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그리움

부에노(조운엽) 2019. 7. 13. 16:24

 



학창 시절 누구에게나 꿈이 있듯이 내게도 몇 개의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절제하고 여러 날밤을 새웠다.

내 희망사항 중 하나가 세계 여행을 공짜로 하며 급료도 높은 마도로스의 꿈이었다.

오 년의 준비 끝에 선박 통신사로 배를 타게 됐다.

청춘을 바다에서 보내고 육상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데 단 하루도 바다와 배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어쩌다 바다나 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 다시 가슴이 뛴다.

인생 말년에는 바다와 산이 있는 곳에서 생선 잡아먹으면서 바다 이야기를 글로 남기면 어떨까 늘 꿈을 꾼다.





콜롬비아 까르따헤나 항 야경

 

 

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그리움

 

 

 

배를 타면서 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바닷고기 이야기를 빼면 한약에 감초가 빠진 격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릴낚시를 하면서 고기가 입질할 때 느껴지는 그 짜릿한 손맛과 그냥 낚싯줄만 한 바다에 내려놓고 손가락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다가 대물이 걸려들 때 느껴지는 그 황홀한 느낌이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판자촌에 살던 촌놈 출신이라 배를 타기 전에 낚시라고는 할 기회가 별로 없었고 회도 먹을 줄 몰랐다.

환경이란 개념도 별로 없을 당시, 다니던 중학교 옆의 중랑천 그 냄새 나고 시커먼 물에 붕어가 숨이 가빠 뻐끔뻐끔하는 것도 왜 그런지 모르고 신기하게 쳐다봤던 기억과 그저 이면수나 짜디 짠 자반고등어 한 토막 얻어먹으면 족했었다.

 

통신과 동기들하고 남희와 몰려다니다가 무교동에 가서 낚지 복음을 처음 먹어보고는 죽는 줄 알았다.

맵기만 엄청나게 맵고 뭔 맛으로 먹는지…

 

배를 처음 타고 일요일 점심 식사에 참치회가 나오면 물컹하고 니 맛인지 내 맛인지 몰라서 라면이나 끓여달라고 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니까 물고기나 미끼를 만지기 싫어서 꺼리던 낚시도 하게 되고, 회도 먹게 되었다.

 

십여 년 넘게 외항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면서 낚시를 직접 해보기도 하고 또 선원들이 낚는 것을 구경하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이 있는데, 호주에서 삼등 항해사가 배가 가라앉은 깊이를 재는데 필요한 해수 염분 농도를 확인하려고 바닷물을 뜨러 선박 사다리로 내려갔다가 고기가 너무 많아서 바닷물을 양동이로 쳐서 고기들이 놀라 도망간 틈 사이로 숟가락으로 물을 뜨던 이야기 말고, 무쏘 보다 더 큰 아귀를 잡았던 실제 이야기 하나.

 

콜롬비아 까르따헤나 항에 ‘NAMMI SPIRIT' 호를 타고 원유를 선적하러 가서 외항에 대기중에 대리점을 통해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전에 미국에서 편지 네 통 받고, 답장을 보낸 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남희 친구로부터 다시 답장이 왔다.

승선하고 거의 육 개월이 다 될 즈음에 받은 편지에 그 동안 서클에서 연극인가 한답시고 바빴다나.

삼 개월 동안 회사 일 마치고, 연습하느라 파김치가 되어 공연이 끝나자마자 답장이 더 늦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쫑파티 끝나고 쓴다고.

 

그 아가씨는 그렇게 편지에 썼어도 이미 남희한테 속이 뒤집어지는 편지를 먼저 읽어본 후였다.

거의 모욕에 가까운 글이었다.

다 옮기기는 그렇고 ‘뭔 사내 자식이 차려준 밥상도 다 못 처먹고 만 날 영양가 없는 물개 고추나 맛없는 짠 대왕 오징어 이야기만 하고 시시덕대다가 또 배 나갔느냐고...’

아니, 얘가 동기 맞아?

남의 집 귀한 자식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병주고 약주나 하는 기분 나쁜 생각에 편지를 구겨서 바다에 홱 던져버렸다.

 

젠장, 학교 다닐 때 조용히 구석에서 돌던 나를 따라다니면서 선머슴 같이 못살게 굴던 계집애가 졸업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만 날 김 팍팍 새는 소리만 하고 '요 모양 요 꼴이네.' 하는 생각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자기가 바쁘다고 한 친구 소개시켜주고는 되게 생색내네.

옆에 있으면 욕을 해대고 엉덩이라도 한 대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애고, 나는 왜 이렇게 지지리도 여복이 없냐고 생각하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밀워키 캔 맥주를 따서 입안에 털어 넣었다.

