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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만큼 잘 생긴 베르뭇가의 증손자

부에노(조운엽) 2007. 1. 18. 08:16

 

부에노 : 니콜라스 케이지만큼 잘 생긴 베르뭇가의 증손자 [5]
3501| 2007-03-14 추천 : 1| 조회 : 1275
 

 


베르뭇을 처음 만든 와인도가

 


아르헨티나 산후안의 유명한 와인도가에 들렀다.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포도를 발로 밟아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여 그 비법이 지금까지 전수되어 온 유서 깊은 집이다. 방문 시간이 4시 반 정도 되었는데 마침 시애스타(라틴 지방에서 낮잠 자는 시간)이라 문이 닫혔다. 주변에서 놀고 있던 꼬마가 잠시 기다리라고 손짓을 해서 기다렸다. 한참 후 나온 주인은 33세의 미남 아저씨인데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만큼이나 잘 생겼다. 자기 집에서 손수 만든 와인 5종류를 직접 와인 잔에 담아 갖고 와서 일일이 시음시키고 설명을 해준다.

 

 

공장에서 시판되는 와인은 포도 줄기와 이파리, 씨앗을 같이 갈아 숙성시켜서 텁텁한 맛을 느낄 수 있으나 전통 방식은 여자들이 발로 밟아 그 즙을 두 번 걸러서 숙성시켜 만들어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동네 남정네들이 여인들의 각선미를 감상(?)할 호기이기도 했다.

 

 

Galdeano란 성을 가진 이 술도가는 증조할아버지(Baltazar Galdeano)가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Vermut(베르뭇)이란 술을 만들어 지금도 세계 각국으로 이 술이 유통되고 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칵테일 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큐르이다. 이 술도가에서는 다른 양조장에서 두 번 거르는 과정을 자기네는 다섯 번 걸러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맛이 나온다고 시음하는 우리들이 못 알아먹을까봐 몇 번 설명해준다.

 

 

 

맛을 보니 시중의 와인 맛보다는 깨끗하고 개운한 느낌을 준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다른 와인을 안 먹는다고 한다. 이 나라 대통령 궁에서는 매년 자기 와인 백 박스를 주문하여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오늘 낮에도 산후안 주지사 가족이 이 자리에 앉아서 식사와 함께 이 와인을 먹고 갔고, 시장은 저 자리에 앉아서 먹고 갔단다. 저기 있는 벽난로가 자기 할아버지가 백 년 전에 설치한 난로란다.

 

 

 

시애스타 시간에는 웬만해서는 문을 열지 않으나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히 문을 열어 준다고 설명한다. 그래 봤자 이삼십 분 먼저 연건데. 아무튼 장인정신이 투철한 Galdeano가의 제조 기법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알게 되었고 맛있는 전통 와인을 산지에서 직접 맛봐서 행복한 하루였다.

 

 

 

 

 

 

sandro et Ivan 하하....정말 니콜라스 케이지 조금 닮았는데요? 눈매와 눈썹이 특히 닮은 것 같습니 다. Baltazar Galdeano이란 분이 베르뭇의 창시자였군요. 역사적인 인물이 증조할아버지라니, 자부심 가질 만도 합니다. 그리고 배불뚝이 그을린 오크통이 귀여워요, ㅋ ㅋ 03-14
sandro et Ivan 아르헨티나의 스페인 혈통의 얼굴을 보게 되어서 특히 기쁩니다. 눈썹이 짱구같은 게, 어딘지 귀염성 있고 애교스러운 사장님이시군요. 여자들이 밟아서 만든다는 와인, 꼭 한 번 맛보고 싶네요, ㅋㅋ 색상도 참 다양하군요. 양조장도 매력있는 직업이네요. 03-14
sandro et Ivan 근데, 이탈리아, 프랑스 Vermouth는 들어봤는데, 스페인 Vermouth란 게 있다는 건 몰랐네요. 스페인이라고 하면 그저 Sherry주 밖엔 몰랐거든요. 맛이 몹시 궁금합니다, ㅋㅋ 03-14
saci 난로와 통나무 의자가 참 정겨워요....저렇게 대대로 가업을 이을 수 있는 사람들..... 꼭 이렇게 멋지게 성공하지 않는다해도....아름다운 일이지요............아사도 굽는 사진을 보니...부에노님이 내가 알던 ..내가 생각하는 그 분이 맞는 것 같네요... 03-15
토마토 아르헨티나의 포도주 생산량은 칠레를 휠씬 능가하지만 칠레가 수출에 적극적인데 반해 대부분 국내소모로 다 없앤다고 합니다. 멘도사가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하지요,기후가 적합해서...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