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

부에노(조운엽) 2008. 11. 9. 01:56

 

 

 

 

부에노스아이레스 보까 지역의 한 탱고 바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

 

 

출처 : 깊은 울림, 그 표정 (저자 임명자)

글 정리와 사진 : 부에노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이 추는 아주 근사한 'Forever tango' 공연을 본 적이 있다.

매혹적인 관능미, 집시들의 애수와 비감이 짙게 녹아 있는 음악.

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황홀함에 취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을 무척이나 아쉬워 할 만큼 춤과 음악이 강렬했다.

공연을 보고 있는 순간 아무 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무대 위 남녀의 열정적인 땅고 춤사위와 조명에 간간이 비쳐지는 연주자들의 신들린 듯한 음악에 홀려버린 시간이었다.

거기에 '피아졸라'의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이라니...

 

피아졸라는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땅고 음악을 익혔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다.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와 있던 '루빈스타인'을 만나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받아 아르헨티나 작곡 콩쿠르에 '신포니에타'를 출품하여 '올해 최고의 곡'으로 뽑혀 그 장학금으로 파리 유학을 가게 되었다 한다.

 

그곳에서 만난 '나디아 블랑제'가 피아졸라가 숨기고 싶어 했던 야간 무대에서의 땅고 연주가 그의 음악의 근원임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격려하자, 비로소 피아졸라는 오랜 방황을 접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같은 땅고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 한다.

 

20세기 초에는 땅고가 저속한 춤으로 여겨졌으나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상류층의 문화로 발전했다.

땅고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는데 피아졸라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땅고는 음악을 하는 모든 이에게 아주 중요한 장르가 된 것이다.

 

 

 

 

 

그 땅고장의 웃어서 아름다운 한 무희

 

 

관중들의 환호에 감사해 하는 공연자들

 

 

라 꿈빠르시따를 열연하고 있는 악단

 

 

땅고 공연중에는 사진을 못 찍게 했다.

휘날레를 알리는 마지막 공연.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합창하고 있는 선수들

 

 Astor Piazzolla

 

아스또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반도네온 연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