 

반이나 마셨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조리장 영감님 전화였다.

“국장님, 양 놈 어선이 와서 뭐라고 하는데 내려와 보십시오.”

 

미국 국기를 단 작은 어선에서 술이 떨어졌다고 좀 도와주란다.

술이 얼마나 고팠으면 그러겠나 싶어 같은 선원 입장에서 맥주를 5박스 내려주라 했더니 거의 한 드럼 가까운 새우를 주었다.

미국 어선 선원들이 머리도 안 깎고 수염도 엄청 길어서 웃으면서 한 마디 했다.

“Where're you from? You look like President Castro in Cuba.”

그랬더니 'We're American fishermen! You speak English very well.'라며 너털웃음을 웃고는 새우 한 양동이를 더 올려주었다.

조리장이 선원들 들으라고 말했다.

“그건 국장님 혼자 드세요. 말 잘해서 더 얻은 건데요.”

“아이고, 영감님. 이 많은 걸 어떻게 저 혼자 먹어요. 새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냥 선원들 주세요.”

 

방에 돌아와서 혼자 캔 맥주를 더 마시면서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동기인 남희 저 애한테 만 날 조 터지고 살아야 하는 건지, 내가 자기한테 뭐 잘못한 게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어 또 다시 부글부글 끓다가 의자에 눕다시피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불편한 자리라서 뒤척이다가 깨보니 탁자에 발을 올린 채로 의자에 길게 누워 있었다.

창문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고 엔진이 멈춘 조용한 배 위로 달빛이 휘영청 비쳤다.

눈을 비비고 기지개를 켜며 선실 바깥으로 나갔다.

까르따헤나의 야경이 검은 바다와 함께 아스라하게 안경 너머로 보였다.

아, 바다와 어우러지는 육지의 야경은 언제나 이렇게 아름답구나.

 

후프(선미)에는 선원들이 고기를 낚으며 한쪽에서는 술판이 벌어진 것이 보였다.

혼자 담배를 피워 물고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내가 왜 그 애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순간 어느 심리학자가 쓴 글이 생각났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면 의례적으로 친절하고, 반대로 관심이 있으면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외의 행동을 한다.’

‘아! 그런 거였나?’

나는 머리가 복잡해져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옆에 연애의 고수 친구들이라도 있으면 물어보련만, 난 모든 게 늦잖아.

 

편지라도 쓸 생각했으면 적어도 마음 가다듬고, 편지지 펜 준비하고 담은 몇 분이라도 나를 생각했을 거 아닌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밝은 달에 갑자기 남희와 아름다울 ‘미’인가 덜될 ‘미’자가 들어가던 기억이 희미해진 아가씨 얼굴과 겹쳐보였다.

남희의 별난 행동, 봉긋한 가슴에 안고 있던 두꺼운 교재, 긴 생머리와 덧니를 가리던 하얀 손, 엑스 자 젓가락질, ‘아이고 배 아파라.’ 그리고 대서양의 어두운 밤하늘에 비치는 까르따헤나의 아름다운 달처럼 눈물 그렁그렁한 맑은 눈…

아, 내가 실수했나?

주소라도 남겨 놓을 걸.

 

‘어이, 국장님! 거기서 혼자 뭐 하셔. 잠 안 오면 내려와서 술 한잔 하세요!’ 같은 부서라고 조리장 영감님이 부르는 소리가 저 밑에서 들렸다.

순간 제정신이 돌아오자 표정을 바꿔 웃으면서 선원들이 모여 있는 선미로 내려갔다.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권하는 맥주 캔을 받아 들고 자연스레 당직 교대하러 가서 임자 없이 묶어 놓은 낚싯줄을 끌러 손가락으로 가름해 봤다.

낚시추가 바닥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밝은 달을 쳐다보며 아까 생각에 잠겼던 남희와 그 동안 있었던 수 년 간의 일들을 돌이켜 봤다.

맞아! 그녀가 겉돌고 있던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편지를 써가면서까지 욕을 하는 것은 나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인가?

나는 피해 다니고, 그러면 그럴수록 짓궂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남희.

서로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마지막 보았을 때 먼 산 보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울면서 하던 말.

‘나, 잊지 마…’

갑자기 머리 한 쪽에서 불꽃같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아하!’

 

그 순간 손에 묵직한 입질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낚싯줄을 잡아챘는데 도대체 손맛이 그 동안 느껴왔던 거 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바위에 걸린 것도 아니고, 바다 속에 떠다니던 거대한 부유물이 걸린 것 같은 묵직한 느낌.

