와 사시미가 많이 알려져 있고 07.07.17 01:55
아르헨티나 보다 생선을 많이 먹는 것 같아. 브라질이 이 정도인데 칠레는 얼마나 해산물이 풍부하겠어. 그러니 영감님이 올려주신 사진 보고 내 눈이 뒤집어지는 거겠지. ㅎ 07.07.17 01:58
와... 부에노님 맛있겠다요... 안데스 산맥을 바라보며 먹는 저 회... 정말로 좋아하는데... 후후... 어제 전 한국타운에 갔다 왔어요... 가서 자갸짱이랑 삼겹살에 소주 먹으면서 짠짠 건배도 하고 한국 가게 가서 한국식품도 많이 사오고... 생선만 듬뿍 사왔어요. 사정상 전부 냉동식품... 근데 브루스리님. 얼은 그 마구로를 그냥 썰어서 횟감으로 먹어도 될까요? 별비는 왠지 횟거리는 전부 살아있는 것을 먹어야 된다고 오빠들한테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헷갈려요... 07.07.17 02:31
마구로는 원래 얼려 있던 것을 4~6시간 정도 자연해동시킨 다음, 소금과 레몬즙 섞인 물로 칼을 씻어 회를 떠 먹는 것이 좋아요. 초고추장보다는 간장에 와사비가 어울리고, 김에 참치를 싸서 참기름에 찍어먹으면 육질에서 우러나오는 시고 고소한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가 있지요. 회는 살아 있는 생선이나 잡은지 얼마 안 된 생선은 살이 별로 없어요. 단지 씹을 때 느껴지는 쫄깃함 때문에 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지 일식집에서 나오는 스시와 사시미는 보통 며칠동안 냉장보관한 생선으로 만들어요. 며칠동안 냉장보관하면서 생선살도 더 불고 숙성된 맛이 나기 때문이에요. 소고기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ㅎ 07.07.17 02:53
몇몇 회는 잡은 즉시 회로 먹어야 하는 어종도 있는데... 고등어처럼 기름이 많아 죽으면 금방 비려지는 생선. 성질이 드러워서 잡아다 수족관에 가둬놓으면 자해하는 생선. 수족관에 가두면 서로 뜯어먹는 생선. 이런 놈들은 그즉시 회 떠먹거나, 아니면 골로 보내버려서 회가 아닌 다른 조리방법으로 먹어야 되요. ㅎ 07.07.17 02:57
아... 그럼 자갸짱 말이 맞군요. 전 회는 무조건 살아있는 것만 먹어야 되는 줄 알고 얼었던 것은 안 먹었는데...... 그럼 간디스토마 이런 것 걱정 안 해두 되요?? 07.07.17 02:59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구요, 유통과정에서 부패되거나 오래된 생선을 먹으면 안 되죠. 생선가게에서 진열해 놓은 놈들 중에도 상대적으로 신선하고 덜 신선한 놈들이 있으니 잘 가려서 사면 되요. 민물회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고...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신경 써서 먹어야 해요. 간혹 바다가 적조현상 등의 영향으로 어패류가 오염되어 독성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 먹으면 중독되어 혼수상태에 빠지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내장이 문제가 되니까요. 07.07.17 03:08
앗! 이반코님의 해박한 지식에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정말 어류박사시군요. 그 박사학위는 어느 대학에서 받았죠? 설마 그 옆에 백과사전 놓고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겠지요? 너무 해박한 지식에 놀라서요... 07.07.19 18:58
자칭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라는 매형의 영향을 받아서 그럴 거예요. 매형이 바다에 관해선 모르는 게 없어요. 저는 어깨너머로 보고 듣고 그런 거죠. ㅎ 07.07.20 00:35
연어는 Filet(뼈와 껍질을 제거한 순살코기)을 사서 지저분한 거 제거하고 이쁘게 썰어 회로 먹든가... 아니면 팬에다 올리브유 두르고 구워 먹든가 하면 좋지요. 통째로 한 마리를 사면 양도 엄청 많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다듬고 살 바르는 게 일이에요. 중간 중간 가시는 쪽집게로 뽑아줘야 하고... 대식구가 한방에 다 먹어치우지 못한다면 Filet으로 적당한 양을 사서 먹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연어 대가리... 구워먹으면 맛이 있어요. 연어 뽈때기 살 은근히 먹을 것도 많고, 소금 좀 뿌려 먹으면 기름진 게 입안에서 맴돌죠. 눈알만 골라먹는 사람도 있지요. ㅎㅎ 대가리는 참치 대가리가 최고구요. 07.07.17 03:12
