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어 사부이신 까로나 선생님
여러 나라 말을 하는 아이들의 경쟁력
배를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다 보면 여러 나라에 기항하고 가끔 교민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
남의 나라에서 고달픈 생활 중에 자녀들이 여러 나라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싱가포르의 경우 학교에서 영어, 중국어, 인디아어, 말레이어를 통상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단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까지 오 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중남미 교민의 경우는 외국인 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로 수업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스페인어를 쓴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지만, 스페인어를 할 줄 알면 몇 달만 공부해서 포어를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국제결혼이 많아지면서 자녀 인구도 늘고 있다.
이민 아동과 청소년은 이민자 부모에 의해 한국에서 출생한 ‘이민 2세’와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이민 1.5세’로 구분할 수 있다.
또, 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을 대부분 외국에서 보내다 한국으로 온 아이도 제법 있다.
국제결혼 부부가 한국에서 키우는 아이는 한국어를 잘하면서, 엄마나 아빠 나라말도 한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므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배운다.
글쓴이가 학생 때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사촌 여동생이 한국에 처음 와 몇 달 만에 한국 아이와 똑같이 우리나라 말을 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에 관계가 있는 아이가 두 나라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커서 두 나라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커서 공부나 운동을 잘하면 좋고 하다못해 한국어나 캄보디아 강사로 밥벌이하면서 존경받으며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아이들이 외국어를 잘한다면 미래 한국 사회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제결혼 한 부부들은 바쁜 와중에 아이들 언어 교육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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