 

낚시 경험이 적은 나는 다른 선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누가 좀 봐 주세요. 뭐가 걸리긴 걸린 거 같은데…”

평상시 말이 없고 좀체 남에게 부탁을 안 하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자, 나이 든 선원 몇이 옆에 와서 낚싯줄을 잡아보더니 비키라고 했다.

뭔지 모르지만 엄청 큰 놈이 걸렸다고 낚싯줄을 당겼다 놓았다 씨름을 하기 시작했다.

 

“잡아당기기만 하면 낚싯줄이 터져요.”

다른 선원들도 하나씩 관심을 갖고 주위로 모이더니 한 마디씩 거들었다.

“일단 갱웨이(선박 사다리) 쪽으로 끌고 갑시다.”

“갑판부 누구 하나 가서 갱웨이를 바짝 내려라.”

 

옆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맥주 두세 캔을 더 마셨을까, 노련한 갑판부 선원이 두어 시간을 낚시와 씨름한 후에 지친 놈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엄청나게 큰 물고기였다.

갱웨이를 물 밑으로 내려서 잡힌 물고기를 그 위에 얹혀서 배 위로 끌어 올렸다.

선원들의 함성이 터졌다.

“우와! 고래만하네.”

아귀 비슷하게 생겨서 입이 한 아름도 더 되고 몸통이 거대하면서 꼬리 쪽으로 점점 가늘게 생긴, 아귀와 다른 것은 덩치만?

 

자던 선원들도 함성에 놀라 구경 나오고 갑판에서는 때 늦은 즉석 파티가 열렸다.

그 동안 잡았던 고기를 회치고, 아까 맥주와 바꿨던 새우도 갖고 오고, 월급 많이 받는 사람들은 품위 유지한다고 위스키나 맥주 박스를 들고 왔다. 

 

술 마시면서 거대한 물고기를 해체하는 선원들에게 누군가 한 마디 했다.

“거 이왕이면 내장하고 곤이도 먹자!”

엄청 큰 위장을 가르니까 그 입 큰 잡식성 물고기 위 안에 그 동안 선원들이 바다에 버린 음식 찌꺼기, 맥주 캔, 담배갑이며 아직 소화되지 않은 오만 것들이 보였다.

 

아! 그 순간, 아직 다 소화되지 않은 남희와 ‘미’자가 들어가던 그녀들의 구겨진 편지가 내 눈에 번쩍 뜨였다.

 


 

 

 

 

 


 

 

 

 

 

 

saci
거의 한편의 연재 소설을 읽는 듯한... 부에노님의 아귀같은 물고기, 공짜로 받은 새우고... 다 관심없고... 한국에서 보내는 다음 편지만이 기다려지네요...... 근데 그리 생선도 회도 안 좋아하는 분이 어찌 배를 탔나...... 위장 속의 구겨진 편지... 하하하...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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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o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 내년쯤 꼭 까르따헤나 가려고 하는데... 가면 부에노님 글 생각나겠는걸요? ㅎㅎㅎ 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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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zz
부에노님의 항해일지 너무 너무 재이있어요. 하나 하나 잘 모아서 연재소설로 올려도 손색이 없을것 같아요. ㅎㅎ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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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Leonardo 님. 아, 전에 Zapata 님께 El condor pasa 올려주신 분이구나. 감사합니다. 항상 덧글로 격려해주셔서... 콜롬비아의 까르따헤나! 안또니오의 고향 스페인 까르따헤나보다 사람 사는 곳 같고 참 아름답습니다. 거기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ㅋ ^^ 07.04.17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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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6768
분위기에 맞는 이 노래가 너무 좋아 검색을 해 보니 가수가 백지영인 것 같군요. 선입견 때문에 의식적으로 무조건 회피했는데, 왜 이 노래가 HIT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노래 하나가 이 여자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바꾸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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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바소녀
부에노님 정말 글 너무 잘 쓰시는 거 같아요. 잘 읽고 있습니다. 여기 독일에서도 응원하고 있답니다. 계속해서 화이팅!! 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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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ㅎㅎㅎㅎㅎ 정말이지 책 써야겠습니다. ^^ 재미있게 잘 보고 구겨진 편지도 기대됩니다. ^^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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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ata
선미는 Poop이라고 옛날 밧줄 잡고 똥누는 데라는 뜻입니다. 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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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안 선장님. 반갑습니다. 만 날 통신실에서 입출항할 때 듣던 폭슬, 후프 하던 것이 Poop이었군요. 그 뜻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쌈바소녀 님이 브라질이 아닌 독일 쌈바였군요. 감사합니다. 독일에서도 항상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 07.04.18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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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i
글하고 사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칠흙같은 어둠...... 그리고... 화려하게 비추는 육지...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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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어느 존경(?)하는 분이 위장에 그런 것이 들어 있는 걸 정말 봤냐고 물으시던데, 실제 고기 잡는데 너댓 시간 걸렸고요, 위장에 맥주 캔, 담배꽁초뿐 아니라 변도 들어 있었어유. ㅋ 고기는 그동안 조금 커졌을 수는 있겠죠. 낚시의 생리라는 것이... 07.04.1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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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i
아... 이것은 그러니까 non fiction(항해일지)이 가미된 소설이군요... 불쌍한 물고기... 그러니까 쓰레기를 왜 바다에 버리십니까. 여하튼 늘 재미있게 읽고 있구요...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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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hb6768 님. 님의 덧글을 매 글마다 접하니 참 반갑고 표현력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끼겠군요. 님의 덧글 중 다음 글에 인용할 게 있어요. 써도 되겠죠? 우린 같은 전직인데요. ㅋ 감히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는 삶의 재미와 고정관념 타파 그런 거 거든요. OTL 07.04.19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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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Art박우물
저도 부에노님 글 인터넷상에서 수집하겠지만 제 메일로 보내주실거죠. 잘 읽었습니다. 라틴방 정말 재미있고 사람냄새 가득해서 좋아요.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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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i
부에노님... 선미님 퇴장하시기 잘했네요. 아니면 Zapata님 덕택에 전..."밧줄 잡고 똥 누는 데"...그 생각만 들뻔 했네요... 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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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o
픽션같이 재미있습니다. 계속해서 잘 보고있습니다.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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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
그리고 내장탕은 졸깃졸깃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선박 조리장들이 한 음식하니까요. 라틴방에 푼수같은 글을 올려서 항상 조심스러운데 다행히 재미있게 보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배불뚝이 맹구 영감이 ^^ 07.04.1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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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외로움에 익숙해진 마도로스 그 외로운 마음에 풀어야할 많은 인연들 단 한 가지의 변화만으로도 기쁨과 낭만이 희비하는 바다 위의 생활...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컴 메모리처럼 기억되는 기억들... 사진 속의 그리움이 행님의 마음인듯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됩니다. ^^ 부에노 행님... 07.04.16 13:32
어, 지성 님. 글이 엄청 세련되었습니다. 역시 뻬루의 수장이 되더니... ^^ 07.04.16 20:23
하하하 부에노 영감님의 말에 웃음이 터져서 그만... 정말 지성님 글이 세련되셨네요. ㅎㅎㅎ 07.04.16 22:52

