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호수
Maori족의 민요 '연가'
뉴질랜드에 로토루아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뉴질랜드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 호수는 수백 년 전 마오리족의 여러 부족이 나뉘어 치열한 전쟁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 호수엔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로토루아 호수 안에 있는 모라이아 섬에는 아래하 부족이 살았으며, 로토루아 호숫가에는 흰스터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래하 부족 추장의 딸인 히네모네와 흰스터 부족의 젊은이 두타니카는 처음 본 순간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부족의 오랜 반목으로 두 사람은 자유롭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두타니카는 밤이 되면 호숫가에 나와 피리를 불었고, 그 피리소리를 들은 히네모네는 카누를 저어 호수를 건너왔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꼭 붙잡고 있던 두타니카의 손을 놓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히네모네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며 섬에 있는 카누를 모두 태워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피리소리가 울려 퍼지자 히네모네는 표주박 수십 개를 허리에 동여매고 호수를 헤엄쳐 연인 두타니카에게 갔습니다.
목숨을 건 딸의 사랑에 아버지는 굴복하고 말았고 비로소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두 부족도 마침내 화해했습니다.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지금도 마오리족의 민요로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1917년경 Tomoana는 마오리 군인자금 모금을 위해 가무단을 만들어 이 노래를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 뉴질랜드 국가 다음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이 노래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5,300여 명의 뉴질랜드 병사들에 의해 한국에도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가라는 노래로 알려지고 젊은이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Pokarekare ana
Nga wai o Waiapu 와이아푸의 바다엔
Whiti atu koe 폭풍이 불고 있지만
E hine 그대가 건너갈 때면
Marino ana e 그 바다는
E hine e 잠잠해질 겁니다
Hoki mai ra 그대여, 내게로
Ka mate ahau i 다시 돌아오세요
Te aroha e 너무나도 그대를
Tuhituhi taku reta 사랑하고 있어요
Tuku atu taku ringi 그대에게 편지를 써서
Kia kite to iwi 반지와 함께 보냈어요
Raruraru ana e 내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hine e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예요
Hoki mai ra 그대여, 내게로
Ka mate ahau i 다시 돌아오세요
Te aroha e 너무나도 그대를
E kore te aroha 사랑하고 있어요
E maroke i te ra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Makuku tonu 내 사랑은 마르지 않을 겁니다
I aku roimata e 내 사랑은 언제나
E hine e 눈물로 젖어있을 테니까요
Hoki mai ra 그대여, 내게로
Ka mate ahau i 다시 돌아오세요
Te aroha e 너무나도 그대를 사랑하고 있어요
마오리족의 인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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