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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넘은 안데스 산맥. 프롤로그

부에노(조운엽) 2008. 3. 5. 02:01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서 아르헨티나 후후이에서 엔진을 식히는 중

 

 

자동차로 넘은 안데스 산맥, 프롤로그

 

 

라틴방 친구 멋쟁이 님 가족이 페루, 리마에서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자동차 여행으로 휴가를 왔다가, 돌아가는 여정을 같이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뚜꾸만과 살따를 거쳐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가서 하루를 묵었다가 비자 관계가 여의치 않아 다시 아르헨티나 후후이로 돌아 나와서 칠레 국경을 넘어 뻬루 리마까지 약 오천여 킬로의 자동차 여행이었다.

 

안데스 산맥을 넘던 중 잠시 운전대를 잡은 나는 안데스 산맥의 멋진 밤하늘을 보면서 그렇게 많은 아름다운 별들을 본 기억이 없었다.

대양 항해 중에 보았던 맑은 밤하늘의 별도 아름다웠지만 사천여 미터 높이의 안데스 산맥에서 보는 별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았던 오리온자리와 남십자성이 그 수많은 별과 은하수에 파묻혀 한참 동안 찾아 헤맸다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 낭만도 잠시...

칠흑 같은 안데스 산맥의 구불구불한 급경사 도로를 내려오던 중 안개가 끼더니, 진눈깨비로 변한 비가 어느새 폭설로 변해 시야가 오 미터도 안 되었다.

산소가 부족해 고산병 증세로 아스피린을 먹었어도 머리는 아프고 앞은 안 보이는데 급경사를 운전하고 내려오다 보니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서 그런지 차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보닛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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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의 여정에서 찍은 수백 장의 사진을 간추려 라틴 방에서 그동안 성원해준 네티즌님들과 나누고 싶어 몇 회에 걸쳐 올릴 예정이다.

식수에 소금기가 있어 평생 빗물을 받아 마시는 지역 사람들도 있었고, 물 한 방울, 풀 한 포기 없는 곳에서도 뭘 먹고 사는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풀을 먹고 사는 개미집들

 

 

토마토 님이 라틴방에 백 회에 걸쳐 올렸던 아르헨티나 이민수기의 실제 현장인 그 창고와 주인공 윤희 씨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는 막내 동생 은희 양, 이곳에서 자연과 놀던 그 꼬마가 벌써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해 삼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청년으로 올곧게 성장했다. 

 

 

수시로 내리던 비가 개고 그 아름다운 잔해, Arcoiris

 

 

안데스 산맥의 기암절경

 

 

높이에 따라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가 달랐다.

  

 

지층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안데스 산의 자태 

 

 

우리가 넘은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국경인 라 끼아까에서 최남단 우수아이아까지 5,121킬로미터

 

 

볼리비아 국경을 넘으니 두 시간이 느려졌다.

넘어가는 사람 보다 넘어오는 이들이 훨씬 많았다.

 

 

운전하다가 천길 낭떠러지를 쳐다 보니 오금이 저리더이다.

 

 

이곳은 아르헨티나 령 안데스로 해발 4,170미터.

고산병 증세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해졌다.

 

 

아르헨티나 소금 사막에서 멋쟁이 님 가족과 애마 Carnival.

낮에는 엄청 덥다가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다 못해 춥다. 

 

 

악전고투 속에 밤 새워 안데스 산맥을 운전하고 내려왔더니 올라갈 때 없던 눈이 그새 저렇게 쌓였어.

저기에 갇히거나 조금만 늦었더라면... ㅜㅜ

 

 

칠레 사막의 말 그대로인 자연 오아시스

 

 

뻬루 국경 검문소 따끄나

 

 

안데스 산맥 못지 않게 운전하기 겁나던 뻬루 해안 도로.

곳곳에 가드레일이 부서지고 밑에 굴러떨어진 차량의 잔해들이 보였다. 

 

 

태평양의 거친 바람으로 도로 한 차선을 덮은 해안가의 모래

 

 

나스까 유적인 사막의 그림, 평지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다.

