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공사에서 직접 만든 송수관을 나르는 동아건설 차량 우리 선배와 또래들이 해낸 리비아 대수로 공사 브레가항은 낮에는 섭씨 50도가 넘나드는 사막의 열기로 더워서 숨이 턱턱 막혔다. 선적 중에 혹시나 생길지도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비료를 싣는 것을 지켜보는 갑판부 선원들은 수건을 둘러쓰고 얼음을 넣은 주전자를 달고 지냈다. 모두 작업복이 땀에 절어 소금기가 보였다. 선실도 외부 철판이 작열하는 태양열에 달아올라 선내 에어컨이 돌아가도 후덥지근하다. 통신실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낡은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다. 작업복을 입고 머리는 길며 구릿빛으로 탄 젊은이들이 한국 사람이 탄 배가 브레가항에 들어왔다고 차를 타고 놀러 왔다. 동아건설에서 일하는 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