진짜루 연어 대가리(호호 말해놓구두 민망) 구이 진짜 맛있어요. 연어머리를 맛있게 굽는법. 연어 스킨을 함께 맛있게 바싹하게 굽는 요령도 가르쳐 줘요. 근데 아직 참치 대가리는 못먹어 봤어요. 참치 대가리는 어떻게 먹어요? 자갸짱은 참치 금눈술... 그게 좋다구 하던데... 07.07.17 03:18
참치는 혼마구로(블루핀 튜나.참다랑어)의 뱃살을 가장 최상으로 쳐주는데... 일본에선 혼마구로 한 마리 통째로 회 떠먹는 계모임도 있어요. 아줌마들끼리 모여 웃음띤 얼굴로 기뻐하며 먹는데 보는 사람이 침흘릴 정도예요. 한국 참치회 전문점에서 파는 참치는 혼마구로보다 등급이 훨씬 낮은 수준이고 일본내에서도 혼마구로는 귀하고 귀한 음식으로 생각하지요. 참치 대가리 크기가 사람 머리보다도 더 큰데 그거 가운데 놓아두고 침 흘리는 일본아줌마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죠. ㅎ 07.07.17 03:32
http://blog.empas.com/jihooniya/19247416 이 주소로 가보면 혼마구로의 부위별 회를 볼 수 있어요. 아마 혼마구로 드셔본 분이 그리 많지 않을 듯... 보시면 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ㅠㅠ 07.07.17 03:34
지금 보고 있어요. 꼭 삼겹살같이 생겼네요. 핑크색 줄 무늬 저건 먹어본 것 같구 신림동... 나중에 저 집 꼭 답사 해봐야겠어요...^^....근데 눈알은 좀... 07.07.17 03:40
연어 대가리 구이는 연어구이처럼 소금간(굵은 소금이면 좋음)해서 약한 불로 오래 오래 굽는 게 포인트 같아요. 노릇노릇 겉이 약간 탈 정도로 구워야 제 맛인 듯. ㅎ 07.07.17 03:43
살이 꼭 삼겹살 같죠?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땟깔 좋고 맛은 더 좋고~ ^^ 참치는 고단백 음식이라 살이 찌지는 않을 거예요. 지방도 불포화지방이라 몸에 좋은 지방이고. ㅎ 반주로 마시는 술 때문에 살이 찔 수는 있겠네요. 07.07.17 03:45
하하하... 진짜루 연어 대가리는 잘 구어야 돼요. 그 특성을 살려서 약한 불에 구운 것이 좋구나... 앙... 진짜루 굶은 소금이 음식맛을 살리는 것 같아요. 요리 소금도 종류대로 알아서... 그렇게 사용해야 되요. ^^ 07.07.17 03:50
별비 덕분에.... 이반코의 강의 너무 잘 들었어... 이반코... 넌 모르는 게 대체 뭐가 있니...? 너도 혹시 어렸을 때 통신문에...... 모든 것에 관심이 너무 많다... 이렇게 적히지 않았나 몰라...... 어제도 부에노와 그런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이반코만큼 멋진 남자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뭐 그런 얘기...... 난 연어는 훈제와 회는 좋아도 스테이크는 별로 더라...... 참치도 하얀 살만 맛있고......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다 수입되어 살 수 있는 참치나 연어보다는 왜 한국에서 먹던 생선들이 난 더 그리워...... 07.07.17 13:31
요리에 대해선 전혀 몰라서 댓글 달 수도 없네요. 왕따된 기분이 이런 경우였구나~. 그건 그렇고 "대가리" 이야기가 자꾸 나오니 좀 찔리네요, 왜 그렇지? 07.07.19 19:07
난 페루가면 다시 몸무게 빠질 게 걱정되는데 이런 사진 보면 은근히 약 올라지네. 우리 조카 한참 클 녀석이 35키로라니 말이 돼요. 이게... 혹 저울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전 현재 73-75키로 정도입니다. 페루가면 또 70키로 밑으로 갈 듯... 07.07.17 03:12
우물님. 근데 조카가 35킬로면 너무 약해요. 뭔가 특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근데 남자가 73-75킬로면 날씬한 건가요? 아님 보통인 가요? 07.07.17 03:19
