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7612 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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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운구 행렬
산티아고의 레꼴레따
중남미 대부분 국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천주교가 국교이다.
장례, 묘지 문화 역시 그 종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무덤 앞의 십자가 그리고 예술작품 같은 묘지, 동상, 비석들.
가난한 자의 무덤인 비둘기 아파트 같은 묘지.
온 가족이 들어가는 서랍 형 묘지.
서너 평 남짓한 공간에 관을 차곡차곡 묻는 묘지도 많고......
으스스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들은 죽은 자에게 우리나라 사람들 같이 슬프게 곡하기 보다는 좋은 곳으로 갔다는 위안과 함께 애도를 표하는 것 같았다.
애고, 살아 계실 때 잘 하지.
히포크라테스가 말했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머지 않아 뒤따라 갈 우리 중생은......
‘밥 먹고 합시다.’
부자들의 무덤
피노체트 정권 때 실종자들의 명단
예술 작품 같은 가족 납골당
마치 비둘기 집 같은 아파트형 납골당
저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지고나면, 이듬해 무덤 위에 다시 피겠지...
아이들과 가난한 자들의 무덤
열 명의 가족이 차곡차곡...
산 자와 죽은 자가 같이...
어린 나이에 가신 아이가 좋아하던 구슬과 장난감들...
- saci
- ...........난 솔직히... 무덤이니 묘지를 대체 뭐하러 만드는지 모르겠다. 아빠를 조그만 병에 담아서 유리로 된 진열장에 두던데...... 차라리... 아빠 좋아하는 바다에 뿌렸으면 했다... 물론 나도... 그러고 싶다... 바람이 되어...... 07.10.07
- 이반코
- 추가 비용이 없는 것입니다. 조화는 �지 않기에 헌화를 금하고 있으며 생화만 헌화할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햇볕이 너무나 밝고 따사로와 정말 양지바른 곳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덤, 묘지라는 생각보다는 한적한 공원 같은 인상을 줍니다. 07.10.07
- 이반코
- 니다. 한국의 무덤처럼 봉분이 없고, 머릿돌에는 망자의 사망 날짜와 이름이 새겨져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한인 묘원은 처음에 묻힐 때에만 일정 금액을 내고 추가 관리비는 없습니다. 한인들이 힘을 모아 조성한 묘원이라 07.10.07
- 이반코
- 아르헨티나의 쎄멘떼리오들도 칠레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레꼴레따만 특별한 인물들이 묻히는 곳이기에 특별하게 관리가 되고 있고, 관광 명소화 된 것입니다. 다른 묘지들은 까삐딸(수도) 내에 조그만 규모로 있거나, 지방에 넓은 벌판에 묘원이 조성되어 있습 07.10.07
- SeungHee
- 착오가 있는 것 같군요. 두번째 사진은 평범하게 묻힌 사람들의 이름이 아니라 피노체트 독재 때 사망한 실종자들의 명단을 저렇게 비석으로 만들어 둔 것입니다. 07.10.07
- 빅토르
- 어쩜 선곡을 제대로 하셨네요...... 글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칠레의 레꼴레따가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군요... 부에노스의 레꼴레따는 마치 관광지처럼 되어버린 느낌이 들어요... 07.10.07
- kyoon
- 제 장기는 누가 안가져가나? 그럼 중국은 안 가도 공짜 구경할 텐데...ㅋㅋㅋ 부에노님, 의학적 소견이란게, 장기이식한 사람들은 예를 들면, 런던 구경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런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그럼... 남희씨 한 번도 못 본사람이 걷기 불편한 경험을? 07.10.07
- 부에노
- 우하하하~ 새 손님이라니... 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화장을 할 생각이었어요. 음성 꽃동네에서 장기 기증하기로 했고... 어쩌나~ 걍 허공에서 바둑두죠? 제가 두어 점 깔고 좌변 단수요~ 한잔 마시고... 우변 꽃놀이 패요... 또 취권이네... ㅎ 07.10.07
- kyoon
- 요새는 국내에도 납골당이 참 많이 생겼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천주교 장례가 참 깔끔한 것 같아요.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참 간단한 건데... 에궁~부에노님, 함께 자리 알아봅시다. 마주하고 바둑이나 두지 뭐, 컴컴한 밑에서. 위에서 땅을 또 파면, 오~ 새 손님ㅋ 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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