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섬 이야기 세 번째, 독도의 불타는 얼음

부에노(조운엽) 2020. 11. 16. 05:51

 

 

독도는 우리 땅

섬 이야기 세 번째, 독도의 불타는 얼음

음악 :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https://www.youtube.com/watch?v=CZABj9WeFbY

한국이나 일본에서 출항해 캐나다나 미국 서부로 갈 때 대부분 대권 항해를 한다.

반대로 올 때도 마찬가지이다.

선박이 원양항해할 때 두 지점 간의 최단 거리를 나타내는 Great circle이 항해 거리가 단축되어 시간과 기름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지도는 펼쳐 보기에 더 멀어 보인다.

북태평양에서 대권 항해를 하려면 알류샨 열도에 바짝 붙어 간다.

문제는 날씨가 좋을 땐 상관없는데 한겨울에 강력한 저기압을 뚫고 가려면 파도가 어마어마하게 쳐서 보통 고생이 아니다.

한진 인천호 같은 경우는 그 바다에서 조난 신호도 못 보내고 사라졌다.

알류샨 열도는 러시아 캄차카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섬들이다.

일반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살 때 끼워줘서 미국령이라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서쪽 끄트머리에는 러시아령인 섬들도 있어 미국의 서쪽 끝이자 러시아의 제일 동쪽이다.

알류샨 열도 부근을 항해하면 화산 연기가 나오는 게 보이고 섬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워 마도로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일본은 근해에 대량으로 묻혀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란 메탄과 물이 얼음 상태로 언 것이다.

주성분이 메탄 90%로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고 불을 붙이면 활활 타서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린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을 함유한 고체 에너지이다.

바닷속 해초나 플랑크톤 퇴적층이 썩을 때 나오는 메탄가스가 심해의 저온, 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만들어진다.

수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해저 수백 미터 아래에선 박테리아가 퇴적층에서 메탄을 만든다.

바닷속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어마어마하다.

세계의 원유, 가스, 석탄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2배 이상 많다고 한다.

따라서 경제성만 확보되면 에너지로 쓸 수 있다.

일본 근해에만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일본이 백 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모든 원자력 발전이 멈추어 에너지 사정이 심각하다.

그래서 LNG 수입이 엄청나게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가 크다.

중국에서 곡물을 싣고 구소련 블라디보스톡 옆의 작은 항구 노보로시스크항에 풀어준 적이 있다.

갈 때 울릉도와 독도 옆을 지나갔다.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외항선을 타니 차비 안 들이고 독도 구경을 해, 배 잘 탔다고 노래 불렀다.

러시아의 한 연구소에서 독도 인근에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사용량의 200년 이상의 분량이라 한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먹으려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이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가수 정광태 씨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이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60여 종의 식물과 160여 종의 조류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생태계와 학술적으로 중요한 섬이다.

그래서 정부는 독도 자체를 하나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섬은 물에 둘러싸인 육지 중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 큰 것을 말한다.

세계의 섬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수십만 개도 넘을 것이다.

호주는 지구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고, 그린란드는 가장 큰 섬이다.

이어도가 섬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수면 아래 잠겨 있어 잘 보이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는 배가 좌초할 수 있는 암초이다.

파랑도라고도 하는데 2003년에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되어 중국과 불편한 관계이다.

육지와 떨어져 있어 독자적인 생태계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오직 특정 섬에만 서식하는 동식물도 있으며, 그 섬에서만 자연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각 나라에서 이들을 보호, 관리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섬 바깥에서 온 인간과 외지 생물 때문에 섬의 토착 생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아예 멸종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우리 조상은 말을 섬에서 방목해 키웠다.

말 목장의 대명사인 제주도나 절영도라고 불리던 부산 영도가 유명했고, 삼국시대에도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말을 방목해 키웠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섬에서 말을 키운 이유는 말을 잡아먹는 호랑이 같은 맹수가 섬에는 없고, 놓아 기르기 쉬웠기 때문이다.

호주 본토는 대륙이지만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다.

우리나라도 반도이지만, 북쪽에 휴전선이 있어서 통행하기 어렵다.

다른 나라와 통하는 길이 뱃길이나 하늘길밖에 없으므로 사실상 섬과 같다.

태평양 한가운데 멜라네시아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 바누아투에 에로망가 또는 에로망고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대구시 정도 크기에 약 이천여 명이 살고 있다.

기원전부터 사람이 살았는데 식인종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름처럼 야한 만화와는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