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산띠아고 데 칠레, 건기에 핀 무지개 꽃

부에노(조운엽) 2007. 11. 5. 19:10

 

무지개 꽃이 피었습니다.

 

 

산티아고의 무지개



숙소 앞의 산 크리스또발은 해발 약 800미터 정도의 산인데 원래는 그냥 돌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에서 나무를 심고 안데스 산맥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 녹은 물을 매일 뿌려주어서 이렇게 푸르게 가꾸었다고 한다.

시민들의 산 사랑도 대단하여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 동반 또는 연인들끼리 산을 오른다.

그 산길을 사이클이나 오토바이로 오르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부에노도 이제는 매일 산을 오른다.

배둘레햄과 운동부족으로 목과 뒷골이 땅기기 때문에 라틴방 지우 이반코 님의 권고대로 매일 운동 삼아 올라가기로 했다.

청년 시절에는 이십여 년 동안 매일 조깅을 했었는데......

 

 

 

 

산티아고의 만년설

 

 

그 돌담 아래 핀 꽃

 

 

하늘 높이 올라가는 물줄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선인장

 

 

그 산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로 올라가고 있는 젊은이들

 

 

곳곳에 핀 무지개 꽃

 

 

눈빛이 영롱한 앞집 세뇨리따

 

 

칠레 잣

 

 

그 산 위 곳곳에 핀 꽃

 

 

목소리가 참 아름다운 집시 여인

 

 

무지개를 바라 보고 있는 찔레노들

 

 

팡팡 사방에서 쏘아대는 물줄기

 

 

그 한 켠의 푸니꿀라

 

 

그 산 밑의 파워풀한 왕땅구리 모델 아가씨

   

 

산산이 부서지는 물방울이여...

 

 

다정한 사이클 커플

 

 

산 밑을 향해 쏘아대는 물줄기

  

 

그 물들이 도랑을 이루었네...

 

 

그 산 위의 쉼터

 

 

그 곳의 꽃

 

 

시원하겠다...

 

 

그 산 위의 찔레나들

 

 

물 한방울 안 나오는 평범한 돌 산을 이렇게 가꾸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