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아~ 꿈에 그리던 발파라이소 (Photo 2)

부에노(조운엽) 2007. 7. 20. 01:10

 

 

 

바다, 하늘 그리고 유조선 

 

 

아~ 꿈에 그리던 발빠라이소 (2)

 

 

항구에는 특유의 냄새와 움직임이 있다.

딱 집어 뭐라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바다 냄새와 선박에서 나는 기름 냄새가 혼합되어 선원들과 항구에 접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특유의 냄새 말이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선원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데 자국 분위기에 섞여 국제 항구 특유의 움직임이 있지 않겠는가?

마도로스만이 아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고 넘어가자.

어설픈 설명하기엔 그러니까.


발빠라이소 가는 고속버스는 거의 5분, 10분 간격으로 줄줄이 운행한다.

넥타이를 맨 간편한 복장의 운전기사와 잘 생긴 남자 차장이 동승한다.

안전벨트는 아예 없다.

기사만 매고 있다.

우~ 사고 나면 어쩌라고.

속도는 시속 100킬로를 넘지 않고 아주 부드럽고 운전한다.

뭐 이들은 급할 게 하나도 없으니까.

고속도로인데도 중간 중간 갓길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120여 킬로 되는 거리를 1시간 40분이나 걸리지.


이 나라가 동을 팔아 국가재정이 좋아져서 사회 간접 시설에 투자를 많이 하는지 고속도로 사정이 매우 훌륭하다.

좌우에 끝없이 높고 낮은 푸른 산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한국 차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마치 한국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공공 화장실은 돈을 받는다.

200뻬소(한화 400원 정도).

120뻬소 받는 곳도 있고 물론 무료인 곳도 있다.

나중에 불편하지 않게 Banós가 보이면 미리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요소비료를 보태주고 온다.

화장실이 아무 데나 있어 용변 보는 것이 부담이 없으면 좋을 텐데 말도 잘 안 통하는 남의 나라에서 정말 급해지면 낭패니까 말이다.


관광 안내소가 보여 몇 가지 물어보고 시내 지도를 얻었다.

얼마냐고 물으니 프리라고 대답한다.

고마워서 항상 하는 말 ‘니들 참 예쁘다.’ 하니 입을 못 다문다.

예쁘고 안 예쁜 기준이 어디 있는가.

젊어서 예쁘고, 웃어서 예쁘고,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워서 예쁘고 그런 것 아닌가?

내 마음이 즐겁고 편안하니 세상 만물이 안 예쁜 것이 없고 고마워 할 것들이 아주 많다.

 

 

 

 

부두의 레스토랑, 기념품 상가와 산 꼭대기까지 빼곡히 들어선 집들

 

 

엄마와 너무 너무 귀여운 딸

 

 

센뜨로에서 이 철길을 건너야 부두로 갈 수 있다.

 

 

Banós 요금이 200뻬소(한화 400원)

 

 

거리의 화가

 

 

관광객을 위한 무료 가이드, 시내 지도를 그냥 얻을 수 있다.

 

 

발빠라이소 앞 바다가 한 눈에...

 

 

비냐 델 마르 가는 메뜨로 발빠라이소

 

 

메뜨로 내부

 

 

거리의 악사. 음악 감상하는 세뇨리따와 무챠쵸.

    

 

까페와 음료수, 빵과 과자를 파는 노점상

  

 

노점상 엄마와 아이의 어리광 

 

 

악세사리 노점상

 

 

편안하게 책을 보고 있는 세뇨리따. 역시 안경을... ^^

 

 

옛날 쓰던 대포와 관광객들

 

 

토스트와 빵 등을 파는 가게

 

 

거리의 조각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 유명한 발빠라이소 까똘리까 대학

 

 

Ojos así, Shakira

 


 

 

downey 사진으로만 봐서는 칠레가 미국 보다 더 선진국 같은 생각이^^* 사진도 좋고 음악 선택도 탁월했다는 미국촌놈의 촌평입니다. 큭~~ 너무 가보고 싶네요. 07-20
Zapata 배 타면 공짜로 돈 벌어 가면서 세상구경합니다. 먼저 Coast guard 가서 MMD(Z card) 내고 엘에이 들어오는 외국선사중에 폴란드계 독일인이 하는 피더선 타세요, 지금 연락 중이니, 알아 보면 다 길이 잇습니다. Maersk, APL 부두에 늘 들어 옵니다. 07-20
saci 와우... 지난번 사진보다 훨씬 맘에 드네...... 정말 아기자기 하고 조용하면서도... 근데... "부에노, 동전 들고 따라와서... 여기서 기다려..." 빠리의 노점상들보다 백 배는 더 정감있네...... 난 이런 동네가 좋다~~~ 07-20
숙취엔 콩나물국 부에노님, 사진으로 구경 잘 합니다. 옛날 모 기업에 근무할때, 칠레로 참 많은 물건이 나가더군요. 도착지가 전부 발파라이소. 한 동안은 혼자서 "칠레 수도가 발파라이소인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남미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쉽군요. 감사합니다... ^^ 07-20
Zapata 너무 잘 생긴 여자만 보다보면 입맛을 베립니다. 남희씨도 벨로로 되어버립니다. 삶은 겉으로만 사는 게 아닌데, 우리들 다 못 나도 인간미 하나로 사는 것 같이 사는 겁니다.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