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 님을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 건너편의 빠르께(공원)
번개 인 리마
리마에서 라틴홀릭들의 반가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산티아고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번개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같이 했던 우물 님과 저를 비롯해서 아르헨티나 이민 수기의 주인공인 멋쟁이 님 가족, 뻬루홀릭이신 잡초 님 그리고 뻬루에서 17년간 살아오신 julio 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다들 첫 만남인 잡초 님은 우리의 모임 후 밝힌 소감이 남 흉보는 이야기나 냄새 나는 돈 이야기가 아닌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고 말하였답니다.
그리고 새삼 세상은 넓으나 알고 보면 참 좁다고, 이야기를 해보니 멋쟁이 님과 오래 전 미라폴리스의 같은 아파트 위아래 층에 살았는데 서로 몰랐고, 지금 대학생인 두 큰 아드님들이 뻬루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젊었을 때 스피드 스케이팅을 했고 미스터 경기까지 했다던 맏형님 julio 님은 눈에 빛을 발하고 목소리에 힘이 있으면서 배둘레햄이 아닌 가슴둘레 짱으로서, 대화 도중 잠시 쉬는 시간은 있었어도 상대방 말이 중간에 잘리는 일이 없이 화기애애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배려하였습니다.
역시 세상은 좁은 것이 전에 한 번 만났던 우물 님을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첫 만남으로 생각했는데, 아르헨티나 이민 수기가 나오기 전부터 교민신문에 글을 올리던 무늬만여우공주 님의 열렬한 팬이었고 그 남편이 멋쟁이 님이라는 것을 몰랐었고 님과는 십 년 전에 개인적으로 알았던 사이랍니다.
지금 5학년인 막내 은희 양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도 알고 있었고 착한 윤희, 은비 오누이들 어렸을 때 귀여운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니…….
사족 하나, julio 님의 홀릭 카페 탈퇴는 saci 님의 새로운 카페 설립과 무관하였고, 이 자리에 밝힐 수 없는 전혀 의외인 개인적인 견해 차이였다고 저에게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어쩐답니까?
듣고 보니 17년을 그렇게 일관되게 살아오셨다는데…….
이렇게 라틴홀릭들은 점심식사 시간에 만나 저녁 해가 진 후까지 웃음이 그치질 않고 이어졌습니다.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서야 자리를 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만남에는 출장 중인 jony 님과 최근 가입한 hanky 님도 초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뻬루아나의 밝은 웃음
카페 인연으로 인해 멋쟁이 님 가족과 십 년 만의 해후.
이번에 안데스 산맥을 같이 넘은 부에노의 자동차 여행기를 보면서 그들이 이 분인 줄 모르셨다나...
리마 미라플로레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헨티나의 빠리샤 만큼이나 맛있는 아사도 모음
맛있어 보이는 그곳의 엘라도
우리 만남의 흥을 돋구어주던 그곳의 악사
그리고 웃어서 아름다운 여직원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직 완쾌되지 않은 잡초 님.
재활 훈련을 하면서 라틴홀릭을 만나기 위해 한걸음에 뛰어오셨다.
옆좌석에 있던 방년 19세의 건강미가 넘쳐 보이는 뻬루아나 Darsy 양.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세뇨리따를 부에노가 놓칠 수가 있나... ㅋ
그곳에서 담은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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