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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칠레 시장에서 마지막 사진

부에노(조운엽) 2007. 8. 4. 07:37

 

  • 산띠아고 시장에서, 사람들 이야기 (Final photo) [28] | 부에노
  • 번호 6705 | 2007.08.05
  • 조회 41931 | 추천 추천 5

 

 

산띠아고의 나리족,

왼쪽에서 두 번째 아가씨 손가락 좀 보소~ ㅋ

 

 

산띠아고 시장에서, 사람들 이야기



오래 전 일본 선주, 송출 잡화선 ‘HAPPY SOUND' 호를 타고 멕시코 땀삐꼬 항에서 아르헨띠나 로사리오 항까지 두루두루 기항한 이래로 지금까지 남미 이 나라 저 나라에 수십 번을 다니면서 내 주변 현지사람들이 언성 높여 다투거나 술에 취해 흔들리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Gentleman이었죠.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국민 소득 이런 수치는 우리 보다 낮을지는 몰라도, 행복 수치 그런 것은 우리 보다 결코 낮지 않은 거 같아요.

그걸 확인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죠.

총 쏘고, 살인하고, 훔쳐가고 하는 것들은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고 들었지,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내가 직접 목격하지 않은 살인 사건은 일어나고 있고, 나도 한국에서 마지막 2년 동안 2번, 가게 문 걸어 잠그고 잠자는 사이에 도둑님이 새벽에 화장실 창문 방범 망을 뜯고 들어와 금고를 털고 유유히 현관으로 사라졌었는데......


비록 경제적으로 우리나라 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웃으며 여유 있게 사는 밝은 모습에 셔터를 누르는 저도 밝아질 수밖에 없군요.

 

 

 

 

 

애고, 귀여워! 꼬마 예쁘다니까 엄마가 몇 번이고 더 고마워 해...

 

 

헌 책방 주인, 역시 지적으로 생기지 않았나?

 

 

애고, 반쯤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예쁘기도 해라...

 

 

웃는 모습이 스크루지 영감 보다 미남 아닌가?

 

 

뉴 패션 옷가게의 여심들

 

 

내 구두를 닦고 있는 딱사 영감, 요금은 400뻬소(약 800원)

손님이 끊이지 않아 무척 행복한 모습이여~

 

 

그저 웃음 많고 꿈 많은 여학생들

 

 

영감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니까 디게 반가워 해...

젊었을 때는 한 가닥 안 했을까?

 

 

쇼핑 나와 손 잡고 구경하는 모녀

 

 

손님과 계산하고 있는 골동품 점방 영감

 

 

야~ 멋있다! 무이 린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거리의 깍사 영감 

 

 

특이한 2단 버스

 

 

횡단 보도, 빨간불일 때도 건너가는 사람이 많아...

 

 

그래, 그냥 구걸하는 것보다 훨 낫지...

산띠아고 시내에서 구걸하는 사람은 별로 못 봤어...

 

 

얼마 전 뉴스 보니까 골동품 하나 잘 사면 인생이 바뀌던데... 풋~

 

 

항상 웃으며 일하던 아주 잘 생긴 거리의 인부

 

 

시체놀이(?) 하는데 눈이 부신가? 

 

 

눈꼬리가 쳐진 사람은 순해 보여...

 

 

시장 식당에서 노래하는 영감 트리오

 

 

애고, 귀여워라...

 

 

활짝 웃는 세뇨리따와 거울에 비친 찍사 

 

 

산띠아고에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가?

 

 

 

라틴의 전설 산타나의 삼바 파 티

 

 

 


 

 

