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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풍경

TV에 중계된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처음으로 만든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Atlantic Baron호 배 왼쪽에 바글바글하는 환영 인파 앞에서 육 여사가 대모가 되어 박 통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명식을 했다 ​ ​ 조선소 풍경 ​ ​ 해피 라틴호를 타니 일본 조선소에도 가보고 좋네. 전에 탱커 탈 때 울산 현대미포조선소 드라이 독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조선소는 워낙 작업이 위험하여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조선소의 풍경은 엄청나게 큰 골리앗 크레인이 압도하며 온천지가 다 철판과 위험물 판이다. 정문까지 조심해서 나와야 겨우 사람 사는 안전한 곳이 보인다. ​ 일본과 중국의 선주들은 새 배를 주로 자기 나라 조선소에 발주한다. 그동안 잘 만들어 왔고 또 잘 굴러간다. 그런데 해난 사고와 환경 오염이..

드라이 독에서 화장을 고치고

피아니스트의 전설 ​ ​ 드라이 독에서 화장을 고치고 ​ ​ 음악 : 피아니스트의 전설 Playing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DvldPQvgnkw Piano man, Billy Joel https://www.youtube.com/watch?v=TopdlAgjdA4 ​ ​ 해피 라틴호는 고베에서 철광석을 다 풀어주고 지바로 향했다. 5년마다 있는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지바에 있는 미쓰이 드라이 독으로 간다. 송수신기와 안테나 점검을 신청했다. 짬 나는 대로 사주부 인벤토리를 정리했다. 재고목록은 매년 연말에 본사에 보내왔던 거라 전임자가 해놓은 것에 받은 거 더하고 쓴 것 뺀 재고만 보고하면 된다. 정기검사인만큼 드라이 독에 배를 올려 바닥에 붙은 따개비와 해초..

배에 얽힌 슬프면서 아름다운 자화상

현대중공업이 SK해운에 인도한 18만㎥급 천연가스 연료를 쓰는 LNG운반선 ​ ​ 배에 얽힌 슬프면서 아름다운 자화상 ​ ​ 음악 : Sailing, Rod Stewart https://www.youtube.com/watch?v=FOt3oQ_k008 ​ ​ 해피 라틴호가 고베에 철광석을 풀어주면 아마 고베제강에서 제련할 것이다. 한때 아베 형이 젊었을 때 평사원으로 근무했던 회사란다. 고베제강은 일본 시장에서 철강 3위, 알루미늄 2위를 기록하는 탄탄한 철강업체이다. 그런 고베제강이 수십 년 동안 소비자를 속이고 함량 미달인 제품을 납품해왔다는 게 탄로 나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물의를 일으켰다. 자위대 군사 장비, 토요타 등 자동차 업체, 신칸센에 들어가는 부품, 히타치에서 제작 중인 영국 고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