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은퇴 이민

캄보디아 은퇴 이민 공동체와 함께 하는 즐거운 노후

부에노(조운엽) 2017. 4. 7. 12:13







캄보디아 은퇴 이민 공동체와 함께 하는 즐거운 노후




노후생활을 반드시 한국에서 보낼 필요는 없다.

주거와 생활비가 비싼 데다 공기도 좋지 않은 한국에서 아등바등 살기보다, 생활환경이 좋은 외국으로 나가 노후를 보내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이른바 '은퇴 이민'이다.

그동안 외국여행을 별로 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에게 있어 은퇴 이민은 늘그막에 새로운 삶을 즐기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요즘 은퇴 이민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한국에서 전세 자금 정도 되는 일이억 원 갖고도 노후생활이 가능한 동남아 지역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이 대표적인 나라이다.

피지와 사이판 등 남태평양 영어권 국가들도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네팔과 몽골 등 오지로 떠나는 사람도 조금씩 있다.


은퇴 이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자 하나투어, 롯데관광 등 국내 여행사들은 이백만 원 전후의 비용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6~7일간에 걸쳐 답사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도 한국인 은퇴 이민자들을 맞이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자국 은행에 달러를 예치하면 은퇴 비자를 내준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동남아 은퇴 이민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월 이백만 원이면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물가가 매우 싸 몇만 원만 내면 매일 골프를 칠 수 있고, 바다낚시 등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해산물과 열대과일 등 좋은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가가 비싼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에서는 이런 생활이 쉽지 않지만,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실제로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알려진 은퇴 이민 생활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된 듯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동남아 은퇴 이민을 시작한 일본 사람이 동남아가 그렇게 지상낙원이라면, 계속해서 떼를 지어 몰려갔을 터인데 그렇지가 않다.

해외에서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생활비 문제가 그렇다.

월 이백만 원이면 동남아에서 넉넉한 중산층 정도의 생활을 할 수 있을 뿐, 한국에서 느끼는 상류층 생활을 하기는 힘들다.

광고에 나오는 '황제 같은 생활'을 하려면 월 사오백만 원은 써야 한다.

또, 영어나 현지어를 잘못하면 한국인끼리 모여 살 수밖에 없다.

이런 생활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 

 

친구나 가족들이 멀리 있는 탓에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

아무리 매일 골프를 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친구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은퇴 이민을 한 많은 사람이 일을 갖고 싶어 하나, 나이가 많고 언어가 안 되는 사람에게 일을 주는 회사는 없다.

이 때문에 집에서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끼니 때 식사하고, 밤이 되면 자는 무료한 생활을 하는 은퇴자들이 많다.

또 필리핀 등 일부 국가들은 치안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 홀로 외국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본 신문을 보면, 은퇴 이민을 한 노인들이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례가 가끔 보도되고 있다.

결국, 은퇴 이민을 하더라도, 큰 병에 걸리거나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한국에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외국에서 은퇴 생활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벌어놓은 돈만 쓰고 되돌아오기 쉽다.

은퇴 이민을 할 때는 적어도 은퇴 이민의 목적, 거주 지역의 언어와 문화, 일거리 내지는 수입원, 예상 적응 기간과 예상 거주 기간, 거주 비용, 주거할 주택, 함께 갈 동행자 등에 대해 잘 결정해야 한다.


이런 많은 골치 아픈 것들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캄보디아 은퇴 이민 공동체이자 앞으로 할 일이다.




 

Cancao do mar(바다의 노래), Dulce Pon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