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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잉카제국과 대립한 차차뽀야 석조도시 발견

부에노(조운엽) 2008. 12. 5. 05:05

 

잉카제국과 대립한 차차뽀야 석조도시 발견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8.12.04 14:06 | 최종수정 2008.12.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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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잉카제국과 대립했던 차차뽀야(Chachapoya)족의 석조도시가 새로 발견됐다.

페루 안데스산 빠차야마(Pachallama)봉에서 발견된 이 유적지는 1,000년 이상 전에 조성된 것으로 발굴팀은 추측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의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도시에는 차차뽀야족의 가옥 형태인 둥근 석조가옥을 비롯해 당시 도자기들과 훼손되지 않은 매장지 등이 보존되어 있었다. 험준한 지형이 유적을 전쟁과 약탈자들로부터 보호했던 것.

 

 

이 유적지는 지대가 높은데다 대부분 지역이 수풀에 완전히 덮여있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으나 폭포소리를 따라 정글 깊이 들어가 본 현지민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됐다.

현지 주민대표는 '수풀을 쳐내 길을 만들면서 도착한 그곳에는 아름다운 도시가 펼쳐져 있었다. 꽃과 동물들이 가득했고 500m 넘는 폭포가 도시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광경을 전했다.

발굴을 이끈 고고학자 베네딕토 고이코치아 페레즈 박사는 '도시는 절벽 끝에 자리한 요새였다.'면서 '아마도 적의 침입을 대비하는 경비도시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잉카분명과 대립했던 차차뽀야 문명에 대한 연구가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차차뽀야족은 스페인의 남미 정복 이전 잉카제국에 맞서 싸웠다고 알려진 부족으로 비교적 하얀 피부를 갖고 있어서 '구름의 전사들' 또는 '구름족'이라고 불렸다. 서기 800년부터 1,475년 사이에 번성한 문명을 누렸으나 스페인의 남미 정복 전에 잉카제국에 의해 정복당하면서 이후 '잊혀진 문명'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차차뽀야 문명 유적으로는 '꾸엘빠', '비라 비라'와 같은 산정상의 성곽과 '콘돌의 호수'의 무덤에서 발견된 미라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형무소의 고분'이라는 유적지가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