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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살아남기

이란 미소 ​ ​ 이란에서 살아남기 ​ ​ 이글거리는 적도 태양 부근을 항해할 때 가끔 용오름 현상과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니 마른번개를 종종 볼 수 있다. 용오름 현상은 주로 흐린 날씨에 보이는데 거대한 물기둥이 구름으로 올라간다.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와 만나 상승기류가 생겨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회오리바람이다. 보통 십 분 전후에 사라지는데 그게 계약서 쓴 게 아니니 삼십여 분 이상 가기도 한단다. 미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토네이도에 해당하는데 마치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같아 용오름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물에 있던 물고기, 심지어는 거북이도 빨려 올라갈 수 있다는 데 구름에 들어간 물고기는 바람 따라 움직이다가 비 올 때 하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지는 진기한 일이 생기게 된다. ..

현대상선과 낙타

황금빛 사막에서 낙타 행렬 ​ ​ 현대상선과 낙타 ​ ​ 음악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배인숙 https://www.youtube.com/watch?v=AzJJAezVa_k ​ ​ 해피 라틴호는 적도를 지나 아라비아해 한참 아래를 지나고 있다. 유조선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바다에서도 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멀리 파란색 선체에 하얀 글씨로 'HYUNDAI'라고 선명하게 쓴 현대상선 배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배가 예쁘게 잘 빠졌다. 전에 현대상선의 대형 유조선 코리아 배너호에 아는 기관장이 타고 있어서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 1973년 오일쇼크로 달러가 올라 유조선을 주문했던 선주들이 도산하거나 트집을 잡고 배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해서 현대조선이 만든 배 세 척이 울산 앞바다에 그냥 떠 있었..

모리셔스 기름 유출과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일본 화물선이 모리셔스 근해에서 암초에 좌초되어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 ​ 모리셔스 기름 유출과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 ​ 음악 : Epitaph, King Crimson https://www.youtube.com/watch?v=0fg5uMY3EEk ​ ​ 최근 인도양의 청정 휴양지로 소문난 모리셔스 인근을 지나가던 20만 톤급 일본 광석선이 좌초되어 기름 유출로 난리가 났다. 배가 암초 위에 올라가 운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열흘이나 방치해 좌초된 부분이 더 찢어져 기름이 새기 시작했는데 미리 연료를 빼냈으면 기름 유출이 적었을 텐데 정부와 선주가 서로 날씨와 장비 탓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기름이 유출되면 대재앙이 시작된다. 사람이 기름 먹고 뒤집어쓰면 어떻게 되겠는가? 은퇴 후 50년이 아니라 아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