 

 

리마 도착 백여 킬로미터 전의 해안 절경

 

 

 

라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가수

Julio Iglesias의 My way(A mi manera)


 

 


alexmex 부에노님의 좋은 사진과 글 언제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님과 같이 멕시코에 대해 쓰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마음만 있지 그만한 좋은 글은 아무나 못쓰나 봅니다. 언젠가 그날을 꿈꾸며...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강추!! 03-05
nicolas 부에노 보내고나니 왜? 그리 허전하고 섭섭한기라! 그래도 몸 건강하다니 다행이네. 어째기나 라틴방에 계속 사진도 올리고 글도 올리소. 모든사람들 기다리고 않있나? 그리고 알렉맥스님도 후꾼 달아올랐네! 하하 03-05
nicolas 아 그라고 잊어삣네! 멋쟁이님 안부 전한다고 전해주소... 03-05
부에노 아~ nicolas 형님, 반갑습니다. 안데스 넘는 게 장난이 아니더 군요. 좀 피곤하긴 한데 그동안 애써 올린 글들에 댓글을 달아야죠. 부에노스에서 너무 감사했어요. 리마 오실 때 조심해서 운전하고 오세요. 늘 건강하시고... ^-^ 삭제 03-05
부에노 alexmex 님도 멕시코 사는 이야기를 올려주세요. 잘 하실 수 있을 텐데... 감사합니다. ^_^ 삭제 03-05
alexmex 전 아직 내공이... 학식도 별루고 성격도... ㅎㅎㅎ 많이 배우겠습니다. 또 사진을 잘못 찍는 것 같아요?? 나는 사진에 인물이 안 나오면 못 쓰는 줄 알아서 전부 다 나의 못난 얼굴이 들어 있습니다. 앞으론 잘 해보죠. ㅎㅎㅎ 03-05
ucc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03-05
ucc 다음 글 기다립니다. 03-05
alexmex ㅎㅎㅎ 보세요!! 벌써 안티 팬 생긴것!!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그래도 이 넘이 다른 분들께 미친 글 못 쓰게 노력하겠습니다. 안 선장님이 누구여?? 급 호감인데... 03-05
kimss 잘 보고 갑니다. 03-05
유민기 뻬루 국경 검문소... 저기 칠레랑 국경인 Tacna 같은데 맞나요? 부에노님이 오셔야 제가 진실로 볼륨확실을 공감할 분이 생긴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죠 아마... 하하하! 글이랑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03-05
Johnny Ko 부에노님... 드뎌 오셨군요... 바로 가셔서 좀 섭섭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제가 특별히 연락드릴 번호라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위에 부에노님 사진 좋네요. 건강해 보이시구... 홧팅하세요.. 03-05
알젠의 봄 떠날 때는 말 없이 가셨는데...... 고산지대에서 무척 고생하셨네...... 아무쪼록 뻬루에 잘 도착하셨다니 여정 잘 푸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네요...... 03-05
토마토 부에노님, 정말 반갑습니다. 연예인들이 그러는데 안티도 일종의 팬이래요. 그것도 관심과 사랑이지요... 오히려 무플이 무서운 것! 그런데 저렇게 긴 여행을 차로 하면 차가 박살나지는 않는가보죠? 여행이라기보다 모험입니다. 추천^^ 03-05
토마토 아르헨티나 이민수기의 주인공들이 직접 사진에 나오다니... 게다가 그 창고집, 그때 그 고양이는 지금은 늙어죽었겠죠? 저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다녔으니 정말 떨어졌다면 죽음이었겠는데요. 유빈님, 쌰찌 돌아와요... 03-05
