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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가족 구하기와 소련 해체

이마에 한반도 같은 반점이 있어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고르바초프 구소련 서기장 고래 가족 구하기와 소련 해체 Big Miracle(고래 구하는 기적 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xkvQOwZJfLM 곡물 부두에서 하역을 마친 파나마 국적의 벌크 캐리어 한 척이 출항하고 'HAPPY LATIN'호가 노보로시스크항에 접안했다. 접안하니 대리점 직원과 서베이어, 인부들이 몰려왔다. 우리는 한 달 가까이 땅을 밟아보지 못해 상륙을 신청했었다. 안기부에 써낼 감상문이야 손으로 눈 가리고 하늘과 땅만 쳐다보고 아웅했다고 쓰면 될 것을... 대리점이 수배한 시멘스 클럽 미니버스가 배 옆에 도착했다. 상륙 나갈 선원들이 모처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풍 가는 아이처럼 표정 관리를..

그림의 떡 소련 여군

소련 여군의 살인 미소 한국전쟁 고아 영화, Battle Hymn Battle Hymn (전송가) https://www.youtube.com/watch?v=AHZhalZTMOc 북해와 카스피해에 집중하다 보니 중학생 때 중랑천 건너다보이던 휘경여중이 생각난다. 그때 신설 학교가 많이 생겼는데 입학하니 선배는 없고 우리 1학년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등하교할 때 한 정거장 먼저 내리고 탔던 단발머리 여학생들이 막 이성에 눈뜬 우리 까까머리 사춘기 남학생들과 서로 설렘의 대상이었다. 그때 쉬는 시간에 축구를 많이 했는데 핸드볼도 좀 했다. 그래서 키 크고 잘하는 친구들이 선수로 뽑혀 연습해서 시 대회에도 나갔는데 휘경여중도 핸드볼을 잘했던 기억이 난다.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인가 이사장님이 한국전쟁 발발 전..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이란 스튜어디스

이란 항공 승무원 포스 흑해와 카스피해 터키의 보스포루스해협을 빠져나온 'HAPPY LATIN'호는 위풍당당하게 흑해에 들어선다. 이제 430해리만 더 가면 소련 노보로시스크항에 도착한다. 흑해는 호수 같은 바다다. 지중해 바닷물이 보스포루스해협을 통해 들어오고 도나우강 등 여러 강에서 민물이 흘러와 소금기가 적다. 볼가강과 돈강에 운하가 만들어져 카스피해와 연결된다. 흑해가 말 대로 검은 바다일까? 아니다. 선입견에 그런 거 같지만 다른 푸른 바다와 별다를 게 없다. 굳이 말한다면 검푸른 바다라고 할까. Black sea를 터키어로 말하면 검은 바다가 되는데, 튀르크족의 검은색은 '북쪽'을 뜻한다. 또 Red sea(홍해)는 터키어로 붉은 바다인데 터키에서 붉은색과 남쪽은 같은 의미이다. 그러니까 어찌..