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an poison 님, 보고 시퍼~~~
한 번 캡틴은 영원한 캡틴
poison 님 어쩐 일이데?
여기는 옛날 중앙정보부 지하 특별 취조실.
예비역 육군 준장이며 국회의원으로서 개헌에 반대한 L 장군이 취조를 받고 있었다.
젊은 수사관의 강압적인 수사에 분연히 일어선 L 장군.
“야, 이 넘아! 빨갱이 장성도 이렇게는 대우 안 해! 하물며 대한민국 육군 장성 출신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야?”
잠시 머뭇거리다가 얼른 자세를 갖춘 수사관이 거수경례를 하면서 대답했다.
“장군님! 죄송합니다. 저희로서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이 때 분에 못 이겨 너무나 이를 많이 부드득 갈아서 이 뿐만 아니라 많은 건강을 잃으셨던 L 장군님.
제 아버님과 전방에서 같이 군대 생활 하신 분이었죠.
여기는 서빙고 보안사 분실.
장발에 얼굴 검고 군복 작업복을 입은 초로의 늙은이가 웃통을 벗은 젊은 수사관에게 허벌나게 두드려 맞으며 의자에서 나가자빠졌다가 얼른 다시 의자에 앉으며 또 다시 고분고분히 맞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이었으며 그 당시,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한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사람들과 마신 스카치위스키의 향이 아직 남아 있었을까?
이 분도 제 아버님과 비슷한 시기에 군대 생활하셨던 분이었죠.
이거 아주 오래 전 월간 조선에 나왔던 이야기 중 일부니까 긴장하지 마세요.
일국의 대통령이 군대의 통수권을 갖고, 자기 휘하의 해군을 순시할 때 함장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아직까지 전통으로 남아 있답니다.
상선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캡틴은 은퇴해서도, 죽어서도 캡틴이랍니다.
우리의 라틴방 Capitan poison 님!
많이 아프신가요?
움직일 수 있으면 흔적 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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