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해산물 몇 가지만 있으면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짬뽕과 울면
짬뽕을 만들면 우동이나 울면은 덤으로...
남미에서 짬뽕을 만들어 먹기는 아주 쉽다.
마트에 가면 마리스코스(해산물)가 그리 비싸지 않고 그럭저럭 짬뽕이나 울면 흉내를 낼 수 있는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제 각자 일이나 공부를 마치고 카페 회원 가족들 십여 명이 저녁에 짬뽕을 해먹으려고 수뻬르 메르까도에 가서 해산물을 36솔레스(14,000원 정도) 어치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매운 것을 안 좋아하는 영감님이 한 분 있어서 울면도 같이 하기로 했다.
우리 뽀브레 카페 회원님들을 위해 쉽고 빨리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올린다.
냄비에 물을 붓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가늘고 길게 썰어 각종 해산물 즉 새우, 고동, 조개 등 있는 것들을 같이 넣고 끓인다.
오징어는 배 안쪽을 엑스 자로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썰어 넣는다.
다른 냄비에 스파게티 중면을 삶을 물을 끓인다.
이 때 소금을 두 냄비에 적당히 넣는다.
그 동안 마늘 다지고, 양파, 당근, 대파, 청경채나 시금치 또는 부추, 호박 등 구할 수 있는 야채를 채 썰거나 4센티 정도 길이로 썰어 놓는다.
해산물 냄비가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야채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그 동안 국수도 삶아 물에 헹구어서 건져놓는다.
울면 해 먹을 건 다른 냄비에 적당량 옮겨 담아서 불을 약하게 한다.
자, 이제 대충 다 된 거다.
짬뽕은 프라이팬을 가열해서 식용유 두어 숟가락에 고춧가루 두어 숟가락을 넣어 고추기름을 만들어 후춧가루, 참기름을 함께 짬뽕 육수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울면은 계란 두어 개 풀고 갈분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 걸쭉하게 해서 한소끔 더 끓여서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간을 맞출 때 주의할 것은 면에 넣어 먹기 때문에 짠듯해야 맛있다.
갈분가루만 안 넣으면 중국집 우동이다.
공부하고 직장 생활하느라 음식을 많이 안 해 본 여자 회원님이 부에노가 그거 아주 쉽다고 말하면 미워 죽겠다나.
자기는 자주 해봤으니까 쉽다고 말하지 안 해 본 사람은 그게 어디 쉬운 거냐고...
하긴 스페인어 잘 하는 사람도 그리 말하잖아.
아~ 동사 변화만 좀 외우면 스페인어같이 쉬운 게 어디 있대?
흐... 마찬가지네...
그래도 복잡하지 않게 군더더기 없이 레시피를 올렸으니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하다 못해 자신을 위해서라도 한 번 해보시라.
어차피 밥은 매 끼니 먹는 것,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을 들여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면 무지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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