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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초리요스 언덕에서의 비상, 지심행 님

부에노(조운엽) 2009. 2.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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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요스 언덕, 이 언덕엔 전설이 있다. 전설적인 한 남자가 수도사가 뛰어 내리는 것을 재현하며 돈을 번다.


 

 

 

초리요스 언덕에서의 비상


 


 

콘도르의 비상인가, 나비의 날개 짓인가?

안개 자욱한 바닷가 언덕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에 나이테를 그리는 고독한 추락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데올로기인 '사랑'이 검은 그림자로 흔들린다.


한 여인을 지키려는 순결한 영혼.

신은 그가 바다에 몸을 던져사람을지키는 것이 그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라 여겼던 걸까? 

살똥떼 프라일러, 그 젊은 수도자는 외로운 항해를 떠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섬을 찾아 콘도르의 날개를 펴고 가벼이 하강한다.

 

이제 초리요스 언덕에는 파도소리 대신  슬픈 몸짓의 바람만이 남아, 말을 건넨다.

상처가 아무는데는 온 만큼 돌아 갈 거리가 필요하다고, 그 거리에 서 보지 않은 자 침묵하라고.

 

한때 그 거리에서 아프게 바람을 맡던 내가, 상처 받은 수도자의 가슴이 일으키는 바람으로 다시 아득함을 만난다.

 

젊은 수도자여!

당신은 지금 천국에 이르렀을 것이오.

영원한 이데올로기를 신봉한아름다운 죄 덕분에. 


 

“멀리, 나는 항해를 하고 싶어요.

여기 있다가 가버리는 백조처럼 사람은 땅에 묶여 있어요.

그는 세상에 내지요.

가장 슬픈 소리를, 가장 슬픈 소리를

 

나는 거리보다 숲이 되고 싶어요.

예, 그렇게 될 거에요.

그럴 수만 있다면 분명히 그렇게 될 거에요."

            

- 엘 콘돌 파사 노랫말 중에서 -

 

 

 

(여기부터는 저자가 라틴홀릭 카페와 세계엔n 라틴방에 돌렸던 초고입니다.)

 

글믄 지금부터 머리도 식힐 겸 전설 하나를 이야기 해 드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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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파도만 출렁이는 이곳은 땅끝 언덕.

'초리요스'입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이름하야~ '자살바위'입니다.

크~ '자살바위'란 이름만 들어도 슬픔이 마구마구 밀려 오지여~ ㅎㅎㅎ

글믄 지금부터 안타까운 전설을 야그 해 드리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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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 부분은 무성 영화 시대의 변사가 된 기분으로 읽어주시와요~ 홍홍 ^.*)

 

검은 사제복을 입은 이 청~년 그 이름은 '쌀똥데 프라일러'!

그는 어떤 아리따운 아가씨와 사랑을 했다.

그런데 아~, 이거시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알고보니 그녀는 이복 누이 동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그는 수도원으로 들어가 버리나

만나지 못하는 날이 지날수록

그 청년의 마음의 병은 더욱 깊어만 갔으니......

그리움을 도~저히 참을 길이 없던  청년은

드디어 수도원을 나와 그녀에게로 돌아오는데~

그는 이 바위에서

여동생이자 연인이 배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아무리 두 손을 흔들며 그녀를 불러봐도

아아~ 야속한 그녀는 멀어져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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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세상 더 살아서 무엇하랴~

그 청년은 이 바위에서 멀어져 가는 배를 바라보며

떨어지는 꽃잎처럼  바다로 몸을 날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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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바다로 몸을 날리는것 잘들 보셨지요? (우쭐~ 우쭐~)

저는 전설의 '쌀똥떼 프라일러'의 역을 하는 엘라로데 페르난도입니다.

여러분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떨어지는 곳은 바위들이 삐죽삐죽 나와있습니다.

그 바위와 바위 틈새를 잘 겨냥해서 떨어지지 않으면

무지~ 위험하답니다.

전 이 일을 29년째 하고 있구요~.

그래도 우야둥 행복합니다. ㅎㅎ

왜냐구요~ 제가 이런 일을 함으로써

우리 이쁜 마눌, 귀여운 딸과 알콩달콩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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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마눌과 딸네미입니다.

모두 한 미모 하지요? ^_______^

 

이 남자,  관광객들에게서 '달러($)'를 받자 마자 마눌에게 가서

돈을 모두 전해 주었습니다.

저 여인 가슴과 다리 사이에 낀 대바구니가 보이지요?

저게 돈 통입니다.

저 곳에 달러가 수북~~~ ㅎㅎㅎ.

참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었습니다.

보는 나도 덩달아 므흣~ ^^

 

 

 

출처 : 라틴, 그 원색의 땅에 입맞추다 (Kiss in Latin), 임명자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