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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넘은 안데스 산맥 둘째 날, 이민 수기의 실제 현장

부에노(조운엽) 2008. 3. 6. 22:55

 

 

아르헨티나 이민 수기의 실제 현장 산따페 주, 세레스로 가는 길

 

자동차로 넘은 안데스 둘째 날, 알헨 이민 수기의 실제 현장

 

 

갈 길이 먼 우리는 산따페 주의 빨라시오를 서둘러 나와 대략 십 오륙 년 전후에 멋쟁이 님 가족이 실제 생활을 했던 아르헨티나 이민 수기의 현장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그날 밤 700여 킬로 떨어진 살따의 온천까지 갈 계획이었다.

 

먼저 수기의 현장인 창고에 가 봤다.

엘니뇨로 벌통이 다 날아가고 이곳을 떠난 지 십삼 년 만이라고 했다.

무늬만여우공주 님이 어린 아들 윤희 씨와 자연을 벗 삼아 놀던 그 창고는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허허벌판이던 주위는 제법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멋쟁이 님은 감회가 새롭던지 멀리서 바라만 보며 담배를 물고 있었고 자녀만 그 현장을 둘러봤다.

지금 기억에는 다 없지만, 자기들이 어렸을 때 살던 곳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윤희 씨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트럭을 밟고 양철지붕 꼭대기에 올라가서 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했다.

갑자기 동네 사람들의 고함, 그리고 할아버지, 엄마와 아빠가 달려와서 맛있는 것 준다고 내려오라고 해서 배시시 웃으며 내려왔던 기억은 난단다.

그리고는 세 분한테 번갈아 가며 조 터진 거지, 뭐.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고, 사람 놀라게 했다고…….

 

그리고 양봉하던 현장, 창고에서 이사 갔던 집들을 차례로 둘러봤다.

세월이 흘렀지만 멋쟁이 님이 헐값에 팔고 갔던 그곳을 산 사람들이 아직도 그대로 살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바로 알아보고 운 베소를 하며 무척 반가워했다.

라틴방에 가끔 농업 이민에 대해 답변해주는 abejan 님도 양봉 일 세대 자녀로서 그곳 세레스에서 부모님과 함께 아직 양봉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 집에서 정성 들여 차려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못다 한 이야기들을 아쉬워하면서 차에 올랐다.

 

긴 여행이라서 멋쟁이 님이 피곤할 때 간간이 운전대를 잡고 가던 중 뽈리시아(경찰)의 검문을 몇 번 받았지만 멋쟁이 님의 운전면허에 나온 사진이 알헨 사람이 보기에는 동양인들이 다 비슷하게 보였든지 한 번 빼놓고는 무사통과였다. 

하하하~ 흰머리가 무성한 내가 멋쟁이 님과 비슷하게 보였다니 혼자서 미소를 지었다.

세뇨리따들도 나를 그렇게 젊게 봐주면 얼마나 좋을까? ^^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윤희 씨가 어렸을 때 뛰어 놀던 그 창고 

 

 

양봉 현장은 현대식 건물로 바뀌고...

 

 

그 앞에서 유년의 추억을 생각하고 있는 윤희 씨와 둘째 은비 양

 

 

옛날에 뛰어 놀던 양봉 현장 앞 그 나무들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그 앞을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탄 현지인 모녀

 

 

윤희 씨 오누이와 부루노 씨 아들

 

 

새롭게 단장한 무늬만여우공주 님이 가끔 다니던 시내 슈퍼

 

 

그곳의 친절한 세뇨리따

 

 

abejan 님 가족과 멋쟁이 님 가족

 

 

말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옛날 살던 집도 새집으로 바뀌었네...

 

 

그곳에 사는 옛 현지인 친구와...

  

 

도로변에 방목 중인 소떼들

 

 

하늘은 맑고 푸르며 철길은 끝이 안 보이네...

 

 

지평선만 보이던 도로는 점점 언덕길로 변해 가고... 

 

 

굵은 노란색 전선을 꼰 것 같은 희한한 꽃

 

 

금방 하늘에선 비가 쏟아질 거 같고, 길 옆의 소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면 대형 사고라 조심 조심...

 

 

비구름의 경계...

 

 

뚜꾸만 주 경계에 있는 과일 노점의 수박과 호박, 파란 호박 열 개에 4,500원... 

 

 

살따에 도착하기 전에 해는 지고...

 

 

산띠아고 델 에스떼로 주의 Rio Hondo의 온천 호텔에서 일박을...

 

 

그곳의 카지노 장 야경

 

 

 

 

 ¿Porqué te vas?(그대는 왜 떠나시나요), Jeanette Anne Dimech

 

 

미래미시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의 시간에 잠겼을 멋쟁이님 가족... 기억속에 묶여 있던 모든것이 너울너울 춤추듯 올라와 감회가 새로웠겠습니다. 저도 함께 추억에 젖어보는 아름다운시간이였습니다. 03-07
nicolas 미래미시님 오래만... 부에노 동생덕분에 앉아서 구경 잘하고 있읍니다. 20일 부터 4-5일간 세마나산타 �은 휴가기간인데 보통사람님과 여행을 구상해 보심도 좋을것 같기도 함니다. 03-07
쟈카란다 좋은 사진 고맙습니다. 님께선 무엇하시는 분인지요? 03-08
단풍 점점 산이 자락이 높아지는군요. 수박, 호박이 수북이 먹음직스러운게 풍요로운 시골모습이군요. 03-08
c1jh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어느덧 세월이 흘렀지만...... 03-08
당근빠따 무늬만 멋쟁이??? ㅋㅋㅋ 이름이 멋집니다^^ 03-08
토마토 부에노님,멋쟁이님에게 잘 말해주세요. 이민수기에서 멋쟁이님이 너무 악역으로 나와서 미안하거든요.^^ 03-08
알젠의 봄 사진을 보니 옆에 같이 있는 기분........세뇨리따들도...... 부에노님의 웃음에 젊은 미소... 하얀 미소에 뻑 갈텐데요...뭘...... 부에노형.......보따리짐이 무거울텐데... 빨리 풀어요...... 하하하...... 03-08
코스모스 약간은 슬픔이 깃들어 있지만, 저~ 만치에 이쁜 무지개가 보이는 당신의 글과, 화려하거나 기교는 없지만,  정감있는 사진들. 음악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언제나 추천 한 방 날립니다. 감사합니다. 03-08
abejan 부에노님 멋쟁이님 잘 도착하셨군여. 넘 짧은 시간이라 대접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부에노님, 멋쟁이 사는 동네도 볼 수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03-09
선미라 혹 이 노래제목 가르쳐 줄수 있어요? 아는분은요!!! 03-11
부에노 Porque te vas (그대는 왜 떠나시나요) / Jeanette Anne Dimech ^_^ 삭제 03-11
선미라 감사~~근데 가사를 찾아도 어디에서고 안떠요 좀 배우려구요~~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