 

이 곡이 더 잘 어울리네요... 근데 갱웨이는 뭐고 곤이는 뭣인가요...? 07.04.16 17:27
Gangway는 선박에서 항공기 트랩과 같은 거죠. 선박 좌우현에 붙어서 올렸다 내렸다... 곤이는 물고기 뱃속에 있는 알... 회 먹고나서 지리탕이나 매운탕에 곤이가 들어가면 최고... ㅋ ^^ 07.04.16 20:30
그럼... 그냥... 알 그러지... 어렵게... 그것... 사투리지요? 난 처음 들어봤네요... 07.04.16 22:09
박사님 덕분에 사전 찾아봤당게요. 물고기 장기 의미로 알고 썼는데 알고 보니 알이었군요. 알과 곤이로 썼으면 무안할 뻔 했네요. 감사. ^^ 07.04.17 00:11

 

하마터면 바다에 수장될뻔 했던 남희씨의 그림자가 오늘 살아 움직이네요. ^^ 오~ 추억은 언제나 달콤 쌉쌀 행복하다니까요. 슬픔도 추억이 되면 행복해지구요. ^^ 07.04.16 22:15
오매, 오매! 덧글에도 기가 팍 죽네요. 역시 시인은 다르셔... ^^ 07.04.17 00:06

 

  • saci
  • 2007.04.16 15:12 댓글 쓰기가 두렵다니까요... 그 다음 글이 어떻게 올라올지... 미자 들어간 친구가 연극하는 분이예요? 하하하하...... 소재빈곤에 확실한 interesting matter 잡으신 셈이네요... 근데 정말 물고기 위장에 저렇게 들어있는 것 본 적 있어요? 정말인가요?
  • 부에노
  • 2007.04.16 18:59 ㅋ 저는 봤다니까요. 글에는 두어 시간만에 잡았다고 썼는데 실제로는 너댓 시간 걸렸어요. 다시 생각해 보니 무쏘 보다 작았을까, 뭐 그동안 더 자랐으니... 맥주 캔만 아니라 변도 있었어요. ㅋ 근데 내장탕은 엄청 맛있었어요. 졸깃졸깃하고 배 조리장들이 한 요리하니까... ^^
  • 부에노
  • 2007.04.16 22:01 아, 도통 여우(?)같이 소스를 안 주고 놀리기만 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