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

그리운 금강산, 조수미 y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부에노(조운엽) 2016. 9. 11. 05:34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성악가 조수미가 다시 태어난다면 음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음악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그리고 '노래하는 게 축복이고 아름답긴 하지만 음악을 하기 보다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고 오순도순 살면서 여자로서 행복을 맛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한지 이십여 년째인 조수미는 인터뷰에서 '나는 어머니 덕택에 음악을 빨리 시작했다. 엄마 꿈이 성악가였는데 꿈을 이루지 못했고 나를 가지셨을 때부터 내 딸은 성악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셨다. 그래서 틈만 나면 마리아 칼라스 음반이나 오페라 또는 성악가의 노래를 들으셨다. 어떻게 보면 내 운명은 엄마 뱃속에서 결정되어 태어나지 않았나 싶다. 음악적 재능은 태교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 경우를 보면 맞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아온 조수미는 '어렸을 때 음악은 나에게 같이 하고 싶지 않은 동반자였다. 그만큼 연습 시간도 길었고 내가 왜 이렇게 스파르타식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지 그 답을 늘 찾아 헤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 아무래도 그런 힘든 과정 중 음악이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게 음악이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내 목소리에 재능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소녀다운 분위기를 유지해 '신이 내린 명랑 소녀'란 별명을 갖고 있는 조수미는 '세월이 가면서 순수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티스트에게 순수성이 있다는 건 참 아름다운 것 같다. 변덕이 심한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다는 소리를 한다'고 전했다.

 

 

 

 


오랜 외국 생활을 해온 그녀는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라고 느낄 때를 '김치찌개와 파전이 먹고 싶을 때'라고 꼽았다. 그녀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비오고 흐린 날, 흰 밥에 고추장 넣고 김치에 비벼서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또 외국 TV에 한국의 좋은 소식이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 한국 노래를 들었을 때 그리움이 밀려와 너무 가고 싶다'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아직 미혼인 조수미는 결혼에 대해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결혼은 굉장히 복잡한 관계다'라며 '여성으로서의 결혼은 절실하고 필요하고 아름다운 관계다. 노력해야 할 관계인 듯하지만 평생 배우자를 못 만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운명이란 건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여러분은 다시 태어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하고 싶고, 지금의 배우자를 다시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지극히 맹한 사람이 아니면...

지금까지 대단히 잘 살아 온 것이리라.


 

 

그리운 금강산,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