parnaso 금년중 페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사진과 글을 보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 저도 안데스의 밤하늘과 멋진 별을 꿈꾸면서, 지금부터 여비 마련에 매진해야 겠네요. 꾸스꼬와 마추삑추를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같아선 아레끼빠와 따끄나까지 내려가고 싶군요. ^^ 03-05
124째 뚱띠 우와... 정말 재미있겠네여... 가끔씩 눈팅만 했는디... 좋은 사진과 설명 잘 구경하고 갑네다... 03-05
한나 꼭 돌아 오실 줄 알았어요. ^^ 이제 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딴데 가지마세요~!! 03-05
pana 안데스 산맥 넘~느라고 고생 이루 말할 수 없죠. 고산병에다가 멀쩡한 자동차 찜빠 엔진의 공기와 연료의 적절한 비율로 동작하는 엔진이 공기비율이 맞질않아서 엔진이 힘이 떨어지고 매연만 어느 순간 앞에는 변화 무쌍한 안개와 비가 오며 운전자는 위기 순간... 03-05
Dick-Inyerhole 시간 나면 경비행기 조종해서 안데스 넘은 글 올릴께요... ^ ^ 03-05
Dick-Inyerhole 잘 보고 갑니다. ^ ^ 03-05
코스모스 돌아 오신 거 감사합니다. 님의 글과 사진, 노래를 듣노라면, 저랑 코드가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을 종종 함니다. 쉰(50) 전에는 일 접고, 세계여행이나 하면서 보낼 수 있으려나... ㅎㅎㅎ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03-05
반대편 아~이고매 !, 워찌 이리 방갑워라~잉. 도데체 이게 월마만이여라. 그간 혹시나 해서 댕겨간 회수만 하드래도, 이루 말할 수 없드랑게. 그랑게 부에노님 좋아하는 사람도 여러 칭한께 이런 저런 사람 있으려니 하쏘, 그라고 좋은 글 마니 마니 올리시고. 03-06
반대편 기달리는 사람들 억수로 마능께. 지도요 원래 서울 살다가 시드니 산지는 8년 째 구마니라. 여그옹께 감춰논 통장까지 몽창 다 마눌테 다 뺏기뿔고 근근히 용돈 타쓰는 처지로 살다봉께. 여그저그 댕기시는 마도로쓰 부애노님이 여간 부럽당께. 일종의대리만족 03-06
반대편 대리만족이여라. 그라고 간간히 올리시는 나미씬가 로맨쓰 역씨두 가슴츠리하구. 악다구리를 바락바락써가매 들쳐대는 마눌생각하믄 마녀라, 애고 내도 내 좋타고 쪼처댱가던 춘자가 그립당게. 애고. 춘잔 지금 머하는지...... 방갑구여, 내두 쉰여섯 댓쓔... 03-06
정한수 잘봤습니다. 03-06
토니토니초파 만세! 야호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가자! 플레아데스로~~~ 03-06
포테이로 노래와 정말 잘 어울리네요. ^^ 사진 잘 봤습니다~! 03-06
MASTER 존 음악과 함께 잘 봤습니다. 03-06
심통구리 아 ~ 나두 저곳에 꼭 한번 가보고싶다... 내 마음 속에 안데스... 03-06
멋쟁이 남미 자동차 여행 클럽 하나 만들까요? 03-06
가피 잘 봤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03-06
달빛 윤희, 은희는 보이는데 은비가 안보이네요... 잘 가신 거 같아 다행이에요. 부에노님도 대단하시네요. 저 여행에 동행을 하시다니... 저는 절대 못할 거 같거든요. 멋쟁이님땜에 여우언냐가 고생좀 했죠... 칠레에서 좀 더 놀지도 못하고... 암튼 반가웠어요. 03-06
부에노 모두 감사합니다. 달빛 님, 반갑습니다. 멋쟁이 님께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산티아고 있을 때 가끔 덧글로 만났었는데... 잘 계시죠? 언제 다시 갈지는 모르겠지만 뵐 날이 있겠죠? 반대편 형님, 그랬구나... 춘자 누나는 잘 계시다고 하던데... ㅋㅋㅋ ^_^ 삭제 03-06
Hoy 우아 우아 오셨네. 좌악 맹글어진 작품들...... 만땅임니다여. 홧팅...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