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 빛보는 화가 모딜리아니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가 사망하기 1년 전인 1919년에 자신의 연인을 그린 '잔느 에뷔테른(Jeanne Hebuterne)'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690만 파운드(약 459억 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매입자는 러시아계 컬렉터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06년 뉴욕의 컬렉터에게 1,640만 파운드로 매각됐었다.
모딜리아니는 수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한 카페에서 잔느를 만난 뒤로는 다른 데로 눈을 돌리지 않았다.
둘은 약혼했고, 1917년 3월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에서 동거에 들어갔다.
잔느는 11월 29일 딸을 낳았다.
아빠가 된 모딜리아니는 이 때부터 아기나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렸다.
1919년 7월 7일 둘은 증인들을 불러놓고 결혼 서약서를 썼다.
이 때 잔느의 배에는 두번째 아기가 들어있었다.
식구는 늘어가고 있었지만 모딜리아니는 여전히 가난했다.
한겨울이었지만 난로에 불을 피우기도 힘들었다.
모딜리아니는 추위에 시달려 친정에 돌아갔고, 둘은 따로 살게 됐다.
이후 친정의 개입으로 둘은 거의 만날 수 없었다.
1920년 1월 건강이 악화된 모딜리아니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핵으로 결국 숨진다.
사랑한 이를 잃은 잔느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모딜리아니가 죽은 다음날 6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한다.
각자의 무덤에 묻힌 이들의 시신은 3년 뒤 한 곳에 다시 묻혔다.
극심한 가난에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를 위해 난로에 불조차 피워 줄 수 없었던 화가 모딜리아니.
하지만 그의 그림은 그가 죽은 뒤부터 고가에 팔리기 시작했다.
Sinno me moro, Alida Chelli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형사'의 주제가로 Alida Chelli가 불렀다.
이 영화는 마르 델 플라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내일을 모르는 절박한 사랑을 안타깝게 노래한 테마 뮤직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유행했었다.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로 시작하는 이 노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Alida Chelli 의 ´Sinno me moro´는
현재도 올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당대 제일의 영화음악이다.
Amore,amore,amore,amore mio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ore
당신의 가슴에 안겨서 난 모든 시름을 잊죠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있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Nun pia"gne amore, nun pia"gne, amore mio
울지말아요, 울지말아요, 내 사랑이여
nun pia"gne state zitto su sto core
울지 말고 가만히 내 가슴에 기대요
ma si te fa soffri dimmelo pure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면 말해주세요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내게 할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내게 하고 싶은 그 말을요
Sinno me moro, Alida Ch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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