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서 아름다운 선글라스 여인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
요즘 안경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여 예전보다 더 밝고 선명하게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
프놈펜의 한국 안경점에서 맞춘 안경이 평생 껴 본 안경 중 가장 편하고 밝게 보인다.
더운 나라에서 한 일 년 끼고 있으면 안경알에 미세 균열이 가 흐리게 보인다.
그래서 안경알을 바꿨다.
그때 보니 매장 벽에 안경 봉사한 사진이 여러 장 걸려 있었다.
그래서 사장님이 좋은 일 많이 하신다고 칭찬하였다.
오고 간 대화 중 선글라스도 몇백 개 봉사했다는 말이 나오길래 뭔 그런 것까지 하냐고 하니 말에 일리가 있다.
자외선이 강한 시골에서 평생 농사짓고 사신 분 중 백내장에 걸린 사람이 많단다.
안경으로는 시력 교정이 전혀 안 되니 한국 본사에서 좀 오래된 선글라스를 보내주어 자외선이라도 차단하라고 그런 분에 그냥 드린단다.
아니, 그럼...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는 그런 분들이 모또를 끌고 다니면 교통사고가 나기 쉽지 않겠는가?
전에 눈동자가 정상이지 않은 분이 모는 모또돕을 밤에 타고 공장으로 돌아가다가 진흙밭에서 구른 기억이 난다.
그게 바로 앞이 잘 안 보이니 진흙밭을 잘못 보고 가다가 미끄러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동남아가 비슷하겠지만, 캄보디아에서 길을 걸어가거나 운전하면서 모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몰고 가다 보면 방어 운전에 약해 언제 그 모또에 치이거나 접촉 사고가 날지 알 수가 없다.
프놈펜에서 같이 사는 양반이 얼마 전에 몬돌끼리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큰 사고가 났다.
국도 주행하는 중 옆에 가던 모또가 갑자기 차 앞으로 들어와 미처 피할 틈이 없이 부딪혀 사람이 도로 옆 풀숲으로 날아가 버렸단다.
도로가 패여 핸들이 돌았는지 웬 마가 껴 멀쩡히 주행하던 차 앞으로 모또가 끼어 올라 교통사고가 났느냐 말이지.
그나마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고가 난 후 뒤 수습하느라 며칠 고생하고 돈 만 불은 깨진 모양이다.
나도 뽀쩬똥 공항 건너편에 있는 공장 오가는 좁은 길로 다녀보면 골목길에서 앞도 잘 보지 않고 그냥 달려오는 모또를 종종 본다.
내가 워낙 새가슴이라 시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지 내지는 서행을 하니 접촉 사고가 나지 않았지, 바쁘다고 쌔앵 달렸다면 사고 날 경우가 매일 있다시피 한다.
남의 나라에서 무조건 조심해야지, 사고 나면 사람 다쳐, 그 뒷수습에 생고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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