제 키가 80이니 73키로면 뭐 보통일 듯... 페루에 있는 조카가 35가 되었다고 울상인데 이건 심각한 문제네요. 아마 저울이 고장난 것 아닐까에 한 표 주지만. 45키로도 아니고 이건 말이 안되요. 진짜라면 해골수준일 텐데... 07.07.17 12:09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리 말라 보이지 않았으니까... 아마 저울이 이상한 거 같네요. 사진으로 봤을 때 도저히 35키로는 아니예요. 그 키에... 07.07.22 21:20
허허허... 상차림을 보니 부산 기장 앞바다, 울산 방어진에서 <한 사라>하던 생각도 나고... 놀러가고 싶은 마음 꿀떡 같습니다 그려... ^^* 07.07.17 10:26
이반코님 완전 도사시네. 근데 연어살은 온통 빨간데 볼떼기살만 하얗다는 거... 그래서 그런지 연어회도 좋지만 연어 대가리 구이가 더 맛있어 보이는... 07.07.17 10:10
부에노님. 너무 부럽습니다. 그렇게 훨훨 날아다니시니... 부에노스에 사는지 벌써 20년인데 엎드리면 코다을 데인 산티아고 한번 못 가보고...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07.07.17 10:15
부에노 행님... 이리도 미리 상을 차려 주시면 돔이 꼬리를 흔들어대서 뱅기가 앞으로 잘 갈라나 모르겠어요. 여수 다녀온 뒤로 일 마무리를 8282 잘 해야겠어요... 글구... 왼쪽의 반쯤 비워진 건 씨바쓰리갈 같은디요... 미리 한 상 잘 먹구... 아랫녁의 돔 대구빡으로 어제 여수에서 뭉친 후 해장 멋드러지게 잘 했습니다... 07.07.17 12:02
안 그래도 술병 옆에 놓여진 엄청난 크기의 유리컵을 보고...'두 분 주량이 보통 아니시겠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장면을 안 놓치시네요. 07.07.17 12:28
두 가지 점이 있지 않겠니? 전번에 먹다남은 것... (주량으로 봐선 2병째중 반 남은 것...)아니면 회 뜨시면서 뱃살이랑 이미 반 병을 가볍게 해치운 것... 내 생각엔 후자 아닐까 생각하는데... 07.07.18 02:14
아, 안드레스 어르신께서 저 잔에 칠레 피스코를 따르고 레몬 반 개 짜 넣고 (남미 교민들의 감기 특효약) 그리고 레몬 쥬스를 더 붓고 마시더군요. 술같지 않으면서 신선들이 마시는 영양 음료... ㅋ 술 잘못 드시는 saci 님, 바다 님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알젠 님 오시면 드셔보고 사실인가 후기 올리삼~~~ ^_^ 07.07.17 18:10
기분 좋아 한잔. 기분나빠 한잔~ 이게 남정네의 삶이다라고 외치는 사나이가 있으니 이름하야 지심행 옆지기. 부에노님은 걍~ 분위기일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지요? ㅜㅜ 07.07.17 14:23
하하하... 역시 누나~~~ ^_* 부에노는 기분 나쁜 적이 거의 없어요. 나쁠 게 어디 있어야지... 웃고 칭찬하기도 바쁜데... 술 좀 마시면 조는 건 여전하고... ㅋㅋㅋ 07.07.17 18:00
아 궁금한 거 한가지... 저 전복말이예요. Loco Chileno 라는거... 맛은 전복인데 껍질은 전복처럼 안 생겼다는데... 맞나요? 먹어보긴 했는데 껍질채 본 적은 없어서... 무조건 올 여름 바까시온은 칠레로 갑니다... 07.07.17 23:14
도끼자루가 썩는다? 나는 24시간을 생각해도 전혀 답을 모를 것만 같군요. 암호인가요? 돌대가리인 saci가 그 암호를 풀었다는 말입니까? 그것도 5시간만에? 그럼 이것으로서 돌대가리에서 탈퇴하게 된 것인가요? 혼자 돌대가리 역은 너무 외로워~ 07.07.19 18:36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 이게 속담인가? 하여튼 그런 의미로 쓴 겁니다. 어... 부에노님은 이런 말로 알고 계시겠죠? 두분이 이러니 갑자기 덜덜덜... 07.07.20 17:19
부에노님 너무하십니다... 어제 광어하고 살몬하고 조금 사다가 회 먹으면서 회에 대한 아쉬움을 되뇌였건만 이건 헉! 소리나네요... 아 돌아온 입맛이여... 먹고는 싶은데... 저렇게 씽씽한 소라며 어디서 먹나... 칠레로 날라가야 하나?? ㅋㅋ 07.07.19 00:32
영감님~ 정말 맛깔나게 한상 차리셨군요. 전 산에서 내려와 김치 한 조각에 밥 한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있는 중인데... 자린고비 야그처럼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배가 다 불러오는데요!^^ 07.07.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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