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꽃이 피었습니다.
산티아고의 무지개
숙소 앞의 산 크리스또발은 해발 약 800미터 정도의 산인데 원래는 그냥 돌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에서 나무를 심고 안데스 산맥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 녹은 물을 매일 뿌려주어서 이렇게 푸르게 가꾸었다고 한다.
시민들의 산 사랑도 대단하여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 동반 또는 연인들끼리 산을 오른다.
그 산길을 사이클이나 오토바이로 오르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부에노도 이제는 매일 산을 오른다.
배둘레햄과 운동부족으로 목과 뒷골이 땅기기 때문에 라틴방 지우 이반코 님의 권고대로 매일 운동 삼아 올라가기로 했다.
청년 시절에는 이십여 년 동안 매일 조깅을 했었는데......
산티아고의 만년설
그 돌담 아래 핀 꽃
하늘 높이 올라가는 물줄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선인장
그 산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로 올라가고 있는 젊은이들
곳곳에 핀 무지개 꽃
눈빛이 영롱한 앞집 세뇨리따
칠레 잣
그 산 위 곳곳에 핀 꽃
목소리가 참 아름다운 집시 여인
무지개를 바라 보고 있는 찔레노들
팡팡 사방에서 쏘아대는 물줄기
그 한 켠의 푸니꿀라
그 산 밑의 파워풀한 왕땅구리 모델 아가씨
산산이 부서지는 물방울이여...
다정한 사이클 커플
산 밑을 향해 쏘아대는 물줄기
그 물들이 도랑을 이루었네...
그 산 위의 쉼터
그 곳의 꽃
시원하겠다...
그 산 위의 찔레나들
물 한방울 안 나오는 평범한 돌 산을 이렇게 가꾸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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