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쟈게 맛있던 청국장
청국장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도 많을까?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있는 청국장을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어서 한국에 있을 때 어쩌다 가끔 청국장을 끓여 먹었었다.
맛은 옛맛이 아닐지라도 그거라도 어딘가?
그런데 외국에서 살다 보니 꿈속에서나 만날 음식이다.
아르헨티나 같은 곳에서는 교민이 청국장을 끓여먹다가 냄새가 이상하니까 주민이 신고해서 경찰이 떴다는 이민 수기도 보곤 했는데 그걸 오늘 아침에 먹었다는 것 아닙니까. ㅎ
실로 몇 년 만인가?
입에서 살살 녹는 청국장...
그리고 오징어젓...
남희 씨는 머나먼 이국에서 오늘도 김치찌개와 파전이 먹고 싶어서 혼자 눈물 짓고 있는 건 아닌지...
요 맛있는 고향의 음식을 먹고 있으니 행복하긴 한데, 리마에서 아직도 아사도나 세비체에 아로스 꼰 뽀요(페루아노들의 주식이다시피한 밥과 닭요리)나 자시고 계실 우리의 멋쟁이 님 가족과 잡초 형님 아이들이 눈에 밟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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