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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여학생 (Photo 여행)

부에노(조운엽) 2007. 2. 12. 14:32

 

조운엽 : 정말 대단한 여대생 (Photo 여행) [26]
3074| 2007-02-12 추천 : 4| 조회 : 29740

 

 

 

정말 대단한 여학생

 

 

한국말로 센뜨로(Centro, 시내) 가는 길 좀 가르쳐 달라는 아가씨가 있어 깜짝 놀라서 쳐다봤더니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아주 앳되고 청순한 아가씨가 배시시 웃으며 길을 묻고 있다. 말로만 듣던 배낭여행을 하는 여대생을 처음 봤다. 지구 반대편 남미까지 배낭여행을 왔다니, 정말 놀랍다. 일행이 네 명인데 세 명은 우루과이로 가고 혼자 있고 싶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아서 시내 관광을 하고 있단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방학 때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반하면 감지덕지하고 물 건너 한라산이라도 갔다 오면 친구들한테 자랑한다고 어깨에 힘을 주었는데 이 아가씨는 정말 용감하고 대단한 여학생이란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남미에 대한 영화를 보고 자기 전공에 도움이 될 거 같아 학교를 휴학하고 일 년 동안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여 경비를 마련해서 남아프리카 연방의 케이프타운에서 일주일 여행하고,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그리고 칠레를 거쳐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멘도사에 갔다가 50여 일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온 거란다. 여행 경비를 아끼려고 웬만한 거리는 묻고 물어서 걸어 다니고, 먼 거리는 Subte(지하철)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식사는 다이어트 겸 하루 한 끼와 물로 때운단다.  혼자 다니면서 생각은 한국말로 하지만 모든 대화는 영어나 스페인어로 해야 하는데 어린 여학생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오벨리스꼬와 왕복 18차선의 훌리오 거리, 멀리 라 플라타 강이 보인다. 

 

 

                                    엄청 큰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라 플라따 박물관

 

 

간편한 복장으로 멋지면서 헤진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채 끊임 없이 묻고 적는 대단한 여대생. 자기 키만한 배낭을 멜 때는 저 배낭이 앞으로 간다. 물론 허리에는 필카가 든 핸드백을 차고......

 

 

                                                     엄청 큰 공룡 화석

 

 

                                바다 같은 라 플라타 강에서 항해중인 화물선과 여인

 

 

                                                  공룡 화석과 엄청 큰 뼈 화석

 

 

어느 나라나 귀여운 어린 천사들

 

 

공원에서

 

 

원시 시대의 아르마딜로라는 희한한 동물 화석

 

 

사람보다 더 큰 동물도 한입에 꿀꺽 삼킬 만큼 큰 고래 화석, 관람객의 몸통이 보인다.

 

 

박물관에서 본 공룡 뼈를 채취한 곳을 찾아간다고 부에노스에서 1,500킬로 떨어진 남쪽 이름 모르는 해변을 찾아가서 고래 사진도 꼭 찍어 오겠다고 간 대단한 여대생. 명확한 꿈과 자기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사는 이런 젊은이들로 인해 세계로 뻗어가야 할 우리나라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 생각이 든다.

 

 

 

 

Veinte años, Mayte Martin

 

