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부에노(조운엽) 2016. 5. 9. 17:13

 

 

 

 

연아를 넘보는 새로운 요정 캐틀린 오스몬드

 

 

 

캐틀린 오스먼드는 캐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신데렐라'다.

지난 주말 끝난 캐나다 피겨선수권에서 201.34점을 얻어 첫 우승을 했다.

오스먼드가 받은 200점대 점수는 국제빙상연맹 공인기록으로 남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우선 최근 1년간의 발전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오스먼드는 주니어였던 지난 시즌까지 국제무대에서 입상한 적이 없었다.

작년 2월 벨라루스에서 열렸던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선 146.25점으로 10위를 했다.

당시 8위였던 한국의 김해진에게도 뒤졌다.

 

 

 


그런데 오스먼드는 시니어로 올라가자마자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작년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서 170.19점으로 1위를 했다.

곧이어 10월엔 ISU 그랑프리 시리즈 중 하나인 스케이트 캐나다에 나서 176.4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번 자국 선수권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충분한 준비 덕분이다.

오스먼드는 시니어 데뷔를 앞두고 빙판 밖에서도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필라테스, 기계체조, 발레 등에 시간을 투자했다.

새벽 5시부터 운동을 시작한 날이 많았다고 한다.

 

 

 


현지에선 오스먼드를 오는 3월 안방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은 물론,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메달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의 후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로셰트 역시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장래가 밝은 선수'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이번 시즌 오스먼드의 프로그램 중 점프 구성의 난도는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오스먼드는 쇼트프로그램에선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3회전+3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기본 점수가 8.20점이다.

김연아의 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기본점수 10.10점)에 2점쯤 뒤진다.

 

 

 


하지만 오스먼드는 스케이팅의 속도를 높이고, 스텝과 스핀 기량을 원숙하게 가다듬었다.

오스먼드는 현지 언론에 '기술 요소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구성 등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에도 의욕을 보인다.

오스먼드는 '더 안정적인 연기를 할 수 있도록 1년간 계속 강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두 번의 동계올림픽에선 아시아 국가인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2006 토리노)와 한국의 김연아(2010 밴쿠버)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전통적으로 여자 피겨를 지배해 왔던 북미와 유럽은 내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존심을 되찾으려 한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러 휴즈,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1위 타라 리핀스키(이상 미국)도 올림픽 직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변을 일으켰다.

동계올림픽 2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가 기존 라이벌뿐 아니라 오스먼드 같은 샛별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번 주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과 전미선수권이 끝나면 올해 세계선수권 판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탈리아의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작곡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초연된 때는 1890년이다.

연주시간은 비록 70분이었지만 시칠리아인들의 사랑과 열정이 가득 넘친다. 

마스카니는 초연된 날부터 전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인사가 되었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명곡 중의 명곡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극은 마스카니가 27세 때에 밀라노의 음악출판사가 주최한 1막 오페라 작곡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입상한 작품이다.

그는 당시 시골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불과 8일 만에 작곡한 이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자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는 이밖에도 몇몇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나 별로 성공하지는 못하였고, 이 작품이 그의 출세작이며 대표작이다.

맨 먼저 듣게 되는 곡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합창곡이다.

여성과 남성 합창이 번갈아 나오면서 '오렌지꽃 향기에 신록은 짙어지고 종달새 지저귀네'를 부르면 꿈을 꾸는 것 같은 아름다운 환상에 취하게 된다는 노래다.

이에 못지않게 널리 사랑받는 Intermezzo(간주곡) 또한 귀에 많이 익은 아름다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