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생선 조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밥 도둑, 생선 조림
낯 설고 물 설은 해외에서 한 끼 때우는 일이 마냥 쉽지는 않을 터.
사먹는 것은 그렇다 치고 뭘 좀 직접 만들어 보려면 재료라든지 양념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고 주방 가스 화력도 약하여 한국에서 음식 좀 했다는 사람도 처음에는 니 맛인지 내 맛인지 영 서툴고 시원찮다.
입맛 없을 때 생선과 무, 간장 정도만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밥 적량을 초과할 수 있는 생선 조림에 대해 우리 뽀브레 회원님들께 알려 드립니다.
도사님들이야 코웃음 치시겠지만...
리마의 경우 생선이 너무 싸서 한 십 솔레스(한화 사천 원)만 줘도 병어나 전어 비슷한 것 몇 끼 먹을 만큼 살 수 있다.
엊그제 아구아 둘세에 갔더니 팔뚝만한 삼치 도세나(12마리)에 이십 솔레스하더만...
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단 요리 중 생선 조림.
무를 7~8밀리 정도 두께로 썰어서 냄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다듬어서 소금을 적당히 뿌려놓은 생선(리마에서는 몇 솔만 주면 비늘, 내장 다 깨끗이 정리해준다.)을 얹는다.
생선은 아무 거나 상관 없다.
여기에 마늘 다져 넣고 양파와 대파 송송 썰어서 후춧가루와 함께 넣는다.
물을 내용물의 삼분의 이쯤 붓고 간장과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고 끓인다.
무에 간장이 배어 거무스레하게 익으면 다 된 거다.
무쟈게 쉽다.
이 생선조림을 먹어본 사람들은 뻬루아나를 비롯해 모두 감동했다.
뻥이 아닙니다요.
밥 도둑이 따로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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