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고추 농사
김치를 비롯해 우리나라 음식에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다.
그런 고추가 우리 입에 들어오기까지 농사 중에 힘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손이 많이 가고 힘든 농사가 고추 농사라고 한다.
이른 봄에 파종해서 4월쯤에 밭에 옮겨심고 가을에 수확하니 기간도 길고 장마에 병충해도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렇게 잘 키워 일손 부족을 딛고 수확한 거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잘 말리지 않으면 다 썩는다고 하니...
말릴 때도 너무 힘들어 왜 이런 개고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란다.
땀 흘린 만큼 거두고 그래서 농사가 가장 정직하다고 했는데, 이젠 아닌 모양이다.
한 농부는 작년 고추 농사를 망쳤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이다.
임대한 간척지는 습지로 변해, 씨를 뿌려보지도 못했다.
또, 집 앞 물 빠짐이 좋은 땅을 골라 정성껏 고추를 심었지만, 탄저병에 전멸했다.
그 와중에 다른 한 농부는 하우스 재배라는 ‘고추 도박’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2만㎡의 하우스에서 비 피해를 피했고, 덕분에 가격폭등의 과실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고추 농사를 짓겠다는 분이 있어서 고추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작은 고추는 집마다 아주 잘 자란다.
한국 고추는 기후가 달라 어떨지 모르겠다.
검색하는 중에 재미있는 글이 있어 놓치지 않고 올린다.
땡칠이 행님 고추 농사가 망한 이유
어느 마을에 예쁜 과부댁네 고추밭의 고추는 실하게 잘 열리는데 땡칠이 행님네 고추 농사가 엉망이라!
그 까닭이 궁금하여 땡칠이 행님은 옆집 과부네가 고추 농사를 어찌 짓는지 궁금하였다.
종일 지켜봐도 고추밭에는 얼씬도 안 하더니 해가 지니 과부는 그제야 고추밭으로 나가더니 글쎄 옷을 홀랑 벗고서 고추밭을 이사도라 던컨처럼 나풀나풀 춤을 추며 돌아다니더라.
그러니까 요놈의 고추들이 모두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탱탱해지더라나.
'옳거니~' 땡칠이 행님은 비결을 알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는 마나님을 깨워서는 다짜고짜 고추밭으로 끌고 가서 옷을 벗고 춤을 추게 했더니만...
그나마 달려 있던 고추들이 다 시들어 죽어버렸다나.
Isadora, Paul Maur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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