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팔보채 삼십 분만에 만드는 방법

부에노(조운엽) 2008. 11. 2. 19:45

 

 

 

요건 부에노가 진짜로 삼십 분도 안 걸려 맹근 팔보채

 

 

 

팔보채 삼십 분 만에 만드는 방법

 

 

갑자기 귀한 손님이 와서 대접은 해야겠고 마땅히 뭘 만들 여건이 안 됐을 때 종종 시켜 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양장피나 팔보채 같은 것인데 팔보채 만드는 것은 아주 쉽다.

이거 건해삼이나 소라 등 바다의 여덟 가지 보물을 재료로 다 넣으려니까 엄두가 안 나지 해산물 한두 가지와 야채 대충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남미 어디든 수뻬르 메르까도에 가면 냉동 새우나 오징어는 쉽게 볼 수 있다. 

야채까지 재료 다섯 가지 들어가면 오보채, 일곱 가지가 들어가면 칠보채라 생각하면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재미있지 않을까? 

 

자~ 몬테비데오에 살고 계시는 우리의 뽀브레 까삐딴 리 님을 생각하면서 쓰고 있으니 보시고 한 번 해 보세요.

무쟈게 쉬워요.

 

새우, 오징어, 고동, 문어, 조갯살 등 구할 수 있는 마리스꼬스(해산물)를 준비해서 냄비에 다진 마늘,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같이 볶는다.

이 때 오징어는 몸 안쪽에 엑스 자로 칼집을 넣어 썰면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럽다.

볶을 때 참기름으로 볶으면 더 맛있다.

해산물에서 물이 나오니까 식용유, 육수나 맹물은 안 넣어도 된다.

 

새우가 빨간색으로 익어 가면 당근, 양파, 대파나 시금치, 피망, 버섯 등 준비된 야채를 한꺼번에 넣고 조금 더 끓인다.

시금치나 야채 순이 죽으면 물에 갠 갈분을 넣고 걸쭉하게 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정석으로 만들려면 굴 소스를 넣어야 하는데 외국에서 그런 걸 어디 쉽게 구할 수 있나?

미원 같은 건 안 넣어도 되고 그냥 혼 다시 같은 것 있으면 조금 넣으면 맛이 좋다.

이 때 닭 알 한 개 풀어서 저어주면 소스가 때깔이 더 난다.

먹을 때 참기름이나 깨, 후춧가루 등을 취향대로 넣는다.

끝!!!

 

오래 걸릴 거도 복잡할 것도 없죠?

재료가 좋으니까 소금 간만 맞으면 다들 맛있다고 해요. 

여기에 물을 더 부으면 울면, 갈분 안 넣고 고추기름을 넣으면 짬뽕이 되는 거죠.

누구든지 쉽게 맹글 수 있다고요.

손님 초대해서 만들어 드시고, 칭찬 받고 후기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