 
sandro 오벨리스크 왼쪽 뒷쪽으로 보이는 회백색 선이 라플라타강인가요? 강이 마치 바다같군요, 멋집니다. 저 목 길다란 공룡은 Jurassic Park에 나온 브론토 사우루스나 브라키오 사우루스 뭐 그런 종류같은데요. 뼈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니, 멋집니다. +_+ 02-12
토마토 웅탱&난감씨의 부부여행을 보면서 놀랐는데,이 소녀는 더욱 놀라게 만드는군요.세계가 하나라는 느낌이듭니다. 라 쁠라따박물관에 있는 미이라와 항아리에 있는 인디오 사진도 찍었으면... 02-12
sandro 저 거북이 등껍데기 같은 걸 짊어지고 있는 동물화석은 아르마딜로를 거대화시켜 놓은 것처럼 생겼군요. 어쩜 아르마딜로류의 조상일지도;;; 비글항해기보니까 마스토돈인가 뭐시긴가 하는 고대생물 얘기가 나오던데;; 02-12
sandro 인디오 미이라 사진은 여러 번 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ㅠ.ㅜ 얼어서 너무 보존이 잘 되어있어서 이목구비가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구요, 어린 소녀였는데 예쁘더군요;; 02-12
토마토 아르헨티나 남부에서 공룡뼈가 발견되고 있지요. 그것이 떨어져나가기 전에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대륙이 하나였다는걸 증명하고요. 공룡의 기원이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였다는 가설도 있지만...말 그대로 가설일뿐... 02-12
sandro 한국에서도 알로아사우루스던가? 무슨 공룡발자국과 알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주로 바다에서 사는 공룡이 많이 발견된다고 들었던 듯...알헨은 풍부한 자원부터 시작해서 공룡뼈, 고대생물 화석 등 정말이지 관광자원이 풍부하군요. 관광만으로도 충분 02-12
sandro 히 외화벌이를 할 수 있겠어요. 문화 쪽 자원을 더 계발해서 문화관광산업으로 밀어붙이면...ㅎㅎ 멋진 탱고도 더 계발하고 아사도며 가우초의 문화도 홍보하고...부러운 나라에요. 땅 넓고 자원 많고 문화적 자원도 매우 풍부하고... ㅎ_ㅎ 02-12
sandro 자기 나라에서 생산되는 식량으로 자급자족하고, 거기다 더 필요한 외화는 관광/문화 산업으로 벌어들이는 그런 부러운 구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페인이나 이태리같은 남유럽처럼요. 그저 그들의 풍부한 환경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02-12
saci 씩씩한 아가씨....참 대견하고 부럽네요...아마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모든 것들이 부서지고 재생산되어 멋진 사람이 되어 돌아갈 것 같네요...나처럼 화장과 하이힐을 포기 못하는 사람은 꿈에도 못꾸는....존경스런 유형의 사람들....멋져요, 02-12
londoner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여행 저렇게 많이 합니다..외국애들이야 다들 저렇게 하고..글쓴 님 많이 놀라셨나보네요. 02-12
세상아 훠~메 이제야 나오시네요... 제가 평소에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던 소감을 잘 들려주시는 군요. ㅎㅎㅎ 그래설까 몰라도~ 요즘 세대들은 우스겟소리로 "외계인"이라고 하질 않습니까 ㅎㅎㅎ 02-12
감귤쥬스 이야~ 부럽네요^^ 이 용기와 대범함~ ^^ 저도 꼭 한번 이런 배낭여행 가보고 싶네요 ^^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야겠어요^^ 02-12
William Yun 대단하네요 여자분이. 나중에 꼭 국위선양하는 분이 되세요. 02-13
테스칸 혼자 여행을....그것도 해외여행을! 부럽다. 02-13
MR-L 외로웠겠군....... 02-14
평화 나도 젊었으면 저렇게 여행 해보았으면 대단한 정신의 젊음이가 있는한 우리나라는 발전할것을 확신*** 02-14
마리하니 남미에 파견된 선교사님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배낭 하나 메고 일년째 여행중이신 분이 있고, 50대 아저씨는 삼년째 남미를 여행중이신데 값싼 유스텔을 이용하거나 현지 한인 교회에서 묵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비를 마련하면 삭제 02-14
마리하니 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분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에 한비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바람의 아들들이 곳곳에 있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평화 님도 칠순 넘지 않으셨으면 함 도전 계획을 세워 보심이... 삭제 02-14
hoop77 이 박물관에 가본적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실물크기로 복원된 것이지 진짜 뼈는 아니라고 설명해준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냥 보면 진자 뼈 같은데..대부분 복원이라고 했던게 기억납니당당당당.. 02-14
Zapata 칠순이 넘었다고 못 다니는 건 아니지요, 모친은 92살에도 매년 유럽 여행도 다니는데, 항가리다, 체코다, 폴란드다, 하며 말이지요. 세상은 나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읍니다. 02-15
호태왕 ^^  02-15
현창민 솔직히 라 플라타 박물관 볼꺼 없는디...........ㅡㅡ;; 라플라타에서만 한달 있었는데.. 볼껀 공원 뿐... 02-15
버스사랑 누구지? 02-15
김후암 여대생으로 정말 놀랍습니다. 웬만한 사람은 꿈도 못꾸는 일일텐데 ................ 02-16
capena 저는 답글쓴 분들의 반응이 놀랍군요, 혼자 여행다니는 사람들 엄청 많은데...무슨 70년대도 아니고.. 02-16
목소리-웃으며 오~~ 이 쪼쪼글할망구도 저 라 플라따 박물관에 갔었는데요 --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 '독속의 미이라 말이죠. 이제 천여년이 지나서 독속에서 나온 그 여인의 손을 덥석 잡고 위로하고프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자고 사람을 독 속에 넣는건지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