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메기의 추억

부에노(조운엽) 2019. 12. 19. 11:40




방콕 짜오쁘라야강의 메기 떼



메기의 추억


배경 음악 :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메기의 추억), Ann Breen

https://www.youtube.com/watch?v=qXFcPV1CEzc



어렸을 때 개울에서 족대 질을 하면 작은 붕어와 피라미, 버들치, 미꾸라지 등이 잡혔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거머리가 물어도 물속에서 계속 고기 잡던 추억이 있다.

어쩌다 메기 새끼라도 올라오면 신났다.

그런 작은 메기가 타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아주 크게 잘 자라 주민들의 훌륭한 단백질 보충원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메기는 크기가 30cm 정도지만, 유럽이나 남미에는 2~3m까지 자라는 거대한 메기도 있다.

세계 각지의 모든 메기의 공통점은 고양이같이 수염이 달려 영어로는 cat fish라고 부른다.

수염으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수염은 메기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다.

먹성이 좋아 큰 입으로 물고기든 개구리든 움직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먹어 삼킨다.

자연에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물 밖으로 뛰어올라 일본에서는 지진을 예측하는 고기로 알려졌다.

색깔은 어두침침한 색깔 위주로 일종의 보호색이고 수명이 약 60년으로 꽤 오래 사는 편이다.


2017년에 장마로 폭우가 쏟아진 청주의 한 저수지에서 길이 1.5m 무게 40kg인 초대형 메기가 잡혔는데 20년 이상 산 것으로 추정된다.

메기는 주로 하급수에서 살아 중금속 오염 등의 우려가 있다.

요리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와 흙냄새를 잘 잡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미국 남부에서는 엄청난 양이 양식되고 또 수입해서 먹는데, 튀겨서 옥수수, 상추와 함께 먹는 것이 전형적인 미국식 식단의 한 종류이고 생선까스로 만들어 급식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공장 앞에서 메기와 가물치를 숯불에 굽고 있다.



메기와 함께 하는 일용할 양식, 다음엔 가물치 구이로... 세부 님께는 마음으로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