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단
인간이 불로장생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원한 것 중의 하나가 불로초이다.
어떤 특정 음식을 먹어서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단편적으로 거론됐던 이런저런 식품이 현대에 이르러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해명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일상에서 매일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이 무엇보다 더욱 중요함은 분명하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역의 전통적 식단에 관심을 두고 조사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 지중해 식단, 이누이트 식단 등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근래에 유럽공동체는 유럽 17개 나라의 30개 지역의 65세 이상 주민들을 전통 일상 식단을 먹는 그룹과 지중해 식단을 섭취하는 집단으로 단순하게 분류하여 그들의 유전적 변화, 질병적 변화, 사망률 등을 추적 조사하여 비교 분석하고 노인들을 위한 미래 건강 식단을 만드려는 국제적 대형 프로젝트를 했다.
엄청난 비용과 인력 그리고 시간이 소요되는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된 것은 서구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 지역주민의 식단을 비교 분석하여 해결방안을 찾는 데 있다.
그 무렵 콜레스테롤이 밝혀졌고 이것이 동맥경화의 주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40년이 넘도록 계속한 연구 결과 주민의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 그리스였고, 다음으로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등의 순서였다.
특히 심혈관질환 사망률,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및 암 사망률이 모두 대동소이하게 그리스, 이탈리아가 월등하게 낮아 그 원인분석을 하였다.
연구조사에서 밝혀진 그리스, 이탈리아의 지중해 식단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특히, 올리브오일로 조리한다.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과 닭, 양 등의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적게 먹었다.
양의 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를 즐긴다.
양념을 위해 소금보다 케이퍼, 오레가노, 타임, 올리브, 레몬 등으로 맛을 보강한다.
와인을 반주로 즐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긴 시간 식사를 즐긴다.
이들의 모든 특성이 학문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중 과학적으로 특별히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서 항산화성 물질의 섭취가 월등하게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불포화지방산 특히 올리브에서 나오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의 형태라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소금함량을 낮추었다는 점, 와인을 즐기는 점들이 주목받았다.
이 모든 것은 결국 항산화, 면역증진, 돌연변이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 암, 노화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과학적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의미는 최근 문제 되는 생활습관질환인 비만, 당뇨, 고혈압 및 암의 발생 요인이 되는 체내 지방 축적을 지중해 식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다른 지역은 육류의 포화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섭취 위주임에 반하여 지중해 지역은 과일, 채소, 올리브유, 생선에 의한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위주의 식단구성이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인류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기름을 반드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적당히 먹어도 괜찮다는 것이 식품업계가 활성화되고 사람들의 입맛을 살릴 기회가 된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육류를 다량 먹는데도 심혈관 질환 사망빈도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여 낮은 이유가 와인 섭취 때문이라는 현상을 프랑스 역설(French Paradox)이라고 부르는 데 반하여, 지중해 지역의 주민들이 다량의 지방을 섭취함에도 그 주성분이 올리브오일이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사망빈도가 낮다고 보는 현상을 지중해 역설(Mediterranean Paradox)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후 지중해 식단은 건강 식단으로 표준화되고 일반인들에게 익숙해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또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름 아닌 생선이 가진 다중불포화지방산이 생리적으로 그리고 질병적으로 매우 유용한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 때문이었다.
덴마크의 내과 전공의 Dyerberg 박사는 덴마크 통치령인 그린란드의 보건소로 파견되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하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사망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낙농 국가인 덴마크는 육류와 우유류의 소비가 높아 고혈압,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런데 그린란드로 파견된 젊은 의사는 지역주민인 이누이트 인에게는 심혈관 질환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원인이 이들의 식생활에 있음을 직감하였다.
이누이트 인은 육류섭취를 못 하는 대신 생선과 물개 등을 주로 먹고 반면 채소도 없어서 못 먹는다.
결론적으로 어류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을 밝히게 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영양학계의 대표적인 세렌디피티였다.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는 우연한 행운을 말하는 표현이다.
이후 어류섭취와 어유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Dyerberg 박사는 일약 의학계의 신데렐라가 되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연어, 정어리, 참치, 꽁치 등 등푸른생선 중심으로 많으며, 생선의 간에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은 고혈압, 심근경색, 암, 당뇨, 관절염, 뇌 신경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울증, 주의 집중 등의 정서적인 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되었다.
반면 육류에서 나오는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는 반대로 부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메가6 지방산의 다량 섭취를 강력히 제한하는 기류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먹는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이 새삼 주목받게 되었다.
육류를 주로 하는 서구인은 그 비가 20:1에 이를 정도로 오메가6지방산 섭취가 많지만 지중해 식단에서는 그 비가 3~4:1에 그치기 때문에 지중해 식단이 주목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비가 1:1 정도로 줄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근거에서 생선 섭취가 바로 대표적인 건강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옮긴이 사족 : 건강에 관한 모든 글은 개인의 체질과 환경에 따라 다르니 다 믿지 마시고 참고만 하세요. ^^
Light cavalry overture(경기병 서곡), Sup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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