MC June
잠시나마 너무 행복하다 가요 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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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June
산티아고에 살았었는데 너무너무 그립네요... 참 정 많고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람들이죠... 너무 그리워요. 사진 보니 더욱 그러네요. 인물사진 정말 정말 잘 찍으시네요. 카메라는 기종이 아니라 그걸 담는 사람의 마음이란걸 보여주네요. 기술로 되지 않는. 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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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oleon
최근 부에노님의 글을 보면서 저도 남미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지금 고3이라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능 끝나면 에스빠뇰부터 배우려고요. ^ㅡ^ 사진 속 풍경에 흠뻑 빠졌다가 갑니다. ^^ 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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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와~~~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사진이 설명과 곁들여서 참 따뜻하게 느껴져요. ^^ 감상 잘 하고 갑니다~ 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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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삶이 묻어나는 사진 잘 감상하고 또 오랜만에 산타나의 음악도 듣고요. 난 Europa를 더 좋아하지만요. 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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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이 음악에 빠져서 어릴 때 밴드생활을 좀 했었죠. 아들이 듣고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중이네요. 역시 좋은 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듯. 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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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복
오예!  2단 버스 옆에 우리의 현다이!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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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오~ 버섯지기 님, 참 오랜만이네요. 계속 보고 계셨다니까 저만 오랜만인가? 하하하 ~ 우루과이도 10헥타르 땅 무료로 얻어쓰는 것도 그대로 유효하고 이 나라도 그 정도 땅이 별로 안 비싸네요. 어디든 마음이 가는 곳에서 찾아보면 길이 있겠죠. 님도 건강! 07.08.08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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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지기
항상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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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Santana 의 Samba pati입니다. ^_^ 07.08.07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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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12rninja
이거 배경 음악 누구 노래인가요? 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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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y
요새는 부에노님 덕에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꼼지락 대면 칠레의 요모조모를 볼 수 있으니 여간 행복한 게 아니라우... 비행기 안에서부터 도착 후 가옥, 산과 들, 거리, 매점, 시장의 육류, 어류의 종류와 가격 또 예쁜 치니따들까지. 감사히 보고 있어요. 공짜로.. 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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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
평범한 일반인들의 일상사가 나타나는 사진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잘 봤어요~ ^.^ 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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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누구신가 궁금합니다. 제가 일하는 옆 가게도 사진에 나왔네요. ㅋㅋ 우째 울 가게는 빼먹으셨는지... ㅎㅎ 암튼 울 동네 사진이라서 근지 친근감마저 듭니다. 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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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향기
음악, 사진 모두 너무 좋았읍니다. 감사합니다.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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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아, 그리고 칠레에서는 웃으면서 가운데 손가락 내미는 것이 욕이 아니고 친근함을 나타내는 거랍니다. 인상 쓰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욕이지...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따라하지 마시길... 역시 세상은 많이 겪어 보고 들어봐야 돼... ^_^ 07.08.0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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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하하하~ SPM 님,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장에서 마지막 사진이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괜찮은 사진과 글을 계속 올릴 거에요. 늘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 07.08.0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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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M
Final Photo라니 아쉬운데요~ 부에노님의 글을 볼 때마다 얼마나 좋았는데요. 이제 그럼 무슨 시리즈로 하실 건지요?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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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ata
코 끝 뾰족한 여인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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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헉~ 감사합네다. ^^ 07.08.0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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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lastingSam
비자 연장하러 저도 예전에 산티아고에 한 번 갔었는데 하루 빼고 내내 비가 와서 ㅠ. ㅠ;; 부에노님 사진 보니 예전 생각 나네요~~ 산티아고서 생각나는 건 super pancho! 알젠틴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salsa와 크기 맛!!!~ 밥 때가 지났나 봐요 -_-;;;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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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i
라틴방에 뜰 것 같네...... 근데... 내가 올린 리스본 구두 아저씨와 부에노의 구두 아저씨는 참 냄새가 다르다. 길에 서서 이야기하는 두 사람과 구두를 닦고 있는 사람과 맡긴 사람과의 구도가 참 마음에 들어 흡족했는데... 부에노 게 살았어... 훨씬...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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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i
이 음악이 있는 줄 알았으면 일찍 들어올 걸... 머리 아플까 봐... 안 들어 왔더니...... 그나저나...... 부에노 장가가야겠다... 저리도 얘들이 이뻐보이는 게...... 일 년쯤 뒤면 싸빠따님 말대로 순진한 칠레 영치킨 미녀와 아이와 부에노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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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젠의 봄
아하~부에노 영감께서 맛이 가는 데는, 맛있는(?) 동네만을 다니는 데 있었나봐요. ^^ 시내를 워킹하는 기분입니다. ^^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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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젠의 봄
시간 내어서 평범한 거리의 사진을 찍기란 쉬운 일이 아니시죠. ^^ 우연챦게 찍힌 사람들의 출연료는 일일이 웃음으로 하셨을텐데~~ ㅎㅎ 산띠아고의 봄은 간다니깐요. ^^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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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우유
여하튼 부럽습니다. 노하우를 배우면 좋겠는데. ^^;; 참. 반대로 생각해보니, 저도 지나가는 외국인이 있음, 바빠서 내 갈 길만 다니고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겠죠. ^^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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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우유
좋은 사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저도 가끔 해외에 출장갈 일이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은 적은 없는것 같네요. 모두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어주는게 인상적이고요. 아마 사진을 찍으시는 부에노님이 그런 자연스러움을 끌어내시는 거겠죠.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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