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부조금
캄보디아에 와 보신 분들은 거리에 큰 천막을 쳐놓고 결혼 피로연이나 장례 조문을 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그 천막을 쳐놓으면 주변 출입이 상당히 불편한데 아무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언젠가는 자기도 그렇게 할 테니 캄보디아만의 불문율인 모양이다.
캄보디아에 살면서 현지인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갈 경우 부조금을 얼마를 내면 적당할까.
KLC 어학원의 정인휴 싸부님이 쓴 글을 옮긴다.
한국 사람들을 비롯한 외국 사람들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때 얼마를 부조하는 게 적당한지 잘 모른다.
또한, 적게 내서 쪽팔리거나 아니면 너무 많이 내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과연 얼마를 내야 할까?
신부복을 입으면 아주 예쁠 것 같은 우리의 일당 직원 방년 18세 쓰라이 오은 양
‘아삐어비삐어’라고 하는 결혼식과 ‘냠까’라고 하는 결혼식 피로연의 경우 보통 20불 이상의 금액을 축의금으로 낸다.
그러나 꺼뻿(다이아몬드 섬)에서 열리는 결혼식처럼 화려한 식장에, 전복, 샥스핀과 같은 고급요리 코스로 준비하는 결혼식의 경우 최소한 50불은 내야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결혼식장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고 축의금을 전달하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는 금액보다 조금 적게 내도 된다.
남자 상주는 다 머리를 빡빡 깎는 ‘삐티 본 썹’이라고 하는 장례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불 이상의 금액을 낸다.
남자는 양복바지에 와이셔츠를 입고, 여성은 긴치마에 흰 블라우스를 입어야 하는 등 장례식에 맞는 옷을 입고 가야 한다.
청바지나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샌들을 질질 끌고 장례식에 참석하면 절대로 안 된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일파티에는 돈보다는 선물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선물을 살 시간이 없다면 돈으로 주는 것도 결례는 아니다.
보통 생일잔치에는 15달러씩 내는데 파티의 규모와 상황을 보고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뷔페식당에 초대를 받는 경우 뷔페 가격 이상의 돈을 내야 하는 건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집들이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세제, 휴지 등 생필품을 챙겨주지 않고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장식품을 많이 선물한다.
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림, 조각품, 시계 등을 선호한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생일잔치 때 주는 만큼의 돈이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삐티 벙꺽 꼬은’이라고 하는 돌잔치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육아용품을 선물하거나 약 15달러의 현금을 선물하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내용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일반적인 기준이라 할 수 있고 친분에 따라 그리고 외국인은 조금 더 후하게 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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