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바리스타 이세나 씨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서울 카페 쇼의 메인 행사인 '한국 바리스타 경연대회에서 최종 본선에 오른 6명의 바리스타는 20분 동안 에스프레소 4잔, 카푸치노 4잔, 창작메뉴 4잔씩을 추출하며 맛과 향을 설명했다.
"과하지 않은 자몽의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멜론과 오렌지 맛의 튀지 않는 카페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똑같은 원두를 갈아 똑같은 기계로 똑같은 시간에 추출한 커피.
하지만 맛과 향은 모두 달랐다.
바리스타 자신이 사전에 설명한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는지 심사위원들이 평가한 후 발표했는데, 최종 우승자는 던킨도너츠 소속 이세나 바리스타였다.
그동안 매일 업무를 끝내고 밤새워 연습했던 나날이 떠오르는 듯 이 씨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씨는 현재 여러 대회 우승 경력을 지닌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 중 한 명이다.
2007년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인 얼티밋 바리스타 챌린지(UBC)에서도 라떼 아트, 에스프레소 프라페 두 부문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중국에서 열린 UBC 차이나 대회에서도 중국 우승자와 겨뤄 에스프레소 프라페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했다.
앞으로는 가장 인정받는 국제 대회인 월드 바리스타 챌린지(WBC)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커피 전문점의 커피 맛은 대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커피 애호가들은 원두에 따라, 볶기에 따라, 바리스타의 추출 기법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느낀다.
좋은 원두를 고르는 능력,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 정확한 양의 커피를 담아 정확한 시간 동안 추출하는 능력 등이 모두 바리스타의 실력.
이 때문에 최근 커피 애호가들은 취향에 맞는 바리스타들이 일하거나 운영하는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 커피를 맛보는 경우도 많다.
많은 바리스타가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 씨의 직업은 비알코리아(던킨도너츠)에서 가맹점주 및 회사 직원들에게 커피에 대해 교육을 하는 책임강사다.
9년 전 커피의 세계에 입문한 이 씨는 6년간 서울 강남 청담동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했고, 여러 대회에 입상한 뒤 2008년 1월 던킨도너츠에 합류했다.
비알코리아 커피아카데미에서 커피 교육을 맡은 강사는 이 씨를 포함해 네 명이다.
적은 인원으로 모든 점주의 교육을 맡고 있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씨는 오후 7시까지 업무를 마친 후 회사 교육장에 대회용 기계를 갖다 놓고 밤늦게까지 연습을 거듭했다.
함께 연습했던 후배 바리스타인 이나래 씨도 이번 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
회사 밖에서도 바리스타 공부를 쉬지 않는다.
8년 전 결성된 바리스타들의 모임인 CIIC 창단멤버인 이 씨는 회원들끼리 정기적 모임을 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바리스타 대회 준비도 서로 돕는다.
이 씨는 '계속 실력을 쌓아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에게 강의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혔다.
하루가 멀다고 커피전문점이 생길 정도로 '에스프레소 커피 붐'이 일면서 바리스타 공부를 해 커피전문점을 직접 열고 싶다는 사람도 늘었다.
인터넷 질의응답 게시판에는 '바리스타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항상 올라온다.
이 씨는 이런 질문에 대해 '바리스타 전문학교나 학원에 다니면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바리스타의 실력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경험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커피전문점 등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일하면서 책과 모임을 통해 독학으로 이론을 공부하면서 실력을 쌓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아직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의 대우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계속 연구하면서 대회에도 참가하다 보면 꼭 '절대 미각' 보유자나 손재주를 타고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뛰어난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합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dos luceros, que cuando los abro
perfecto distingo el negro del blanco
y en alto cielo, su fondo estrellado
y en las multitudes, el hombre que yo am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
빛나는 두 눈을 내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o do que en todo su ancho
graba noche y dia grillos y canarios
martillos, turbinas, ladridos, chubascos
y la voz tan tierna de mi bien ama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고,
망치 소리, 터빈 소리, 개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녹음해 넣을 수 있는 넓은 귀도 주었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sonido y el abecedario
con el las palabras que pienso y declaro
madre amigo hermano y luz alumbrando
la ruta del alma del que estoy aman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언어와
소리와 알파벳을 선사하고,
어머니와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도 주었고요.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marcha de mis pies cansados
con ellos auduve ciudades y charcos,
playas y desiertos, monta as y llanos
y la casa tuya, tu calle y tu pati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피곤한 발로 진군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그 피곤한 발을 이끌고 도시와 늪지,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el coraz n que agita su marco
cuando miro el fruto del cerebro humano
cuando miro el bueno, tan lejos del malo
cuando miro el fondo de tus ojos claros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볼 때
악에서 멀리 떠난 선을 볼 때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의 깊은 곳을 응시할 때
삶은 내게 그 틀을 뒤흔드는 마음을 선사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risa y me ha dado el llanto
as yo distingo dicha de quebranto
los dos materiales que forman mi canto
y el canto de ustedes, que es el mismo canto
el canto de todos, que es el propio cant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웃음과 눈물을 주어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슬픔과 행복은 내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를 이루었습니다.
이 노래는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노래입니다,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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